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맥스 플랫 연회비 나오기 전에 해지할려고
막판에 AA 기프트카드 사서 돌려 받고
전화했드랍니다.
나: 나 이거 해지할래
서비스: 그래 잠시 기다려 담당자 바꿔주께
담당자: 이거 해지한다고? 왜?
나: 연회비 비싸고 그 베네핏 내가 다 못 받아먹는 거 같아
담당자: 잠깐보자... 이거 최근에 항공피 200불도 베네핏 받았네? 그건 뭐 했는데?
나: (얼결에) 비행기표 예약했어. (물론 기프트 카드 샀으니...)
담당자: 어 이상한데? 어느항공사가 예약하는데 돈을 받는데가 있어?
나: (더 어리버리해짐) 아 비행기표 샀다고.
담당자: 뭐? 그건 항공피 200불에 해당안된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데 너 그걸 하면 어떻게 해?
나: (더더 어리버리해지면서) 아니 다른 카드로 사고 택스나 피 등을 이걸로 결제했어 (변명이 점점 눈덩이 처럼 커짐. 구러길래 걍 해지나 시켜주지...)
담당자: 그래? 그럼 그건 넘어가고... 보자 작년에도 항공피로 200불 받았네? 그럼 연회비 거의 퉁치는 거 아냐? 그럼 해지 안해도 되겠네?
나: (좀 정신차림) 아 그건 작년에 내가 낸 회비에 퉁치는 거고 올해 새로 낼 거는 여행기약도 없고 해서 해지한다고.
담당자: 그래? 그래도 우리가 10만 포인트 줬잖아. 다 합치면 1400불인데 그걸로 연회비 내면 2년은 더 갖고 있어도 되겠네?
...
중략
...
담당자: 그럼 카드 다운그레이드 해줄까?
나: 아니 담에 필요하면 다시 신청할께.
담당자: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카드를 킵할래? 우린 원래 그런 보너스 잘 주는 회사잖아! 말해봐?
나: 당연히 안해주겠지만 연회비 비싸서 그런 거니까 연회비 웨이브 해주면 킵하지.
담당자: 이미 말했자나. 우린 이 카드에 이미 1400불을 너한테 준거라고. 그러니까 그건 안되지.
나: 그럼 끊어줘.
담당자. 알았어 끊어줄께.
끝나고 일단 해지는 해서 다행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비행기피 200불 지맘대로 돌려준건 지들이 알아서 비행기 표인지 피인지 적합성 따져서 알아서 해야 할 걸 나한테 잘못했다고 힐난하고 있고
가만히 있는 사람 편지 보내 함 써봐 함 써 보기만 하면 우리가 써줘서 고맙단 의미에서 십만 포인트 줄께 그러면서 쿡쿡 쑤셔서 쓰게 만들어놓고 마치 내가 1400불어치 줬으니 당연히 3년은 써야지 라고 윽박지르고
뭐 아맥스 플랫 해지하기가 이렇게 힘든가요?
(게다가 이건 내 것도 아니고 집사람 계정 대신 전화. 아 열받아... 내 꺼 프리미어 골드 할 떄는 내 준비를 철저히 해서 꼬치꼬치 시비걸면서 따져 줄테다...)
정말로 카드 해지를 원하시면 온라인 메시지로 보내시는게 속 편합니다. ^^
전화로 해지신청하실 떄는 뭔가 리텐션을 염두에 두고 아리까리할 때 하시면 좋구요...
+1.
정말 카드 끊을려고 마음 먹었을때는 SM가 최고더라구요.
항상 무색하리 만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카드 끊어주니 기분이 오묘합니다.
CSR 이 뭔가 개인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듯 성격장애나 - -
열받으신건 이해가 되지만,
개골님 말씀처럼 리텐션 없이 해지하실려면 그냥 SM이나 채팅으로 하시는게 편합니다.
오히려 리텐션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서운하실수도....ㅎ
ㅋㅋㅋ. 전 그래서 언제나 리텐션을 염두에 두고 해지 라인에다가 전화할 때는 꼭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에 카드 연회비가 나왔네. 나 이거 카드가 괜찮아서 계속 사용하고 싶은데, 연회비가 너무 부담이야.. 뭐 해줄 수 있는거 없을까?"
절대로 해지하려고 걸었다는 말을 입에 담으면 안되요... 몇 번 이렇게 기습 해지를 당하고 나니 ^^
정말 케바케이군요. 저도 너무 쿨하게 해지해줘서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제 아멕스 카드 정보는 그쪽 눈앞에 쫙 펼쳐지는것 같긴 하더군요. Travel benefit 좋은데 왜? 라고 물어서, 항공쪽은 Delta로 호텔쪽은 SPG로 커버가 가능해서… Benefit이 너무 "overlap"된다… 고 했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걍 해지 시켜 주더군요. 다른분들 말씀처럼, 보너스를 원할때는 계획을 잘 세워서 전화를 하셔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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