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중 위탁 수하물 지연을 체이스 사파이어로 보상받은 후기입니다.

지난달 말에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프라하가는 길에 체크인한 짐 두 개 중 하나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짐이 안나와서 프라하 공항 baggage claim desk에 물어보니  IND-DTW-CDG-PRG 루트 중 CDG-PRG에서 짐이 늦게 연결되는 바람에 하나만 오고 하나는 못왔다고 합니다. 표는 델타항공이었고 에어프랑스 운항이었습니다. 다행이 잃어버린 것은 아니고 다음날 아침 9시까지 호텔로 배달해준다고 하였습니다. Property Irregularity Report (PIR) 받았습니다. 지연에 대한 보상이 없냐고 물어보니 24시간 넘은게 아니라 아마 없을 것 같다고 직원이 애매하게 말했습니다. 나중에 호텔 와서 보니 기본적인 세면도구같은건 그자리에서 요구하면 줄거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때 당시는 몰라서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좀 아쉬웠던 점입니다.

문제는 다음날 아침9시에도 호텔로 가방이 오지 않아서 당장 입을 옷과 세면도구가 없었습니다. 그길로 나가 가벼운 옷가지랑 신발, 치약과 칫솔을 구입했습니다. 영수증은 잘 챙겼고요. 사프에 claim할 예정이라 혹시 몰라 다 사프로 구입했는데, 나중에 보니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금이든, 다른 카드든 상관이 없을 듯 합니다. 사프 수하물 지연 보상은 최대 5일까지, 하루당 $100이며 (5일동안 최대 $500), 도착예정시간보다 6시간 지연되면 하루로 친다고 합니다. 저는 다음날 아침에 왔어도 어쨌든 하루였겠습니다. $100까지 보상받을 생각에 $95정도 구입했습니다.

claim은 전화로 해야 합니다. 체이스에서 해주는게 아니고 연계된 회사 (Crawford)에서 해주기 때문에, Chase에 SM 넣으면 기본적인 내용만 설명해주고는 전화로 신청하라고 합니다. 전화번호는 888-320-9961 입니다. 전화하면 email 주소 묻고 임시 claim reference 번호 만들어서 알려줍니다. 하루 이틀 있으면 claim form이 메일로 날아옵니다. claim reference 번호는 새로 부여됩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 완성한 claim form

- itinerary

- 항공사에서 받은 Property Irregularity Report (PIR)

- 영수증

- 항공권 구입을 증명하는 statement

입니다.

form에는 여정과 지연 경위를 간단히 쓰게 되어 있고, 구입 내역을 표로 만들어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영수증이 체코어로 되어 있어서 영수증의 체코어 항목을 쓰고 번역해서 써주고, 옆에 현지통화 가격과 달러 환산 가격을 써줬습니다.

statement에는 카드번호 첫 6자리가 보이게 해달라고 되어있습니다. 카드번호 6자리만 남기고 가리고, 항공권 구매 내역 외에는 모두 가리고 보냈습니다.

서류는 우편도 되지만 scan해서 온라인으로 보내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다 올린다음에 confirmation이 안오는게 흠인데, 1주일 내로 check이 날아왔습니다. 엊그제 불안해서 전화해서 reference 번호 불러주니 승인됐고 check 보냈다고 하더군요. 알아둘만한 몇가지는...

- 환율은 자기네가 다시 계산해서 보내주는 모양입니다. 달러로 적은 것 무시하고 자기네가 다시 계산한 모양인데, 재밌는게 제가 청구한것보다 좀 더 많이 나왔습니다.

- 에어프랑스에서 딜레이 된것이라 에어프랑스 자체 보상 규정에 의해 먼저 보상받아야 하는건가 싶었는데, 그런것과 관계 없이 보상받았습니다. 에어프랑스에도 보상규정이 있긴 한데 체이스에만 신청했습니다.

- 얼마나 delay되었는지 claim form에 쓰게되어 있긴 한데, 그것을 확인하는 서류는 없습니다. 사실 확인시켜줄 방법도 없구요. PIR 보고 에어프랑스에 언제 갖다줬나 물어볼수도 있긴 한데 그럴것 같진 않고.

굉장히 쉽고, 뭣보다 빠르게 처리되어서 몹시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