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미안입니다.
지난 주말에 요세미티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어요.
처음 베이로 이사올 때 아내와 거창하게 세웠던 계획이 있었습니다.
"매 달" 샌프란시스코에 "매 계절" 요세미티에 놀러가자! 물론 지켜졌을리가 없지요. "가끔"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오고 "한 번" 요세미티에 다녀왔을 뿐입니다. ㅋㅋ
그래도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바로 겨울에 요세미티에 가는 것! 드디어 올 겨울에 해보기로 했습니다.
눈 쌓인 El Capitan, Yosemite Falls...
그런데.. 올 해는 극심한 가뭄... 날씨는 따뜻해 며칠 전 비까지 왔었지요;;
Half Dome 꼭대기에 눈의 흔적만 남았네요. ㅠ_ㅜ
Tunnel View
Yosemite Falls는 눈에 쌓이긴 커녕 수량도 부족해 쫄쫄쫄... ㅎㅎ
Half Dome 꼭대기에 눈 흔적 조오오금 있는 거 보이시나요? ㅋ
Yosemite Falls from the Parking Lot near Sentinel Bridge
아... 나무들에도 하얗게 눈 꽃이 피고 온 동네가 눈에 덮여있어야 하는건데...
Valley View
하지만! 요세미티에 겨울에 온 가장 중요한 이유가 따로 있었으니!! 그것은 1년중 2월 중하순에만 볼 수 있는 Firefall입니다.
El Capitan을 따라 흐르는 이 폭포의 정식 이름은 Horsetail Falls인데, 2월에 지는 해의 방향이 폭포의 흐르는 물에 닿아 일몰 직전에 폭포만 붉은 색으로 빛나는 멋진 현상을 연출하기 때문에 Firefall이라는 별명이 생긴거죠.
5시 반 일몰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갔는데도 벌써 삼각대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더군요.
사실 이 Firefall이 쉽게 보기가 힘든데 이유는 일몰 때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야하기 때문이라 하더군요. 그런데 마침! 눈이 한 톨도 내리지 않은 이 날 너무나도 맑아 사람들이 모두 신났습니다. 제 앞에 있던 사람은 분단위로 카운트다운까지 하더군요..
전 분유 넣고 와플을 굽습니다.
아이고 네 분이서 맛난 폭포수+불(?)+올리브 기름+분유 와플 구워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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