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적단님들
도움과 조언이 필요해서 몇자 적습니다.
제가 현재 LA에 사는데요...한국을 한번 방문할 목적으로 마일리지를 요렇게 조렇게 열심히 모아서 현재 16만 마일이상 모았답니다.
올 여름 한국을 가려다가 여러가지 개인적 이유로 인해서 목적지를 하와이로 바꾸려고 계획했습니다.
대한항공 사이트를 보니까 하와이안 항공이 제휴 항공사라서 왕복에 3만5천 소비되는 것 같더라구요.
현재 카드에서 아직 옮기지 않은 마일리지가 5만6천 정도 더 있기도 해서... 옮기면 하와이 티켓은 충분히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식구가 총 다섯명이거든요....7월말에서 8월 초에 가려고 예상하기에... 미리 연락해 봐야지 생각하고 대한항공에 연락했습니다.
헉--예기치 못한 대답을 들었습니다.
7월, 8월 모두 만석이라고 하더군요. 4월에 애들 봄방학에라도 갈까하고 다시 물었더니 역시 모두 만석이라고 그러더라구요.
화가 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해서 그럼 언제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1월달 몇일 제외하고 8월까지 모두 만석이라고 하네요. ㅠ ㅠ
이게....뭔일이래요???? 원래 이런건가요? 마일리지 티켓이라서 이런 취급을 당하는 건가요? ㅠ ㅠ
제가 마일리지를 한법도 사용해본 경험이 없거든요.
마일모아를 통해 기대감에 부풀어 마일리지를 몇년에 걸쳐 모았는데....참 속상합니다.
이 마일리지를 가장 현명하게 잘 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한국티켓 구입인가요..아님....?? 정말 어이없습니다.
올해가 결혼 20주년이고... 큰애가 대학을 가는 해라서 가족 여행을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었는데....참 속상하네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가족 여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팁이 있으시면 꼭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제발~
감사합니다.
두 가지 포인트를 커멘트 드리자면..
1. 보통 사람들이 보통 여행가고 싶어하는 시즌에는 항공사에서도 어워드 좌석을 많이 풀 이유가 없습니다(팔 수 있으니까요). 말씀하신 봄방학, 여름방학이 그 예죠(하와이는 8월에도 빡셉니다).
이런 시즌에 5명 가족 티켓을 어워드로 한큐에 발권하시는건 말 그대로 "어렵습니다". 330일 전에(좌석들이 풀리지마자) 해도 불가능에 가깝구요.. 한두 자리씩 날때마다 차곡차곡 모으는 방법이 있는데 전가족이 꼭 같이 움직여야 하면 피말리죠.
2. 하와이안 항공은 어워드 좌석 현황이 지멋대로 바뀌는걸로 유명합니다. 몇 주씩 완전히 없어졌다가 뿅 나타나기도 하고, 한자리 남았다고 하는데 한자리 발권하고 나면 한자리 또 남아있기도 하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시는수밖에 없습니다.
"이게....뭔일이래요???? 원래 이런건가요? .... 제가 마일리지를 한번도 사용해본 경험이 없거든요. .... 참 속상합니다."
전부 다 제대로 보신 겁니다. 이 바닥이야말로 아는 게 힘, 아는 게 현찰보다 더 좋기도 한 독특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마일리지 항공권보다 더 기본적인 항공여행 자체의 상황에 대해 눈을 뜨실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성수기와 비수기, 미국이나 유럽이라는 메이저 시장의 휴일 또는 휴가 일정이 수요공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항공료가 두배 이상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현실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으실 듯합니다.
댄공 좌석이면 미리 선점하는 분들 때문에 대기여도 좌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댄공이 취소 페널티가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미리미리 예약을 걸어 두시거든요.
하지만...댄공으로 하와이안 항공 예약하는경우는 좀 틀릴듯 하네요.
먼저 계획하신게 어긋나신 점 위로를 드립니다. 위에 고수분들이 말씀하신대로 마일리지 발권이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5명이 움직이려면 항공권, 숙소 어느 하나 쉽지 않을 듯 합니다.
특히 마일리지 발권은 저만해도 마일 다 모아놓고 날짜 풀리기 (edta님이 말씀 하신 330일 후)만 기다리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오랜 준비가 필요하고요.
대신 발권을 마친 후의 짜릿한 기분은 최고죠. 앞으로도 여행 가실 기회는 많으시니 넘 상심하지 마시고 멋진 차선택을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결혼 20주년도 축하드립니다~ (전 올해 10년인데도..... 차마 말을 못 잇겠다는요ㅜㅜ)
그렇게 성수기일때 4~5분 마일리지 표를 끊는것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저라면 3명정도는 마일리로 하고 2명은 사서 가던지 아니면...
혹시 다른 항공사 마일리지 있으시면 비행기 두편으로 다른 항공사로 나누어서 가족이 떨어져서
다녀오는 편으로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이것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출도착시간을 맞춰주는 듯.... 저도 가족을 2:2로 분산시켜서 날려보냈습니다.
님하고 비슷한 상황에 오늘까지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는대도 불구... 방학동안은 무조건 만석이네요.. 9월 1일날은 자리가 있는걸로 나오긴 하더라구요..
마일은 모으기 쉽고 쓰기가 어렵다더니... 절실하게 깨닫고 있는중입니다..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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