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선입니다.
제가 해본 직장 (알바 빼고) 생활이래야 17년 남짓 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모두 미국에서, 그것도 달랑 두 개 회사여서 비교한다는 자체도 우습게 들릴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첫 회사는 당연히 첫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의미가 컸습니다. 다국적 미국 회사는 이런 곳이다라고 느끼게 해주고 저한테 밀리지고 않고 봉급도 잘 주고 미국 생활을 하는 기반을 주었으니 너무 고마운 회사죠. 그 덕에 아마 지금까지 미국 생활을 할 수 있었을 듯 합니다.
그런 후에 개인적인 이유로 두 번째 회사에 다닌지 5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전에 다니던 다국적 기업이였던 이전 회사의 팀 규모정도 인데다가 다인종이 아닌 백인들로 구성된 소기업입니다. 이전 회사와는 다르게 회사 방침이 생일에는 업무시담에 짬을내서 모여서 생일송도 부르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케익을 먹으면서 30여분 잡담을 하고 일년에 두 번 가량 업무시간에 근처로 소풍가서 점심먹고 귀가하고 애가 태어 날나 집을 구입하거나 결혼을 하는 등 개인적인 큰일이 생기면 개인 뿐 아니라 회사차원에서 파티와 지원을 하는 등 나름 가족적인 모습에 급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숨가쁘게 커지는 모양새가 마모 같습니다. 일년에 한 명 사원을 추가 할까 말까했는데 이제는 한달에 한 두명 그리고 여름에는 인터사원들도 추가되어서 작고 가족적이였던 분위기가 흐려질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겠죠.
그러고는 점점 해고되는 사원들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능력은 있지만 눈치없는 사원도 그 중에 한 분 있었습니다. 이 회사 생활이 제법되었지만 누가 뭐래도 그냥 자기 페이스를 고집하는 분이셨습니다. 그 분의 결혼식, 집을 샀을 때, 첫 아이 출살 할 때 그리고 매 해 생일 파티를 해주었는데 해고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회사 성장에 저해가 된다는 이유가 아니였을까요?
비상장인 회사라서 사장이 모든 결정권을 가진 듯 하지만 누구를 해고하기전에는 여러 의견을 수렴하십니다. 그리고 권고와 충고를 하죠.
이익집단이다 보니 따듯한 격려보다는 아무래도 질타가 더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리 가족적이라고해도 비지니스는 비지니스 일테니까요.
왠지 마모도 제가 다니는 회사같아 진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윤을 추구하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매몰차거나 질타가 당연스러워지고 있다는......
저도 어쩌면 그렇게 바뀌고 있는데 느끼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되도록이면 잡담은 자제하려고 하는데 계속 따듯한 마모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에 적습니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참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규모가 커지면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이견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
모든 사람들의 사견과 욕구(?)를 100% 채울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손해를 감수하고 때로는 숙이고,,,
마모는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집단 맞습니다.... 필요하면 와서 정보 나누고 모임이 싫어지면 떠나면 그뿐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합니다."
여기는 서로 누가 잘났네하고 경쟁하는 곳이 아니라는거죠.....
지극히 몇몇분의 사견으로 이곳이 진흙탕이 되어가는 걸 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예전엔 진짜 가족 같았는데....
쌓아 올리는건 힘들어도 무너트리는건 한순간 이라는 말..... 우리가 각성해야 할 시기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먼저 각성하려구요. 저도 따듯한 말을 참 잘 못하는 듯해서요. 가시보거님의 공감 감사합니다.
마모는 이윤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도움을 받다보니 애정이 너무 많이 가네요.
맞아요 최선님 말씀대로 따뜻한 서로간의 배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사이트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변화가 필요하긴 합니다. 대규모 사이트가 아닌 마모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이트인 경우 사실 한 곳에 3년 이상 계속 들어가기 어렵죠. 그러면 또 새로운 분들이 오셔서 나름대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인터넷은 오픈되어 있으므로 기존의 분들은 또 다른 사이트를 찾아 떠납니다. 사이트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계속 계시는 분들도 언젠가 떠날 것이고 그러면 결국 사이트가 사라지는 많은 경우를 봐 왔습니다.
그만큼 계속 마모에 출입하는 동안에는 잘 모르는 분들을 따뜻하게 환영해주시면서 서로 예의를 잘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능력으로 이렇게 옹기종기 모일 수 있게 해 주신 마모님께 항상 감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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