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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2013. 내가 뽑은 '올해의 뉴스'

美時間 | 2013.12.20 06:51: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제 정말 세밑입니다. 2013년도 이제 열흘 정도 밖에 남지 않았네요.


이렇게 연말이 되면 연초에 습관적으로 한 해의 목표를 세우는 것처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지나 온 한 해를 뒤돌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연초에 세웠던 목표는 얼마만큼 이루었나, 남편/아내, 자식/부모, 동료/친구 등 내가 처한 여러 신분으로서 제대로 살았는지 등을 생각해 보게 되죠..


잘한 일에 대견해 하기도 하고 기뻤던 일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루지 못한 일과 자신이 범한 실수 등에 대해 아쉬워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왜 그 때 그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해서 상처를 주었나.. 왜 멀리 있는 부모님, 친구들한테 연락 한 번 못 했나.. 왜 여유 있을 때 일/공부는 안 하고 마일모아 게시판에만 들락거렸나... 왜 그 때 그 카드를 만들지 않았던가... 등등...)


제 개인적으로도 크고 작은 감사한 일들도 많았지만 적어도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는 올 한 해 정말 장기적인 슬럼프였던 것 같아서 많이 후회도 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어두운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모두 다 제 게으름 때문이지만요..ㅠㅠ)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할 것 없이 여러 면에서 정말 혼란스럽고 어두운 소식이 많은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게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 더 가슴 아프기도 하구요. 가끔 한국의 소식이 궁금해서 인터넷 포털 뉴스를 보다 보면 몇 분 이상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암울하고 어두운 소식이 많은 것 같아 더 답답해 질 때가 많더군요..


그런데 몇 일 전, 한 인터넷 포털을 보다가 "2013. 내가 뽑은 '올해의 뉴스'"라는 코너를 발견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closing2013/index.nhn?sectionId=100&pollId=35&viewType=


그 중에서도 '감동뉴스'라는 것에 눈이 가더군요.. 해당 포털사에서 선정한 올해에 있었던 30개의 감동사연을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읽으며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고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네요.. 말로 남에게 상처주고 남의 생명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며 빼앗는 사람도 있고 과연 우리 사회에 상식과 정의란 것이 있기는 한 것인가 한탄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말없이 남을 돕고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 남을 살리기 위해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으며 법 없이도 살만한 그런 사람들도 우리 주위에 아직 많음에 감사하기도 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흔히들 이런 감동적이고 훈훈한 우리 이웃들의 뉴스를 접할 때마다 '그래.. 아무리 삭막한 세상이지만 이런 분들이 주변에 많아.. 그래서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야."라고 느끼며 다시 한 번 생의 의지(?)를 불태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TV 9시 뉴스 오프닝 타이틀 기사나 신문의 일면 탑 기사들은 항상 무겁고 어두운 것들이라는 겁니다. 해당 포털에서도 따뜻한 세상뉴스 링크는 메인 페이지 가장 하단에 조그맣게 있더군요.. 세상의 불의한 것을 지적하고 고발하는 것도, 자극적인 내용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좋지만 2014년에는 가끔이라도 위와 같은 따뜻하고 훈훈한 기사가 1면 머리기사로 나오는 신문이나 뉴스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발칙한 상상을 해 보면서..


추운 겨울, 올해의 끝자락에서 훈훈한 소식을 접하며 소소하지만 감사하고 기뻤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가족, 이웃들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2013년, 여러분이 뽑은 올해의 뉴스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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