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페이스북에 친구가 올려준 뉴스기사인데 보다가 씁쓸해지네요.
기사 전문이에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66593
헉. 물배달, 그로서리 배달 무게 장난 아닐텐데 달리에다 싫고 어찌 계단을 올라가나요. 한국 인심 정말 팍팍해지네요.
기사를 보니깐 신문우유 뭐 음식배달까지도 계단을 이용하라는 건가요?
이런식이라면
엘리베이터 점검할 때도 불편할테니 '새벽에 하라' 이런식으로 나올 기세인데요?
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 대학교때 전단지 아르바이트 했었는데 계단으로 내려가는게 오히려 편하더만...엘리베이터도 중간에 하나밖에 없고..쥐들이 천장에서 뛰어다니고 ...
제가 저기 안 살아 봐서 모르긴 합니다만,
은마 아파트 주민도 사람인데, 기사에 나온 것처럼,
배달하는 사람은 무거운 거 들고 무조건 계단으로만 다녀라 했을 것 같지는 않고,
혹시, 배달하는 사람들이 출입구에 하나뿐인 엘리베이터를 20층에서부터 1층까지 한층 한층 내려오면서 정지 시켜 놓는 바람에,
20층 주민이 20분간 엘리베이터를 못 타게 되어서 빡쳐서 관리실에 항의한 건 아닐까요?
"배달하는 분들은 5분 이상 엘리베이터 잡아 놓지 마시고,
여러 번에 나누어서 배달하세요."
란 말을, 말주변이 없어서, 저렇게 써 놓은 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만.
뭐, 이런 사정이 아니고,
진짜로 1분도 못 기다리겠다 한거거나,
배달하는 사람하고 같이 엘리베이터 못쓰겠다고 해서,
저런 벽보를 붙여놓은 거라면,
할말 없구요.
사람사는 세상에...참 기분 깨끗하지안네요.
아예 걸어서 올라가라는 얘기가 아니라 여러 집에 주기적인 배달을 하는 경우 물건을 들고 엘리베이터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가서 걸어 내려오라는 얘기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예전에 6시쯤 출근하러 나올때 엘리베이터가 고층에서 안내려오고 한층한층 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소리와 신문 던지는 소리가 위에서 들려오면 그냥 걸어내려가곤 했습니다.
기다려서 엘리베이터를 타봐야 배달원이 아래층을 몽땅 훑고 지나갈테니 말이지요. 그렇게 문열리는 소리, 신문던지는 소리와 사람들 걸어내려가는 소리가 섞여 들리곤 했습니다.
2012년도에 붙은 공고가 2014 페북에 회자되는군요.
오마이뉴스라는 매체는 익숙하지 않아서 수준이나 성향을 잘 모르겠지만, 뭐.. 대치동/은마아파트 하면서 나오는 기사는 타 집단이 스스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열등의식/자격지심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자초지종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뭐 오~ 대치동 어쩌구 하는 거에 대해 뭐 하나 시작하면 보통 이것 저것 많이 붙어가죠.
은마아파트 요즘은 가격이 많이 떨어졌나요? 절대 그럴만한 퀄러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동에 프리미엄 층 (2X동 7-8층)은 10억이 넘어가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한때 오마이뉴스나 한겨레가 잘 되기를 바랬고, 현재 연론사 구도를 감안할 때 여전히 잘 되기를 바라지만
이런 식의 몰아가기 기사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인용을 하긴 했지만 그것은 단지 현학적으로 욕을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란 생각만 드네요. 안타깝습니다.
대치동 전반적으로 가격 떨어지지 않았나요?
요새 젊은 층 인구도 증가 추세가 아니고, 다른 프리미엄 있는 동도 많고 해서 재개발등이 아니면 상승 요인이 없어 보이더군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틀리면 알려주세요),
신문 배달부가 꼭대기층에 올라가서 신문등을 배달하면서, 계속 엘리베이터를 홀드 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이게 보통 사람들과는 상관이 없는데 (배달을 새벽에 하시니), 새벽에 기도 나가시는 분들은 맨 꼭대기층부터 한층 한층씩 홀드되어 있으니,
기도를 가지 못 해서 민원을 제기한 걸로 압니다.
이렇다면 어느정도 이유가 있는 것 같네요.
덧붙이자면 복도식 아파트에서는 아예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도록 문 틈에 골판지 같은 것을 끼워 놓고 돌고 오더군요.
이렇게 되면 한층당 30초~1분 가까이 걸리게 되고 고층 아파트의 경우 최소 십분 이상 걸리게 됩니다. 배달원 입장에서는
이렇게 엘리베이터를 홀드해 놓지 않으면 배달물건을 잃어버릴수도 있고 아무래도 배달시간도 더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민이 새벽에 기도를 나가던 장사를 하러 나가던 무슨 이유로 나가던지 배달원이 엘리베이터를 이런 식으로 이용해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쳐져서는 안되는 거죠. 그래서 요즘은 이사도 엘리베이터 대신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하지 않습니까.
상황 설명듣고보니, 저도 한국살때 열불나 미칠뻔한적이 많네요.. 바쁜데 엘리베이터 홀드해서 올라오지도, 내려오지도 않고 그러면 정말 crazy....
오래전이지만 저도 한국 살 때 20층에 살았는데, 모두들 출근하고 등교하는 이른 시간에 엘레베이터를 탔더니 모든 층이 다 눌러져있고, 우유 배달 하시는 아주머니가 타 계시더군요. 학생도 아니고 아주머니라 얼마나 힘드시면 이럴까 싶어 아무말 안했는데 그 날은 당연 지각이었습니다. 저 뿐 아니라 함께 탔던 모든 분들 ㅎ 학생들은 그냥 중간에 내려 계단으로 가고
단지, 그래도 아무말 안했던 것은 가정이 있어보이시는 분이었는데 새벽부터 우유를 배달하는 것이 딱해 보였기 때문인데
배달을 그렇게 하시는 분도 문제고 어쩔수 없다지만 저렇게 막을 수 밖에 없는 민심이 아쉽기도 하네요..
말주변이 없어서, 저렇게 써놓았든
오마이뉴스가 몰아가기 기사를 써놓았든
"반드시 계단을 이용하여 배달해주시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 두동도 아니고, 한 두집도 아닌데.
오마이든, 조선이든, 신문이든 방송이든, 한국 언론의 많은 기사들이 전후 상황 안보고 기사를 많이 쓰는 건 하루 이틀일이 아니고.
어쩄거나, 저렇게 라도 문제제기가 되어서, 제대로 문구를 구체적으로 적든, 배달 기사들과 다른 식의 합의를 보든.
적절한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길 바라네요.
말씀하신대로 사실 배달원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제한된 시간 내에 모든 배달을 끝내려면 다른 방법이 있을 수가 없겠지요.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문앞에서 배달을 받으려는 주민들의 욕심 때문이니 그 사람들이 직접 나와 해결하면 됩니다.
미국 아파트의 메일박스처럼 한국 아파트도 1층에 배달물을 받는 박스를 만들어서 매일 아침마다 직접 내려와 배달물을 가져가면 되는 거죠.
배달물을 가지러 나가는 주민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나와서 엘리베이터에 혼잡이 생길 일은 확률상 낮을거고 배달원들도 수고를 덜수 있죠.
그리고 가끔 황당하게 다른 집에 배달온 우유를 몰래 집어먹거나 신문을 가져가는 파렴치한(?)도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되기도 하죠.
역시 이야기는 다 들어봐야 한다고...
저도 이것 보고는 화가 났다가 댓글들 보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네요.
아무튼 서로가 서로를 좀 생각하고 배려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살아갈수 있는데 서로 자기 주장만 강하면 공동으로 살아가는 한정된 지구라는 공간에서는 힘들죠.
배달하는 분들도 힘들지만 아침에 출퇴근 나가시는 분들이 있으니 맨 위층으로 한번에 올라갔다가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배달하시면 좋을것 같구요.
배달 시켜드시는 분들도 그분들 어렵게 일하시는것 생각래서 엘리베이트 사용은 좀 허가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윗에 말씀하신것 처럼 아래층에 공동으로 매일같은것 수고함을 두거나 음식은 배달오면 내려와서 받거나 못받으면 올려다 주거나 할수 있겠죠.
각자의 사정이 다르고....(게임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짱게 시켜먹는 학생도 있겠지만 거동이 불편해서 음식을 해드실수 없는 노인분들이 식사라도 시켜드시는 경우도 있으니....다 한번에 왜 시켜먹냐 가서 먹어라 할수도 없구요.)하니 한쪽 이야기만 듣거나 한쪽 말만 믿고 판단할수는 없을것 같네요.
기다림님 멋지시네요. ^^b
링크 걸어 주신 블로그 글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또 하나 배우고, 느끼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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