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가지마세요. 시간이 남아 돌더라도 가지마세요. 트레킹 좋아하시더라도 가지마세요.
어제 오늘 요세미티 다녀 왔습니다. 작년 처럼 모객 게시물이라도 올려볼까 하다가 분위기도 그렇고 어차피 독고 여행 될 것 같아서 이번에는 살짝 갔다 왔습니다. 원래는 게시물 안쓰려다가 그냥 어제 혼자서 요세미티 폭포 20분간 바라보면서 득도(?)한 것도 있고 해서 몇 점만 골라서 올립니다. 여러분들도 흘려내리고 싶은거 있으시면 사진을 뚫어져라 바라 보세요 ^^ 어제는 그렇게나 눈오고 바람 불고 안개가 자욱해서 앞이 안보이더니만, 오늘 요세미티에서 나올 때는 너무나 화창한 봄날이었네요.
트레일은 Yosemite Upper Falls Trail이구요. 왕복 7마일. 고도차는 3,200ft 정도 됩니다. 요세미티에서 폭포를 상단에서 잘 보고 싶다고 하면 Nevada Falls 강추합니다. 수량도 Yosemite Falls와는 비교도 안될뿐더러 폭포 윗쪽에 작은 비치까지 있기 때문에 가서 놀기 너무 좋습니다. 올라가기도 요세미티 폭포보다는 수월하구요. Upper Yosemite Falls 트레일을 꼭 하시고 싶으시면 중간에 폭포가 보이는 지점 (1.3마일 지점에 있는 Columbia Rock을 지나서 0.4마일 정도 더 가면 Upper Yosemite Falls를 밑에서 볼 수 있습니다.)까지만 가시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트레일 자체가 줄 곳 오르막에다가 돌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너무 힘들고, 가는 동안에 뷰가 전혀 없습니다. 이 고생할거라면 Happy Isles에서 시작하는 Mist Trail - Vernal Falls - Nevada Falls 트레일이 길이도 비슷하고 훨씬 쉽고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그리고 제가 간 날에는 마침 전날에 15cm 정도의 눈이 내려서 중반부 이후는 눈밭이어서 트레킹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왕복 7마일 걸으면서 머릿속 상념은 대충 다 정리해서 제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었습니다만... 그냥 한마디로 요약하면 트레일 자체는 x고생이었습니다.
우와. 좋아보이네요. 고생하셨어요.
눈밭에서 3번쯤 미끄러워서 넘어졌는데.. 아직도 삭신이 쑤십니다 ㅠ.ㅠ 아직 창창한 20대 후반인데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ㅋ
사진 정말 멋집니다. 힘들것 같아서 upper falls 올라갈 생각도 안했지만 개골님이 정해주시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밑에서만 구경하도록 하겠습니다.
오~ 사진보니까 근처 청계산이라도 함 달리고 싶어지네요 ㅎㅎ
전 한국에 있을 때 등산 (뿐만 아니고 한국내 여행)을 너무 안한게 좀 후회되더라구요. 미국으로 다시 넘어오시기 전에 두루두루 주변 경치들 눈에 많이 담아두세요 ^^
두번째 사진은 정말 죽이는데 말입니다!
조언 아주 감사합니다.
밑에서만 볼게요. :)
크... 저 두번쨰 사진을 찍으려고 트레일에서 약간 벗어난 돌 덩이 위에 서서 찍었는데 말이죠.. 다시 트레일로 넘어오려다가 그만..... 바로 옆에는 천길 낭떠러지였다죠 ㅠ.ㅠ 지나고 나니 이렇게 담담하게 ;;;;
만약 1줄 요약문만 삭제하시면....
"와!. 정말 좋다. 나중에 기회되면 꼭 가야겠다."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을겁니다. 아무튼 고생많으셨고, 덕분에 좋은 사진 구경 잘 합니다. ^^
앞으로도 아닌건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드리는 개골개골 여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무 좋네요.
엄두도 못내던 트레일인데.
와 대단하시네요 저는 오늘 고도차 한 600피트 되는 4마일 코스 등산 다녀왔는데 참 힘들었지말입니다. 사진도 정말 좋습니다
예전에 요세미티에서 panorama trail을 하고 너무 좋아서 다음은 upper fall이다 이랬는데 깔끔히 포기해야 겠네요. ㅎㅎ
저도 이번에 글레이시어 포인트만 열려 있었으면 또 파노라마 트레일을 했을 것 같은데요.. 마침 전날 폭설로 글레이시어 포인트를 막아놔서... 꿩보다닭으로다가 ㅋㅋㅋ
아유 사진 좋아요.ㅠㅠ 감사합니다. 진짜 머릿속 상념들 털러 저도 함 갈까봐요ㅠㅠㅠㅠ
와우..사진 너무 좋습니다. 가지말라고 하시니까 웬지 더 가보고 싶네요.ㅎㅎ
아니요... 여기는 정말로 요세미티의 다른 모든 트레일들 다 해보시기 전에는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습니다 :)
아웅~ 전에 어떤 그림만 계속 보면 살이 빠진다는 말이 있었는데 상념털이 사진? 그런데 정말 좋군요. 뭔가 개운해 지는 기분? .
그럼 이것도 일종의 마루타 해 주신 거네요? 두루두루 감사!
마루타 여행 잘봤습니다. 사진은 멋져부러용~
저희는 다음에 "Happy Isles에서 시작하는 Mist Trail - Vernal Falls - Nevada Falls" 루트나 똥칠 주니어 데리구 가봐야겠네요.
Nevada Falls 가는 길도 왕복으로 7-8마일 될꺼에요... Upper Yosemite Falls에 비해서는 볼 것도 많고 쉽다는 의미이지... 아이를 데리고는 별로 추천 못해드리겠네요... ^^
근데 중요한거는 김미형님이 가신 하프돔 트레일이 이 Nevada Falls 꼭대기에서 3마일 더 들어가야 겨우 암벽 등반 입구가 나온다는거.... 김미형님 세삼 존경합니다 ㅠ.ㅠ
저번에 말씀드린 제 죽음의 여정이 이건것 같아요 개골횽님.
http://yosemiteexplorer.com/trails/grand-canyon-tuolumne
http://beaut-tree.net/the-grand-canyon-on-the-tuolumne-backpacking-in-yosemite/
글보고 생각나서 찾아봤어요. 몇년만의 가뭄으로 물이 없어서 죽을뻔하고 식량부족에
여자멤버들이 짐을 내던져서 그 짐들고 탈진 등등 아아
이게 난이도인가요 ?
큭.. 트레일 설명을 보니 x고생이셨겠는데요... 트레일 설명에 Quality란을 봐요... 별이 없..... ㅋ
crowd에 별이 3개인것도 신기하네요. 가시는분이 그래도 꽤 된다는 얘기인데...
우리기준에서 죽음의 코스인데 코스도중에 본 백인횽 3 명 있었는데 완전 희희낙낙하면서 축지법으로
막 달려나갔어요. 그횽들 애기곰 보고 막 웃으면서 돌던지고 쫓아내고 아아 엄마곰온다고 히히히히 하면서
미친횽들 같았는데 엄청나게 빠르긴 했어요.
ㅋㅋㅋ 아이고...
미친횽님들 비현실적인데요... @.@
애기곰 보고 막 웃으면서 돌던지고 쫓아내고 아아 엄마곰온다고 히히히히 하면서
엄마곰 쫓아왔으면 미친횽님들은 얼렁 내빼고 옆에 계시던 티모님이 독박 쓰시게 되는건 아니었을까 잠시 걱정해 보았습니다.
아 첨언을 하자면 더 디테일하게
애기곰 2 마리가 개울가에서 그횽들을 강아지처럼 따라다녔어요. 폴짝폴짝하고
근데 이횽들은 자꾸 애기곰들이 자기를 따라오면 엄마곰까지 따라붙을까봐 짱돌로 맞추지는 않고 쉭쉭 저리가
하면서 던진거죠. 엄마곰 등장하면 난리나니까요.. - -
현명한 횽들이였어요.
애기곰들이 강아지처럼 따라다녔다는 말씀이시죠 아주 가까이서...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희귀한 경험이네요.
어휴.. 쫓아갔으면 어쩔 뻔...
말은 이렇게 하셔도 잘 다녀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트레일 좋아하는 친구가 4 mile trail이 upper yosemite 보다는 좀 쉽다 하더군요. 내년에 저랑 4 mile trail이나 가시죠~
저도 4-miles trail (실제로는 편도 4.8마일)이 더 길어서 오르기 더 수월하다고 들었습니다만... 제가 가는 날에는 폭설에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ㅠ.ㅠ
이렇게 멋진 사진을 보여주시고, 가지 말라시면...?...
원래 그런거에요... 먼저 다 해보고 "야...거기 가봐야 별거 없어... 가지마..." 라고 ㅋㅋㅋ
근데.. Upper Yosemite Falls는 진심으로 가지 말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ㅠ.ㅠ
사진 다시 보니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떠오릅니다. 개골님 예술가 등극입니다.
최고의 아줌마 똑딱이가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똑딱이가 집나간지 벌써 2달이 다 되어 가네요 ㅠ.ㅠ
똑딱이가 한국 마실 나가 있군요. 그럼 저 사진들은 폰 나부랭이로 찍으신거란 말씀이신가요? 이거 이거... 고수를 몰라뵈고 엄한데가서 사진술에 대해 물어보고 다녔군요. 존경합니다.
사진 정보에 보면 Nexus 5 ㅋ
믿을수가 없습니다. 특히 마지막 사진은 뽀샵빨 엄청 받은 느낌이 날정도인데 말이죠... 구글이 물건을 하나 만든모양입니다.
음... 제가 사진 잘 찍는 법을 알려 드릴께요.
1. 우선 요세미티 계곡으로 들어가면서 지도를 한장 받습니다.
2. 밸리 Destination들 들어가기 전에 Swinging Bridge라는 곳을 방문합니다.
3. 여기는 물살이 완만하고 물빛이 녹색이라서 폭포+하늘과 색대비가 무지 좋습니다.
4. 아무 사진기나 갖다 댑니다.
5. 셔터를 누릅니다.
6. https://www.google.com/search?q=yosemite+swinging+bridge&tbm=isch
참 쉽죠잉 ;;;
따라해 보고 개골님 처럼 사진 안나오면 컴플레인 해보겠습니다... ㅋ
게시물 올리셨으면 저희부부 따라갔을텐데요 ㅎㅎ 사진 정말 좋아보이네요. 요즘 저희도 고민거리가 많아서 머리속이 복잡한데 근처 산이나 다녀와야겠어요. 마음이 상쾌해지는 멋진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Upper Yosemite Falls Trail을요? @.@ 아쉽네요... 저 그 날 2 Room Lodge에서 혼자서 침대 바꿔가면서 잤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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