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오랜만의 아이샤입니다.
일단 지난 번 "한탄" 글에 따뜻한 답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싶구요 (그날은 그 일로 느무 우울했기에).
느무 속상해서 그냥 뭘 어쩔 줄 모르고 있다가 그날 저녁 비행기라 짐도 싸야 하고 해서 그냥 사태 수습 안 된채로 일단 베를린으로 날라갔는데,
시간이 약인지, 오랜만에 만난 님이 약인지, 제가 단세포 아메바류가 그런지
이젠 뭐.. 또 살다보면 그런 일도 생기는 거지... 하는 생각만 (사태 수습 의지 약 제로..) -_-;;
눈팅 할 시간도 없이 1주일이 갔는데, 게시판의 이것저것 논의 따라 잡는 것도 쉽지 않네요.
결국 베를린 힐튼에서 드.뎌. 얼굴 뵌 Citi Executive 님은
CSR 슈퍼바이저와 이런저런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했는데, 결국 그냥 차버릴까 (닫아버리기로) 생각중이구요 (나 모니..) -_-;;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른 것보다 이느무 나라는 공항 security check 이 하도 쎄서 (?)
떠나기도 힘들고, 되돌아오기도 힘들고 (이제까지 공항 2-3시간 전에 가서 내 손으로 체크인한 적이 없음)
갈 때도 짐 다 뒤집어 엎고, 올 때도 다 뒤집어 엎고 (특히 전 짐을 꼼꼼하게 순서대로 싸는 편이라서 이게 엄청 스트레스) -_-;;
흠... 이게 제 여권에 아랍 글자가 많이 찍혀 있어거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이젠 조금 듬.
(우씨, 제 옆의 독일 남자는 나보다 더 늦게 심문시작하더니만, 더 빨리 보내더만..)
이 얘기도 다음에.
EL AL Air 타니 "This is just not an airline, This is Israel" 줄창 틀어대는데, 앞으로 그닥 타고 싶은 생각이... -_-;;
(텔아비브 공항에서 뭔가모를 포스를 풍기는 King David Lounge 사용할 수 있다면 모를까...
참고로, Lounge Club 으로 사용하는 Dan Lounge 는 항상 아주 돗대기 시장판... ;;;)
(업데이트) 베를린에 공항이 두개 있는데 TXL/SXF. 둘다 엄청시리 작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TXL 로 다녔는데, SXF 는 이번이 처음.
주요 항공사는 대부분 전자 (시내에서 가까워서 훨씬 좋아요) 로 가는 것 같고, 저가 항공사가 후자로 가는 것 같은데 EL AL 은 또 요상하게 요기로만 취항.
그나저나 베를린 새 공항 BER Brandenburg 기대하고 있습니다. http://www.berlin-airport.de/en/
(수정) 제가 글을 명쾌하게 잘 못 써서, 공항 security check 에 대한 부분에 오해가 있는 것 같네요...
"이느무 나라"가 지칭한 건 독일이 아니라 (독일은 상관없고) 이스라엘이고,
"떠나기도 힘들도" -- 텔아비브 공항 떠날 때 얘기하는 건데 (벌써 서너번째인데), 보딩패스 받고 거쳐가는 일반 공항 security check 말고,
"항공사 체크인 하기도 전" 외국인은 많이 까다롭게 하는 듯 해요 (항공사 상관없음, 아기 있는 커플도 한 2시간 이상 붙들려 있는 경우 봤구요)
한번은 전 다른 방 가서 옷 까지 벗어서 갈아입고 엑스레이 통과하고, .... 한 두 시간 이상 걸렸던 것 같아요.
한번은 이것저것 묻는데 프렌들리하게 보이려고 웃으면서 대답했더니 "왜 웃냐고, 뭐가 웃기냐고" 합니다. 무서비... -_-;;
비행기 떠나기 직전까지도 할 경우, 이 경우 요원이 같이 따라가서 일반 공항 security check 은 그냥 패스하게 해주긴 합니다.
(아뉘, 그렇게 다 갈아 엎었는데 - 동전 지갑까지 열어서 동전까지 다 꺼냅니다 - 뭘 또 더 할려고?)
"돌아오기도 힘들도" -- 독일 공항 SXF security check 이 아니라, 이스라엘 에어만 따로 하는 security check 이구요.
일단 여권에 찍혀있는 아랍 국가들 왜 갔는지, 얼마나 살았는지, 누굴 아는지 부터 시작해서 제 인생사 전체를 깨묻습니다.
베를린 체류동안 여기서 누굴 만나서 뭐 했는지 증명(?)하라기에 제가 호텔 영수증 다 주면서, 내말 못 믿겠으면 니가 다 전화해봐 !!! 했더니 그건 못 한답니다. -_-;;
그렇게 마지막 시간까지 잡아놓고, 이번에는 독일 공항 security check 그냥 통과할 수 있게 에스코트를 안 해줘서 (!!!!!!),
이걸 또 줄을 서서 또 통과하려니 머리에서 스팀이.... (이건 원월드 말씀대로 대충 슬렁슬렁.. 아마 FRA & MUC 같은 곳은 좀 까다롭겠죠)
이렇게 하고 나서, 게이트 도착가면 "이스라엘 에어" 타는 경우 "또 한.번." 몸 훓고 가방 스캔하고 또 또 또 합니다
(El AL = "This is just not an airline, This is Israel" 라고 외쳐대니 뭐 이해는 합니다. 이제 시간이 급한 것도 아니고, 저도 폭탄터져 공중분해 되고 싶은 생각은 없기에....)
뭐, 다 public safety 를 위한 거니 좋게좋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긴 한데, 두시간이든 세시간 이든 일찍 와밨자 맨날 이러니까 그냥 이제 좀 늦게 오는게 더 나은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항상 라운지 이용을 못 해서 배고파서 (엉? lol... ) 더 좌절스러븐 것도 있고, 역시 제가 짐을 꼼꼼하게 싸는 편인데 (액체류도 있고), 다 갈아 엎고 나서 다시 쌀 시간이 없어서 그 사람들이 제 짐 다시 싸도록 내버려 두고 떠나야 하는 경우 엄청 찝찝스럽더라구요 (나중에 물건 없어지거나 그런 거 발견하면 저더러 클레임 하랍니다..)
아이샤님. (전에 '아이차' 님이라고 불렀던 것부터 사과드리고...) 이 글 본 뒤, '한탄'글 읽고서 아이샤님 성별을 알았습니다. (제가 이리 둔감하네요.)
다운되었던 기분이 '약'님을 만나시고 회복되신 것으로 보여 다행입니다. 제 아내도 Miss시절엔 가방을 정말 꼼꼼히 쌌는데, 아이샤 님 처럼 공항 검색대의 황당함도 몇번 겪고, 나이도 드시고 애도 생기고 그래서인지 지금은 옷도 단촐하게 갖고 가고 짐도 '대충' 싸시더군요. 아무튼 이리 저리 치인 경험들도 지나고 보면 다 추억도 되고, 생활의 지혜도 되실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무탈한) 귀환을 축하드립니다.
(혹시, 베를린 힐튼 호텔에 대한 후기 가능하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제 모토가 공항에서 아무도 내 몸에 못건드리게 철저히 체크한다인데 독일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더군요... 어김없이 끌려가서 뜨거운 손길을 느껴야 하는... 5명에 한명꼴로 그냥 통과하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무슨 방법으로 통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가요? 제가 느끼기에 가장 널럴한 보안검사 (유럽에서)가 독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유럽내 공항에서의 us-bound flights의 경우 특별구역에서 검사도 까다롭고 여러번 검사 하는데 독일만큼 널럴한데가 없다는 생각이..
마찬가지로 미국과 마찬가지로 공공의적인 이스라엘로 가는 비행기라서 보안검사가 까다로웠던 것 아닐까용?
저도 3주뒤에 베를린 가는데 후기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웬지 깐깐한 보안검사 얘기가 베를린이 아닌 TLV얘기 같은데요. :) 젊은 사람이 혼자 다녀서 그래요. 가족들을 이끌고 가거나 큰 일행이랑 가면 좀 대접이 낫습니다. 저도 혼자 들어올때 새벽 3-4시인가 도착했는데 입국심사대에서 빠꾸먹어서 옆방가서 한참 대기하다가 얘기 잘되서 들어간적 있고, 혼자 나갈때 짐 다 뒤엎어서 검사하는 경험 해본 적 있어요. 같이 갈땐 그렇게까진 안합니다. 전 아랍동네 다닌적 이집트/요르단 밖에 없는데도 그랬으니 여권에 있는 아랍글자 때문만은 아닐거에요. 남자든 여자든 젊어서 혼자다니는게 문제일거라 봅니다. ㅎ
다시 글을 읽어보니 그렇네요.. ㅎㅎ 혹시나 했었는데.. 이스라엘이나 미국이나 지은죄가 많아서, 보안검사를 열심히 해야지요.. :)
정말 고생하셨군요. 좀 unusual하게 까다로운 과정들을 거치신 것 같아요. 이정도면 아랍국가 방문기록 때문에 그랬을지 모르겠다는 추측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스라엘에서 나갈때도 어디어디 다녔냐고, 혹시 PLO지역 안다녀왔나고 꼬치꼬치 묻는 경우들이 있으니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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