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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을 여행지 소개로 승화] 무안 안경 박물관

느타리 | 2013.12.10 20:30: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우스개 소재 중 하나가 '무안단물'인데요, 그 만병통치약스런 광고 덕분에 덩달아 전라남도 무안군도 유명세를 탔지요.

근세광학장치에 대한 블로그 포스트 http://dylanzhai.egloos.com/3446680 를 읽고는 18세기 조선에 이미 안경 제작이 활발했다고 하길래,

좀 더 내용을 찾아보던 중 2001년 9월 무안군 초당대학교 내에 안경 박물관이 개장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_donga/news302/wd302hh020.html


그 내용 중 앞부분만 발췌해 보면요,


400여 년 전인 임진왜란 당시 안경을 낀 조선 병사가 있었다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 안경이 구한말에 들어온 서양 문물이라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황당한 이야기라고 무시할 것이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인 조선 중기, 우리에게는 애체(雲愛)라고 하는 순수 조선 안경이 있었다. 당시 제작된 안경은 이미 17년 전 안동지방에서 발견된 바 있다. 안경의 역사에 대한 무지와 오해를 불식할 국내 최초의 안경박물관이 9월18일 전라남도 무안군 초당대학교에서 문을 연다. 이 박물관에는 16세기에서 최근세에 이르기까지, 우리 조상의 손때가 묻은 안경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300종류 5000점의 안경을 전시한다. 이 때문에 대학교측은 규모면에서만 보면 이 박물관이 세계 최대의 안경박물관이라고 설명한다.


이렇다고 합니다. 전남으로의 여행을 계획 하신다면 들르는 길에 이 곳도 한 번 쯤 가볼만 하지 않으려나 싶어요.


영정조 이후를 다루는 사극에서 안경이 좀 더 자주 등장해주면 당시에도 이미 '세계화'가 이루어져 있었다는 사실이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꼭 주인공이 얽혀있거나 주요 줄거리가 아니더라도 안경이나 시계를 포함해 다양한 사회와 기술의 변화상을 극 내에서 자연스레 노출시키는 거지요.  

극 중 간접광고 기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그런 꼼수를 여기에 발휘하면 더 좋겠고요.  


세계화, 실크로드, 이런 단어를 떠올리니 그예 한반도 외부에서 한반도로 와서 정착한 사람들이 상당히 등장하는 사극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를테면 가야 허황후와 김수로왕의 연애만 해도 국제결혼의 시조격 아니겠습니까. 당시의 '다문화'는 어땠을까하는 상상력을 발휘해주는 기획자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역사는 볼수록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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