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어카운트가 닫히는 건,

생각나는 걸로만 네개의 코멘트가 있습니다. (이걸 전문적인 용어로는 내러티브 코드라고 합니다)

내러티브가 은행 마음대로 주관식으로 적는 건 아니고,

대략 삼백개의 항목이 있는데,

이를 테면, 파산에 포함된 어카운트, 콜렉션 어카운트, 포클로져 시작, 포클로져 완료, 자동차론, 크레딧 카드, 모기지론, 서비서 트랜스퍼 등등 광범위한 선택이 있는데,

보통 이중에서 두개를 기록합니다.

이를테면, 모기지인데 다 갚고 밸런스가 제로인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은행이 "모기지 어카운트", "paid off/ zero balance" 이렇게 두가지를 기록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크레딧 카드의 경우, 닫힌 어카운트를 기록하는 경우,

1. paid off / zero balance

2., account closed / consumer request

3. account closed / grantor request

4. account closed due to inactivity

중에 하나를 입맞에 맞게 고를 수 있는데,

은행이 닫았다는 기록을 굳이 보일려면 3번을 선택해서 보입니다.

그런데, 3번기록을 보이는 경우,

특별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는 루트가 없음에도,

소비자들이 워낙 민감하게 반응하여 일전을 불사해서,

은행 커스터머 서비스의 인력 운용에 낭비요소가 되고,

은행의 입장에서도 어차피 닫은 어카운트인데 굳이 은행주도로 닫았다고 적어서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은행 주도로 닫았음에도 1,2,4 번을 적고,

3번을 잘 적지 않습니다.

왜 굳이 상관없는 일로 긁어 부스럼이냐는 거죠.

두루님의 "하고 후회 쪽에 승부"가 사실,

마모 변증법 3단계의 마지막 단계인데,

처음에 눈치 안 보고 막 신청하는 단계가 첫단계고,

이러다가 어카운트가 닫힌다던가 카드가 서스펜드 된다던가 해서 겁나서 몸 사리는 단계가 제 2단계이고,

마지막 단계는 두루님처럼, 되면 좋고 안 돼도 손해볼일 없으니 구애없이 신청해 보는 쪽인데,

(사실 은행 한군데서 블랙리스트에 오른다고 해서, 사는데 큰 지장 없어요)

마모 변증법의 최종 레벨입니다.

두루님이 스스로 "젊은이"라고 하니,

정말로 젊으신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