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 글을 이곳에 올리는 것이 괜찮은 것일까 판단이 잘 서질 않습니다.
우선, 이 글이 마일모아 게시판의 취지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번지수를 제대로 잘못 찾아온 것 같다라고 의견 주시면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서 우려하는 여러 나라 여러 도시에서의 촛불 시위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메릴랜드, LA, 시카고, 뉴욕, 워싱턴에서 진행될 예정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참가를 안할 듯 싶습니다.
거리가 좀 있어서 문제가 있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움질일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울러,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서는 (물론 견해를 달리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완전히 공감을 하지만,
그것에 대해 우려를 표출하고 다른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다시 촛불의 형태로 나타나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닥 공감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그 외의 대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생각나는 건 딱히 없어서 죄송하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그렇다고 해서, 이 시위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그건 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누구나 각자 선 자리에서, 비폭력적이고 민주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옳다는 것이 가장 큰 전제이며
그것은 굉장히 아름다운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좀 알리고 싶은 마음이, 이 글이 이곳과 맞지도 않고 분란만 일으키는 건 아닐까 우려되면서도,
결국 이 글을 한 번 올리겠다는 것으로 이끈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나가게 되실 분이 만에 하나 있다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즐겁게 지내다 오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이 글에 불편함을 느끼실 분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계시다면, 앞서서 사과 드리고
이 글에 대해서 부적합하다고 의견이 많이 나오면, 사과의 뜻을 담아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1. 메릴랜드: 12/18 (수) 7PM, 매릴랜드 엘리콧 시티 한아름마켓 앞
2. LA: 12/19 (목) 7PM, 윌셔 광장
3. 시카고: 12/19 (목) 7PM, 나일스시 아씨플라자마켙
4. 베를린: 12/20 (금) 6PM, 브란덴부르그 문
5. 파리: 12/20 (금) 6PM, 트로카데로 인권 광장
6. 뉴욕: 12/20 (금) 6PM, 우리은행 앞, 맨해튼 코리아 타운
7. 런던: 12/21 (토) 1PM, 트라팔가 광장
8. 워싱턴 D.C.: 12/21 (토) 2PM, 링컨 메모리얼
9. 토론토: 12/21 (토) 6PM, 토론토 멜라스트먼광장
10. 필라델피아: 12/22 (일) 7PM, 인디펜던스 몰 (독립 광장)
정말 아쉽게도 bay area 는 없네요. 왕복 네시간 차타고서라도 참가하려고 했는데 아쉽습니다.
사리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보는 정보일뿐....
판단은 글을 읽는 개인의 몫이니까요....
이 글을 여러번 읽어보았습니다. 사리님의 안타까움과 믿음이 담겨 있는듯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참석하시는 분들은 따뜻하게 챙겨입고 다녀오시기를 저 또한 바래봅니다.
올겨울은 좀 많이 추운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여쭙는데요.
=====
아울러,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서는 (물론 견해를 달리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완전히 공감을 하지만,
그것에 대해 우려를 표출하고 다른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다시 촛불의 형태로 나타나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닥 공감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그 외의 대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생각나는 건 딱히 없어서 죄송하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라고 쓰셨는데요.
민주주의 위기엔 공감하시지만 촛불집회 형태에 공감을 못하시겠다고 하는데...
대안까지 여쭙는 건 아니더라도 비공감의 이유는 어떤 것이신지요?
아무 소용이 없다? 너무 과격(?)하다?
전 마모게시판이 이러저러한 일상이슈들을 다루게 됨에 따라 정치 이슈도 충분히 논의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단, 의견이 다른분들이 존재함에 따라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극단적 조롱 냉소 등으로 이어지게 되면 쉽게 분란의 글이 될수 있기에 매우 유념하거나, 어떤 곳은 따로 게시판을 만들어 놓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서로 조심조심하되,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길 바란다면 꽤 큰 바람일까요?
공감하지 못하겠는 이유에 대해서 쓰자면... 매한정 길어지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오만 잡다한 사회과학 이론 등이 덕지덕지 붙을 것 같은데요...
가장 큰 이유는... 촛불은 어떤 특정한 국면에서의 break-through였지요... 미선양 효순양 사건부터 소고기 시위에 이르기까지..
물론 그것의 의미들이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양태가 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게다가 런던에서는 낮 한시에 촛불 켜겠다고 하니... 이해가 안가죠 ㅎㅎㅎ
촛불의 힘은 로고스/이성에 있지 않고 파토스/감성에 있는 것이기에 예상하기 어려운 큰 결과가 있는 듯......
말씀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오만잡다한 사회과학 이론 매우 웰컴입니다. (재밌잖아요 ^^;;)
낮에 촛불켜는 것에 대한 비공감이라면, 드릴 말씀은 별로 없을 것 같구요. ^^
두 가지 코멘트가 있는데요.
하나는 촛불은 미선양 효순양 때나 소고기 때나, 어느 순간부터, 정치권에서 제대로 반영/대표해주지 못하는 국민의 소망을 직접 전달하고 싶다는 양태의 상징이 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표출구와 상징성이 자리잡은 것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형식적 민주주의의 수립 이후부터는, 과거의 극단적 형태, 때로는 폭력적 형태의 데모가 넓은 지지를 얻기는 어려워지고, 그렇다고 모든 국민이 사회운동이나 정치한다고 나설수도 없는 것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탈정치, 정치무관심 vs. 일부 직업적 정치집단의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들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이, 매우 flexible 한 형태의, 즉 이슈에 따라 광장에서 그렇게 쉽게 모이고, 또 쉽게 흩어질 수 있는, 형태의 운동 형태가 그나마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언젠가, 몇몇 지식인들은, 시민들이 새롭게 광장을 되찾게 되었다는 평가한 적도 있구요.
조금 여담으로는, 뭐라도 들고 있어야지 않겠어요. 피켓은 과격해 보이고, 만들기도 참으로 귀찮더군요. ^^;;;
한편 기능적인 평가에 있어서는, 두루님 말씀과 비슷한 맥락에서, 시위는 때로 무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에 의한 평가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운 불만의 표출로서 나오는 것이 어찌보면 더욱 자연스럽거나 혹은 때로는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즉,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나오는 것도 있지만, 슬프면 눈물나오든이, 정치적 불만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인 게죠.
가끔 저렇게 모인다고 뭐가 달라지냐는 자조적인 얘기들도 듣곤 하는데요. (분명 기능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효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구요. 그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오히려 속터져 죽겠는데 그것을 표출하지 못하고 참고 있는 것이 더욱 부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건강에도 좋지 않을 거에요. ^^;;
정보 감사드립니다. 가까운 곳에서 집회가 열리는군요. 날씨가 춥지만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 한번 참석해 볼까 고민 중입니다.
달라스, 알란다, 베이 쪽도 한인들이 많은 만큼 곧 소식이 있겠죠. 마일모아 여러분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그나저나 출처는 어딘가요? 어디에서 이렇게 정보를 모으고 알리는지 궁금해서요.
미국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에게 여기저기서 쪽지로 받았습니다..
설마 얘들이 저에게 약을 팔진 않았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근데 약이면 어쩌죠?? 갑자기 멘붕으로...
저도 페북에서 이 사진을 전달받았습니다, 로드아일랜드에 있는 지인이 보냈었는데. 이렇게 퍼지다보면 낚시더라도 낚인 사람들끼리 촛불모임을 갖지 않을까...
출처가 궁금하군요.. 사실이면 시간내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찾아보니 한국 언론 기사에도 뜨기 시작하네요... ㅈ
댓글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