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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주식하십니까?

히든고수 | 2014.01.24 09:42: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금요일 오후입니다.

이제 한두시간 지나면 다시 주말이네요.


주식하십니까?


오늘 2% 빠졌습니다. 어제 1% 빠진것하면, 이틀 사이에 3% 빠졌습니다.

이머징 마켓에서 난리가 나서 빠졌다고 하는데,

왜 하필 어제 오늘에 와서야 난리가 난 건지도 이상합니다.


들고 있는 주식이 빠져서 슬프십니까?

아니면, 작년에 남들 주식 들고 있어서 돈버는거 배아팠는데 그마나 다소간 정의가 실현된다 싶으니, 다행이다 싶으십니까?


주식 시장 전혀 관심 밖입니까?

아니면, 지켜 보기는 하는데 퇴직 구좌 펀드 언제 바꿔타나 정도로 찔끔 보십니까?

아니면, taxable account 에 개별 주식 들고, 열심히 상관도 없는 남의 회사 상황 공부하십니까?


저는 2008년에 주식들 반토막 나고 난리도 아닌 와중에,

친구가 이 회사가 절대 망할 회사가 아니다, 반드시 원래 가격 회복한다고 해서,

멋도 모르고 난생 처음으로 여기 저기 몇만불 박았다가 결국 돈을 떼였습니다.

한번 떨어지니 2년은 계속 떨어지더군요.


덕분에 돈도 잃고 쓸데없는 기사 보느라 시간 낭비도 많이 했는데,

(애플 주식 들고 있는 사람들은, 애플 신제품이 얼마나 잘 나왔나 열심히 기사 봅니다)

경제 공부도 많이 했으니, 

다행이라고 자위합니다.

몇만불 가지고 도박 했으니 다행이지,

나중에 나이들어서 쥔 돈이 더 많았으면 얼마나 더 날렸겠느냐 하지요.


지금은 돈이 없기도 하고,

퇴직 구좌에 있는 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너무 미미해서,

해봤자 의미가 없기도 한데,

그저 펀드 갈아타야 하나 마나 해서 추세만 봅니다.


마일 열병이 있는 것처럼, 주식 열병도 있는 것 같아요.

정력 낭비인 건 분명한데,

그래도 배우는게 많기도 하고,

죽기 전까지 한번은 거쳐가야 하는 의례 같은거랄까.


그리고 퇴직금을 주식 아니면 본드에 박아야 하는데,

이게 양자 택일이라,

난 둘다 안해 할수도 없고,

나 몰라, 그냥 반반할래 하기도 무책임하고,

똥칠님이 무소유가 좋은 거다 하는데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 너 그럼 그돈 다 기부할래 하면 그것도 아니고,

심지 약하고 결단력 없는 사람들은,

이래저래 괴로와요.


그냥 옛날처럼,

회사에 삼십년 일하면 막판에 받는 돈의 60%를 죽을때까지 주마 하던,

펜션시대가 좋았습니다.

왜 개인개인한테 이런 무거운 짐을 주십니까?


자, 주말입니다,

일요일 저녁때까지는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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