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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마일 테크, 재테크

히든고수 | 2014.01.22 11:39:2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아, 돈벌어야 하는데,
게시판에서 하루 우울하셨던 분,
여기 희소식이 있습니다.

마일 모으다 보면,
재테크도 잘하게 됩니다.
둘다 모으고 불리는게 비슷하니,
마일 테크는 재테크의 작은 연습장이라고 할까요.

401k 나 재테크에 대한 질문들이 요즘 보이기에,
또 게시판에 공돌이 고수분은 많은데,
파이낸스 분들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호랑이 없는 곳에 토끼가 날뛴다고,
오늘은 잉여력이 좀 돌기에,
몇자 적어 보겠습니다.

뭐, 이렇게 하면 돈 번다 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건 아니구요, ㅋㅋ{저도 배우고 싶어요}
어느 건물 어떻게 찾아가요 하는 질문에 서울시 지도를 보여 주면서 이게 한강, 이게 올림픽 대로 하고 설명한달까,
아니면 어디가 아파요 하는데 해부학을 이야기하는 식이라,
직접적인 도움은 안 되겠지만,
신문이나 교양 서적에서 못 보는 이야기들이라 재밌어 하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재테크란 무엇일까요?
돈을 벌어서 쓰고 돈이 남았습니다.
그냥 장롱에 두자니 아까워서,
뭘 사두고, 이자를 받든지,

나만 아는 정보로 몰래 사놓고, 가격이 올라라 고사를 지내고 오르면 팔려고 합니다.
그게 집일 수도 있고, 펀드 일수도 있고, 금붙이 일수도 있고, 주식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살수 있는게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보이지요,
애플 주식을 살까, 구글 주식을 살까, 집을 살까?
하지만, 우리가 먹는 고기가 종류가 많아보이지만,
크게 보면 생선류, 조류, 육류로 나누면 세가지 이듯이,
우리가 살수 있는 것도 크게 보면 많아야 대여섯가지 입니다.
그리고 이게 월 스티릿 저널이나 뉴스에 나오는 큰 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요해 집니다.

우선 단위를 정합니다.
1조 달라를 큰 거 한장, 또는 한장이라고 하고, (트릴론)
십억 달라를 작은 거 한장, 또는 한장이라고 하겠습니다. (빌리온)

미국의 인구는 320 밀리언 정도로 잡습니다. (3억 2천)
4인 1 가족 해서 80 밀리언 가구라고 합시다.
미국의 총재산은 큰거 50장에서 70장 합니다.
자산 가격이 바뀜에 따라서 이 숫자도 매년 요동칩니다.
그럼 일인당 20만불이고, 우리 식구 넷이면 80만불인데,
그럼 우리는 평균도 안 되네 하고 금방 좌절하셨습니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부의 치중이라는 마모 게시판 글이 있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 일인당 평균에 못 미치죠.
소수가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뿐만은 아닙니다, 이 미국의 부라는게,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 및 정부가 가진 것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실제 평균이라고 할수는 없는 거죠.
마치, 미국의 일인당 지디피가 4만불이라고 하는데,
실제 평균 가계소득이 가족수*4만불보다 작은 것처럼요.


자, 그럼 살것들을 살펴 봅시다.
우선 1번, 그렇죠 집이죠.
미국 전체 집의 총액은 큰거 열다섯 장으로 잡습니다.
80 밀리언 가구라고 할때,
한 집당 이십만불 정도 하는 거죠.
대충 맞죠?

자, 그럼 이집들을 사람들이 온전히 가지고 있느냐?
그렇지는 않죠.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를 가지고 있죠.
집값하고 모기지 밸런스의 차이를 에퀴티라고 하죠.
미국 주택 모기지 밸런스의 총액은?
큰 거 여덟장 정도 합니다.
금융위기 전에는 이게 열장이 넘기도 했었습니다.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집은 한 50밀리언 정도 됩니다.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집으로 따지면, 평균 16만불 정도 빚이 있는 거죠.
(모기지 가지고 계신 분들, 대충 맞죠잉?)

이 모기지는 누구한테는 빚인데,
돌아서면, 누구한테는 재산이 되는 거죠.
누가 가지고 있느냐?
은행들, 보험회사, 연금회사, 그리고 마모인들이 가지고 있는,
본드 펀드에도 이게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은행과 외국정부도 가지고 있습니다.

세번째,
미국 국채가 있습니다.
이게 커요, 큰걸로 한 스무장 잡습니다. (결국 세금으로 갚아야 할 돈)
누가 가지고 있냐 하면,
은행들, 보험회사, 연금회사, 본드 펀드들, 그리고 외국 정부들,
특히 중국 정부, 일본 정부가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같은 경우에는,
외화 자산으로 큰거 세장 네장을 굴려야 하기 때문에, (3-4 트릴론 달라)
자잘하게 애플 주식 사고 구글 주식사고 하는 짓을 못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누가 당신한테 천억원을 주고 얼른 뭔가를 사오라고 합니다.
십억짜리 집 백채를 살수는 없는 거죠, 시간도 많이 걸리고, 관리도 복잡하고.
우리는 백불짜리 몇장 들고 벌벌 떨지만,
큰손들은 백불짜리로 거래하다가는 날 샙니다.
다 전산으로 거래를 하는데, 여기에 담보로 미국 국채가 작은 걸로 여러장 왔다 갔다 합니다.


네번째,
미국 주식이 있습니다.
이게 한 큰걸로 열다섯 장 합니다.

미국회사 주식을 다 팔아도, 미국 연방 정부 빚을 못 갚아요.
애플이 작은 걸로 오백장, 구글이 사백장, 엑슨이 사백장 이런 식이죠. (삼성은 이백장)
작은걸로 총 만오천장.
이런 회사들은 우리한테는 무지하게 큰 회사인데,
중국 정부처럼 큰거 네장, 작은 거 4천장 움직이는 손들은 살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애플같은 경우, 작은걸로 열장어치만 살려고 해도, 가격이 요동을 치고 난리가 나거든요.
오죽하면, 아이칸이 애플 세장 사놓고, 내가 대주주로서 경영에 간섭을 하겠느니 마느니 하겠나요. (쪼무라기 자식)
그래서 중국 같은 큰손은 (큰 은행, 보험회사, 연금회사 포함)
사봤자, 국채, 모기지 채권, 주택공사 채권 정도지요. (간단해서 좋아요)


다음에 주정부 지방정부채권이 큰걸로 네장, 다섯장이라고 하는데 정확하지 않아요.
국채랑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덩치가 작아서 아주 큰손들이 건들지는 않아요.


다음에, 미국판 주택공사라고 패니 매, 프레디 맥이 있습니다.
얘네들이 주택공사채 큰거 두장, 세장 (?) 을 발행해서 모기지를 증권화하고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망했습니다!
금융위기때 중국 정부가 주택공사채를 큰걸로 한두장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미국한테 책임질꺼지? 하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은 국영기업이 되었고 중국은 손 털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이 있습니다.
한창 금융위기 와중에 GE 회사채가 돌려막기가 안 된다고, GE도 망하는 거냐 했었죠.

연준이 돈풀어서 회사채를 박스로 사서 억지로 돈을 돌렸습니다.
이게 큰걸로 열장인데, 마찬가지로 은행들, 보험회사, 연금회사, 본드 펀드, 머니마켓 펀드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펀드 중에 investment grade bond fund 라고 되어 있는거가 이걸 가지고 있어요.


자, 또 뭐가 있을까요?
이게 답니다, 허탈하죠잉?

잔챙이 들어갑니다.
미국인의 카드 밸런스를 다 합치면, 작은걸로 한 6백장정도 합니다. (잉, 겨우?)
자동차 대출은 작은 걸로 8백장 정도 합니다.
학자금 대출은 큰걸로 한장 정도 하는데, 이건 거의가 정부에서 나오니 시중에 유통이 안되요.
카드대출하고 자동차대출의 일부가 증권화가 되어서, 본드 펀드등에 편입이 되지만,
큰 그림에서는 미미하죠.
우리가 하루종일 놀고 토론하는 카드계가, 전체 금융계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아주 작은 거죠.

(이렇게 많은 마일을 받으면, 혹시 체이스가 망하지 않을까, 이제부터 걱정 안해도 됩니다.)
새발의 피, 세상의 끄트머리 한구석.


그리고, 금붙이, 석유, 콩, 옥수수 같은 원자재나 상품이 있는데,
이건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들이 노는 바닥이고,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아요.

결론해서,
우리가 401k를 굴리든, 여유 자금을 굴리든, 집팔고 어디에 돈을 묻을까 고민하든,
펀드를 들든,
이중의 하나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모르는 묘수를 찾을 필요가 엄서요, 이게 다예요 ! )
허무하죠?
골드만 삭스에서 돈 많이 받는 사람은 뭔가 특별한 걸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결국은 앉아서 이런 걸 사고 팝니다.
다, 우리랑 별로 다른게 없는 사람들예요,
다만 덩치가 큰 돈을 옮기니,

돈을 많이 받을 뿐, ㅋㅋ.

마일 모으기를 지금보다 천배 스케일로 하면, 골드만 삭스가 하는 일하고 비슷해 집니다.


은행이든, 연금회사든, 보험회사든, 심지어 미국 중앙은행이나,
중국의 외화 자산, 한국은행이 가지고 있는 외화 자산도 다 까보면 이중의 하나고,
한국은행은 작은 걸로 삼백장인가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십분의 일, 그래도 크죠)
이중에서 이것 저것 골라 사는 거죠.
사봤자, 미국 국채 또는 모기지 채권,  (돌고 돌아, 아무리 둘러봐도, 미국 국채와 모기지)
이유는, 다른 건 물량이 안 돼서 시장에서 돌지가 않아요 !

 

추가:

베어 스턴하고 리만 브라더스가 왜 망했나요?

돈빌려 모기지 채권 이빠이 들고 있었는데, 들고 있던 모기지 채권 가격이 떨어져서,

자산 (모기지 가치) 이 부채 (빌린 돈) 보다 작아져서, 망했어요.

와무는, 패니는, 프레디는, 유럽 은행들은?

다 똑같아요. 돈빌려 모기지 잔뜩 들고 있다가 망했어요.

왜 다 하나같이 모기지를 들고 망했대?

왜냐면, 살게 국채하고 모기지인데, 국채 보다 모기지가 이자를 더 주니까요.


참 쉽죠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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