헐헐헐...
이 글 읽다보니 궁금한게 있는데 그 청년은 지금 하고 있는 그 여행이 그만한 고생을 할만하다고 느낀답니까? (우와~~~ 좋다~~~~ 하며 즐거워하고 있는지??)
그러하다면 개골님이 도와주시지 않아도 될듯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걸리는건 새벽 2시에 LA 한복판에서 노숙(?) 해야하는거가 좀 안됐네요.
네... 저도 사실은 돈 없던 시절에 북유럽에서 슈퍼들어가서 비싼것도 못사고 샐러드용 풀때기 벌크로 사서 그걸로 섬유질 보충했던 기억... 뭐 이런것도 주마등 처럼 떠오르고요..
그냥 그 시기에는 그 나름의 최선의 방법이 있으니 괜히 제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건 못될 것 같다 생각은 들더라구요.. 걍 그래도 밥은 좀 먹고 뎅겨야 ㅎㅎㅎ
그러게요...
내일아침에 밥 든든히 멕이시고, 만남님 말씀대로 비상식량 (거기 슈퍼에 그런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에너지 바나 마라톤 뛸때 먹는 에너지 블록 같은거요) 좀 두둑히 챙겨주시죠
저는 2달동안 유럽배낭여행할때 프랑스에서 한국할아버지를 만났는데 그분이 저녁이나 먹고 가라고해서 진짜 너무너무 맛있는 김치찌개 전골을 대접받고 하룻밤 잠까지 재워 주시던게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그이후로 받은것이상을 나누는게 그 마음을 이어가는거라고 생각했어요.
여행중 만난 소중한 인연이니 밥이라도 한끼 사주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
개골님 마음도 후덕하시네요!
아! 오늘 게시판에 글 안 적을려고 했더니 개골님이 로그인 하게 만드시네요...ㅎㅎㅎ
그래도 착한데요...돈도 별로 없을건데 자기가 가진 음식을 개골님께 권 했다는걸 보면.....
아무튼 이번 여행이 그 청년 평생에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겠군요..
제 생각에는 표 끊어주지 마시고...그냥 먹을거나 많이 사주시고,그리고 가방에 비상 식량 좀 사주시면 어떨까???싶은데요...
넵... 그래야겠네요.. 그래도 최소한 LAX-SEA 구간은 비행기로 가라고 말했어요... 도대체 저 구간은 비행기가 가격도 더 쌀 것 같은데 ;;;;
일본에서 날라온 귀인을 만나실려고 마적단에서 companion을 찾는 것은 실패하신 것이 아닌가 싶군요. 그나저나 의사소통은 영어로? 일본어로?
개골님이 한 일본어 하실것으로 사료됩니다 + 금문교까지 걸어간 청년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될 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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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그 청년 그런 무대뽀 정신으로는 뭐가돼도 될 것 같아 보이는데요. 진짜 일본에서 날라온 "귀인" 이 아닐까요?
그러게요.. 평상시 같으면 그냥 혼자 왔더라도 말 몇마디 하고 지나쳤을 것 같은데... 마모에서 한참 companion 모으던 여행이어서 더 그 청년에 신경이 쓰였을지 모르겠네요.
의사소통은 일본어 80%와 영어20%였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내가 왜 일본어로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일본에서 산적도 없고, 수업에서 배운적도 없는데 ;;;; 이놈의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그래요. 젊은데 무엇인들 좋지 않겠어요?
저도 20대때 독일 가서 매주마다 가방에 빵에 쨈발라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요. 그 어느 산골(Calw)은 왜 찾아갔는지...
저 사진이 나온다리랑 헤르만헤세 기념관 다 가봤어요.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nNewsNumb=200803100053
이 산골을 오직 Public transit만 이용해서 찾아갔어요.
http://goo.gl/maps/IvVPh
가는 길에 이름 모를 소녀와 눈빛 교환도 해보고 한국에서 온 배낭여행객도 만나고 가방에 든것은 쨈바른 빵하나에 물한명이지만 마음만은 세상 누구보다 즐겁고 신났던 기억이 나요. 저녁은 식당에서 사먹는 호기(?)도 부려보고 집에 막차를 타고 왔지만 책에서 읽었던 장면 장면을 직접 제 눈으로 보고 왔을때 그 감동은 잠을 설치게 하더군요.
아무튼 그 일본친구 잘 격려해 주시고 맛난 식사나 한끼 잘 먹여서 보내주세요. 그 친구 기억에 멋진 한국인 만났던 기억이 오래갈거에요.
기다림님은 또 거길 어떻게 알고 가셨데요? 헤르만헤세 보러 가셨나봐요. 식당에서 사먹은 호기... 저도 공감합니다. 어릴적 배낭여행은 거의 햄버거와 함께하다 체코 프라하에서 물가 싸다는 소식에 일단 햄버거를 하나에서 두개 사서 먹고 무지 즐거워 하다가 아무 식당에 들어가서 스테이크 썰면서 행복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 파리 여행 동안 그때 그런 즐거움은 못느끼겠더라구요. 다 나이대에 맞는 여행이 있는듯 합니다.
미국 여행을 한국 여행 다니듯 하는 친구군요.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 가능한 일일것 같기도 하구요. 개골님 말씀대로 저 나이대에만 할 수 있을 여행이니 유사만남님 말씀처럼 먹을거정도 챙겨주시면 될듯 합니다.
그래도 참 용감하네요.
우와...저도 로그인 안하려고 했는데...
이런 여행에 동행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그런 낯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시려는...참...괜히 제가 감사(?)하네요...
그 친구도 대단하고, 개골 님도 대단하시네요...
저도 아무리 젊었을 때라도 저렇게 무대X 로 여행을 다니지는 않았던것 같은데...ㅠㅠ 두 분 모두 복 받으십시오^^^^^
아 진짜 옛날 생각나게 만드는 학생 얘기네요. 그런데 저는 윗분들이랑 생각이 좀 다른데요..
왜 어렸을적에 유럽여행 다닐때 한두번씩 도움받아보셨잖아요 아무리 그때라도 고생이 좋을리는 없죠..
스페인에서 플라멩고보고 술마시다가 숙소까지 지하철 끊겨서 노숙할까 걸어갈까 하다가 걸어가고 있는데 지배인분이 라이드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었던지..
그리고 미국 처음왔을때 김병현이 보스턴 있던 시절 메릴랜드 어딘가에서 버스타고 메트로타고 암트랙타고 볼티모어가서 경기보는데 비가와서 중간에 3시간 중단..
경기가 열두시 다되서 끝나서 ㅜ 다시 어찌어찌 돌아왔는데 역시나 버스가 끊겨서 울면서 택시를 탔는데..
암트랙은 오지게 비싸서 총 교통비가 거의 $200 가까이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캠든야드에는 운전해서 30분이면 가는데요 ㅋㅋㅋ
여튼 제 생각에는 LA밤은 위험하니 라스베가스까지 비행기타고 가는건 어떻겠냐 표는 마련해주겠다 하면 그학생의 인생에 엄청난 추억을 만들어주시게 되는게 아닐까 하네요.
요세미티에서 만난 멋진 한국인 아저씨.. 학생이 일본인이라 안받으려고 할거같긴 하네요.
그 일본 학생 이야기에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저도 그렇게 다녀봤거든요.. 콜로라도 어디에서...ㅋㅋ
개골님 여행이 부럽구요. 사진 기대 됩니다. 같이 간다고 손들걸 그랬어요.
저도 대학1학년 마치고 그 소년A랑 똑같은 일정, 식단, 버짓으로 돌아다닌 적 있어요ㅋㅋ
딱 보아하니 그 친구 서부지역 암트랙패스 사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유스호스텔에 머물며 유명한 서부의 국립공원 구경이 목표인것 같은데,
지나가면 다 추억이더라고요. 아.....그떈 정말 철근도 씹어먹었는데........
전 뭐 두분다 부럽습니다. 시간이 흘러 서로의 추억속에서 서로를 떠올리며 흐믓해하실꺼니까요!
지금은미서부국립공원을 대중교통으로 간다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데, 저도 저나이쯤에는 비슷한 일들을 아무 주저함이 없이 시도했더군요.
일본에서 먼길오신 소년A 화이팅입니다. ^___^
엘에이에 오면 한인타운에있는 찜질방이나 피씨방이라도 가는게 낫지않을까요. 노숙을 하겠다는게 좀 ......
개골님 필요하신 정보나 다른것이 있으시면 연락하셔도 괜찮습니다. 제전번 쪽지로 보내겠습니다.
소년의 일정을 보면 아마도 앰트랙 외국인 패스 같은 걸 사서 다니는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저도 10여년전에 앰트랙 2주 패스로 LA-Olando-동부도시들-시카고-뉴올리언즈-LA 이 일정을 보름만에 기차로 하던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르네요.
그나마 국립공원을 차 없이 간 용자는 아니었습니다만..ㅋㅎ
이런 추억이 두고두고 남긴 하지만 이럴 때 도와주신 분들의 추억은 더욱더 깊이 남는 것 같습니다.
개골님의 이유없는 선행 너무 멋지십니다 !
원래 그 때는 빡세게 다니는 것도 추억이고, 누군가에게 도움 받는 것도 추억이 아닐까요?? 저도 조금이라도 젊을 때 여행 다녀야 한다는 것에 공감해요~ 근데 여행에 재미 붙이기 시작하면 계속 다니고 싶어서 문제지만요. ^^
아 진짜루 일좀 헐라구 햇는디
개골님이 나를 불러버는군요..미쵸~~
가부끄나 마끄나 헐때는 가부러라
주끄나 마끄나 헐때는 줘부러라
말 하끄나 마끄나 헐때는 말 허지마부러라
어떤 일거던 글이 생각 나부요..................
개골님이 멋진 인생의 친구가 되야 주시구료...
저도 20대에(그게 언제야???) 혼자 미국 돌아다니다가 다져스 스타디움 앞에서 한 일본 친구를 만났는데...
난 박찬호 보러...(운 좋으면 보는 거고 그냥 다저스 스타디움에 들어가 보려고...)
그 친구는 노모 보러...(어느 날 노모가 나올 지 모르니 3연전 표를 다 예매했더라고요... 그것도 무지 좋은 자리....난 블랙마켓에서 외야석 샀는데...)
개골님 만난 친구와는 극과 극이군요...ㅋㅋㅋ
윗 분들 댓글을 보니 저도 재미있는 기억이...
때는 1990년 쯤(?)...당시 UT Austin 에서 MBA 공부하던 친구 집에서 "기숙" 하다...제 볼일을 보러 MIA 로 날아갑니다...
마침 볼일이 있던 곳에서 DFW/MIA return 티켓을 보내 주어서...제가 준비했던 제 티켓을 그 친구가 사용...
(당시에 MIA 에서 보내준 티켓은 PA, 제가 준비했던 티켓은 DL 이었는데...DL 카운터에 가서 제가 첵인후, 그 보딩패스를 친구에게 주어 친구가 DL 을 탔던...지금은 상상도 안되는...전설같은 시절이...ㅋㅋ)
하여튼 친구와 MIA 에서 신나게 돌아다닙니다....
당연히 Key West 도 가봐야 하지 않겠냐...아침 일찍 Key West 로 출발합니다....한참 가다 보니...행색도 초라한 어떤 사람이 히치하이크를 합니다....태워 줄까?
호기심 발동...그래도 우리는 둘, 그사람은 하나...무슨 일이야 있겠냐...우리도 좋은 일 한번 하자...그 사람을 뒷 좌석에 태우고 갑니다....
한참 가다가, 웬 마트가 하나 나오는데...그 사람이 잠시 세우랍니다...우리도 쉴겸 잠시 멈춥니다...
그 사람이, 맥주를 "사자" 고 합니다...우리는, 아 이사람이 차 태워준게 고마와서 맥주라도 사주려는 모양이구나...하고 같이 들어갑니다...
그 사람이 맥주 한 팩을 집어듭니다...그러더니....우리를 가만히 쳐다봅니다...웡미?????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 이 장면이 상상이 안되실텐데...아, 정말 지금생각해도 돌아가실 지경입니다....ㅋㅋ
(그 친구와 지금도 이 얘기를 하며 배꼽을 잡습니다..)
이상, 차 태워주고, 20불어치 맥주 한팩도 "강탈당한" 여행기 였습니다...ㅎㅎㅎ
저 역시도 12년전에 정확히 저렇게 여행했습니다..
샌프란(오클랜드)-머세드 암트랙-버스타고 요세미티관광-그레이하운드타고 베가스....
주말 밤늦게 귀가하고 월요일 밀린일 좀 빡씨게 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 올챙이 없으니까 주말마다 더 놀러뎅기고 일 더하느라 훨씬 바쁜거 같아요 @.@
하여간 이 나고야 소년A는 그냥 아침에 식사만 같이 하고 커피 한잔 사주고 잠깐 이야기하다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정말 급하면 연락하라고 명함 줬는데, 아직까지 연락 없는거 보면 무사히 그랜드 캐년까지 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일단 제 경험상 자기가 스스로 계획하고 부딧혀 본 여행이 아니면 기억에 오래남지 않는 것 같아서, 여행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도와주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은 같은 돈을 쓰더라도 비행기를 조금씩 이용해서 더 편하게 여행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괜히 제가 섣불리 끼어들었다가 그 청년이 몇달간 준비했을 여행계획 자체를 망치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뭐 저도 그날밤 잠자리에 들어서 옛날에 여행했던거 되새겨 보니 청년A랑 별반 다를거 없이 여행했더라구요. 그때는 그래도 재미있었고, 세상이 신기했고, 여행지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었구요. 청년A에 관심 보여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리구요, 특히 ugowego님 LA에서도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
쓰레드가 좀 되서 한분한분 댓글에 답글 달기는 좀 그렇네요... 근데 다들 젊은 시절에는 한 모험들 하셨군요 ^^ 저도 덕분에 옛날에 어떤 여행을 했었는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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