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반성해 봅니다....
흐하하하하하 대박입니다. 웃겨서 눈물이 나네요 ㅠㅎ
ㅇ ㅎ ㅎ ㅎ ㅎ ㅎ ㅎ ~~~
사실 제가 고백하는데 큰딸이 태권도 승급심사가 부모로써 좀 일찍 갔어요.
품세 다 하고 마지막으로 송판격파가 있는데 제가 도장에 들어가니 저를 인식하고 좀 더 긴장한것 같더군요.
저도 송판 격파(얇은것 한장 그것도 날라차기) 하는것을 찍고 싶어서 일어서서 앵글에 잘 맞춰서 비디오 찍는데 결국 딸내미가 긴장했는지 송판 격파를 못했어요.
사범도 부모가 와서 보고 있는 못 격파하니 기회를 몇번 더 주는데 이상하게 그 송판이 글날 따라 격파가 않돼는거에요. 여러사람이 지켜보는데 안타깝데군요.
심지어 뻑 소리가 났는데도 두동강이가 나질 않으니 참 대략남감...
저희 아이도 울상에 그날 승급십사 받은 10명이 넘는 아이중 키 작은 남자애 하나랑 우리딸만 승급이 않돼서 결국 끝나고 참았던 울음을 차에 타서는 대성통곡을 하는거에요.
(다들 승급받는 빨간띠 받고 격파한 송판에 사범에게 싸인받고 축제 분위기인데...우리딸과 그 남자애만 다음주에 다시 시험봐야한다고 띠도 받지 못하고 풀이 죽어서 나왔죠.)
결국 화살이 저에게 돌아왔죠. 왜 일어서서 비디오, 사진찍고 그러냐고 아무튼 좀 그랬어요.
않그래도 긴장되는데 아빠 들어오니 더 긴장되고 떨리더라고 하더군요.
막 일어서서 사진찍고 그러는데 좀 창피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제가 하는 위로의 말이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더 아이를 울게 만드는....
그 다음부터는 아이의 모든 행사에 사진찍지 말고 조용히 눈에만 담아오려고 마음먹었어요.(사진찍으라고 포토타임주면 당연히 찍죠. 그런 경우말고)
페이스북이던 트위터던 쇼셜 미디어는 늘 좋은 사진만 올려놓게 되니... 어쩌럼 삶을 미화시키는 경향이 있더군요.
(누가 부부싸움하고 사진 올리며, 실직했다고 사업망했다고 올리는 사람은 거이 없죠)
저도 뻘짓 많이 하지만 송파 격파 못하는 그 비디오는 제 아이폰에만 있지 페이스북이나 쇼셜미디어에 올리지 못하겠더군요.
맞아요. 기다림님! 페이스북의 병패중에 그런면이 없쟎아 있는거 같아요.
저는 스마트폰이 있기 전부터(ㅋㅋㅋ) 여행가면 사진 참 안 찍어요. 정말 어쩔때는 1-2장인 경우도 있고 많아봐야 10장도 안되는거 같아요.
어느 순간보다 찍어대는 사진보다 그 시간에 그 순간에 눈으로 몸으로 더 느끼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반성!) 해 봅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사진찍는 분이나 정보를 위한 사진은 제외요!!!!)
루이 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스텐드업을 재미있게 들었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comedy = tragedy + time
시간 지나서 따님께 보여주시면 큰 추억이 될껍니다. 찍으시길 잘 했어요. 잘 보관했다 나중에 선물해주세요. 그리고, 송판 격파 안 된게 따님께는 더 좋은 경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 앞에서 민망해보기도 하고, 속상해보기도 하고, 더 잘 준비해보는 경험이 진짜 값지지 않을까요?
그런가요? 좀 위로가 되네요.
좋은 경험이 되었길 바래요.
ㅋㅋㅋ 저도 비슷한 경험 있었네요. 지난 학기 마지막날 탈렌트 쇼를 하는데 우리 아들녀석이 엉뚱하게 친구들하고 강남스타일 춤을 추겠다는겁니다.
나름 열심히 연습도 했고 제가 어설프게나마 의상도 준비해주고 해서...반응은 정말 대박이였는데요.
정작 저는 구린 화질로 그것도 잘 잡지도 못하고...실내라서 어두워서 더 흐리게 나왔더군요. 저 역시 그거 찍느라 정작 중요한 순간은 구린 화질로 본거...그나마 할아버지 할머니는 정말로 열심히 동영상을 보시긴 했는데 아들녀석이 크게 나오질 않았다...잘 못찍었다...불만이시구요. 저희 가족은 좀 많이 보긴 봤지만 제가 그 순간을 초대박 고화질로 못본게 너무 아쉽습니다.
내년에 또 한다면...삼발이에 고정시켜놓고 눌러놓고 저는 그냥 눈으로 봐야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남자 여자가 길거리에서 치고 박고 싸우는데 다들 말리지 않고 폰으로 찍고 있었다는...
이건 무슨 경우인지요??ㅎㅎㅎ
정말 웃긴데... 그냥 웃기지만은 않네요.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거 저희도 해봤어요. 제가 예전에 김연아 경기 보러가서 저는 고화질 맨눈으로 감상하고 저희 남편은 제 지시에 따라 동영상 찍느라 하나도 못봤다는..... 두고두고 욕먹어요. (어차피 그때 찍은 영상 한번도 안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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