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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마모문예) 비행기에서 만났던 그녀.

티모 | 2013.10.28 08:41:2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작년에 시카고에 컨밴션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4박5일동안 한국음식을 섭취못해서
빌빌한 몸을 이끌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는데 동양여자한분이 주위에 앉아서 유심히 보게됐는데 미인임.
미인.

내심 저여자분이랑 같이 앉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먼저 비행기에 앉고 창문쪽이였는데 저멀리서 걸어오셔서 제자리위로 가방을 올리시는 그분
가방을 올리는걸 도와드리고 웃고 옆에 앉았는데 마침 중간자리가 비어서 둘만 앉게 되었음.

꺼내어놓는 책이 '고려시대 청자에 대한 연구' 한글책 ㄷㄷㄷㄷㄷ
한국분이세요? 하고 오면서 이이야기 저이야기 하면서 왔는데 남편이 일본분이고 LA 인근
팔로스버디스라는 부촌 사시는 한국 유부녀.

참 이야기가 잘 통하더군요. 관심사도 비슷하고. 단아하시고.

근데 저도 유부남이고 그분도 유부녀고 연락처 물어볼 생각은 엄두가 안나고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오는길에 잘 들어가세요 한마디하고 돌아서는데
뒤에서 잠깐만요. 혹시 시간있으시면 만나서 점심이라도 해요. 하면서 전화번호를 적어주심.

밖에는 와이프가 배웅하러 아이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고 와이프랑 나오면서 여자분이랑
시선도 마주치고 나오다가 연락처 적어주신 종이를 쓰래기통에 버렸음.
쓸쓸한 유부남의 잠시간의 설래임도 그렇게 끝났음.

-어디까지나 창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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