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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개골개골 어드벤쳐 at 포틀랜드

개골개골 | 2013.10.28 10:45:5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또 iPhone으로 날림으로 찍었습니다... 노트북으로 보니까 촛점 안맞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거의 다 버렸어요 ㅠ.ㅠ)


포틀랜드 첫날은 Washington Park에서 5시간 정도 놀았습니다. Japanese Garden은 입장료 $10가 좀 아깝긴했지만 들여다 봤구요. 구성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일본정원과 거의 유사한 것 같습니다. 가을이라서 그런지 낙엽과 어우러져 한층 더 정취가 있었습니다.


대충 아무곳에나 주차하고 Japanese Garden 찾아가니 입구가 요렇네요. 여기는 보행자용 입구고, 셔틀버스와 휠체어 억세스 가능한 입구는 한참 더 길따라 올라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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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인공 연못에 잉어 좀 풀어놓고 폭포를 만들어 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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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본 실물보다는 좀 허접하지만... 요렇게 명상을 위한 쟁기질도 좀 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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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정원 바로 옆에 있는 인터네셔날 로즈 테스팅 가든인가도 가봤는데, 겨울이 다가와서 그런지 장미향은 거의 못 맡아 봤구요.. 뭐 어차피 이 장미가 무슨 장미인지 전혀 관심이 없는터라 ㅠ.ㅠ 그리고 차를 몰아서 공원안에 좀 외진 곳에 있는 Hoyt Arboretum에 들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트레일을 꾸며놓았는데요, 저는 Maple Trail을 따라서 가을 단풍들 보면서 한가로이 여기서 1시간 보내다 왔습니다.. 트레일도 편하게 잘되어 있고 아주 좋더라구요... ^^ 너무 좋아서 혼자서 그 느낌을 간직하려고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ㅎㅎㅎ.


다음날 아침일찍 호텔에서 나와서 Columbia River Gorge National Scenic Area 따라서 구경나갔습니다.  첫번째 행선지는 Multnomah Fall인데요, 한참 가는 중에 제 앞에 있는 차들이 승용차건 관광버스건 할거 없이 다 고속도로에서 나가더라구요... 어라... 네비는 아직 나갈라면 2마일은 더 가야된다는데? 하면서 오른쪽을 보니 "Premium Outlet" 간판이 똬악~ ㅎㅎㅎ 하여간 길 안해메고 Multnomah Fall까지 잘 찾아갔습니다. 하니님의 조언에 따라서 좀 일찍 도착했구요... 비가 꽤 많이 옴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거의 만석이었어요. Multnomah Lodge에서 바라본 폭포인데, 안개가 너무 껴서 폭포 상단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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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는 요렇게 생겼고요.. 2단폭포이고, 저기 다리 있는 곳까지는 0.2 마일 밖에 안되니까 슬금슬금 걸으시면 됩니다. 폭포 꼭대기까지는 1.2마일 정도이구요. 사실 꼭대기에는 별로 볼건 없습니다. 건기가 막 끝나서 그런지 수량이 많지도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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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요런느낌의 길을 걷는데, 비오는 산길은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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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nomah 폭포 올라가는 길에 건너편 워싱턴쪽으로 turn-by-turn으로 장관이 펼쳐지는데....... 는 아니고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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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3마일 즐거운 산행을 하고 다시 차를 올라타고 3마일쯤 더가면 Oneonta Gorge가 나옵니다. 근데, 길가에서는 아무리 봐도 폭포도 없고 아무것도 안보여요. 여기 다리 오른쪽에 보면 협곡을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걍 정돈 잘 안된 트레일인가 싶고... 개울을 건너야되는데 길이 없어서 돌과 나무를 적당히 밟으면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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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똬악~~~ 50m 정도의 길이로 통나무가 쌓여 있는 곳이 나타납니다. 여기 남아 있는 이 통나무들 사이를 밟고, 때로는 앉아서, 걸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제 앞에 가던 할아버지는 삼각대까지 챙겨서 건너시더군요. 조금 스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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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길은 없어지고 그냥 협곡에 물길만 있습니다. 여기서 사진만 찍고 돌아가던지 아니면 물 속을 걸어야하지요... 물론 저는 진행합니다... 이때 온도가 회씨 48도로 겁나게 추웠고, 비도 오고 있었습니다 ㄷㄷㄷ.  원래는 딴 분들 처럼 개탈을 좀 씌워볼랬는데, 포토스케이프 프로그램이 윈도우 전용이네요? 이것저것 해보다 귀찮아서 걍 검은선 하나 그어서 올립니다 ;;; 저번달에도 맨발로 Henry Cowell Redwood State Park에서 강 건너며 논 적이 있어서 좀 가볍게 생각했는데, 일단 여기는 자갈이 너무 커서 발이 아프고, 물이 겁나게 차가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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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250m 정도 진행하면 협곡이 좁아집니다. 저기 제일 좁은 부분은 거의 목까지 물이 차오른다고 하네요. 저는 가슴까지만 적셔보고 되돌아나왔습니다. 아예 수영할 준비가 안되면 더 진행은 안될듯 싶어요. 저기 보이는 두 청년도 어떻게든 건너볼라고 30분간 안간힘을 쏟았는데, 결국 건너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사진 뒷쪽에 보이는 폭포가 트레일의 끝입니다. 돌아올때는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등산화 장착하고 물속을 걸었습니다... 으매.. 이리 편한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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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던길 되돌아가면서 한 컷 찰칵. 차에 돌아와서는 신발 양말 다 벗고, 웃통은 걍 자연스럽게 벗고 갈아입고.... 그 다음은 완전 홀딱 젓은 아랫도리를 싹 다 갈아입어야 하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단지 보행자가 별로 없는 곳이라 다행이었다는 점만...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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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차를 몰아서 오레곤에서 워싱턴 주로 콜럼비아 리버를 건너구요... 다리 통행료로 $1를 내라고 그러네요... @.@ 근데 이 다리 위에서 좌우로 보는 절경이 장관이었습니다. 워싱턴쪽으로 들어와서 다시 서쪽으로 길을 잡아서 20분쯤 달리니 하니님이 소개해준 Beacon Rock이 나옵니다. 최근의 화산활동에 의해 생긴 돌산이라는데, 길 중간에 뜬금 없이 서 있습니다. 여기는 주차비로 $10 달라는군요... 처음에 아주 평평한 길이 나오는데... 이건 훼이크고... 곧 바로 쇠난간이 달린 끝없는 오르막길이 펼쳐집니다. 이미 Oneonta Gorge에서 생지옥 힘든 경험을 맞봤기 때문에 여기 올라가는건 정말 숨도 하나 안가쁘더라구요.. 한달음에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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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서 좌우로 계속 절경이 펼쳐지구요. 기적 소리를 내면서 기차가 끊임없이 지나갑니다... 우리 올챙이 기차 무지 좋아하는데 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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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근데.... 비도 오고 안개도 많아서 죄다 뿌옅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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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멀리 햇볕 비치는 곳이 포틀랜드와 밴쿠버 쪽입니다. 비콘락 내려와서 공항근처로 가니까 햇볕이 쨍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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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인하고 목욕하고나니 온몸이 달아오르는게 제가 추위에 꽤 떨었구나... 라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아우토반님이 고맙게도 댁에 초대해 주셔서 하니님이 만들어주신 수제 돈까스도 먹고 평상시 마시고 싶었던 와인도 한병 사서 마시고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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