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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마모협찬 지구한바퀴-2. 서울과 경주

사과 | 2014.04.29 23:04:2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 한국

한국에서의 스케줄은 그야말로 친구,친지 만나기 하루 두세탕씩 입니다.

시차를 느낄새 없이, 도착하는 첫날부터 쪽잠을 자가며 리스트에 적어논것들을 하기,먹기 바빴습니다.

모, 일단 목욕탕,미장원부터 달려가는건 기본이구요... 에헴....흠흠 ...아시져...미국 아지매의 신경안쓰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어떠한지...


애들은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좋은 시간 보내라며, 엄마 아빠는 각자의 스케줄로 바쁘게 카톡,밴드,라인등으로 친구들 만나기 바빴습니다.

너무 미안해 질 즈음 , 서울,경주와 부산 여행을 짰습니다.


서울

국립박물관(용산), 창덕궁 후원, 경복궁, 인사동,광화문, 청계천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했는데, 이건 차라리 지하철이 더 낫습니다.

서울의 살인적인 차막힘으로 시티투어버스 2만원은 그냥 차안에서 주로 자는데 이용하고, 시간만 낭비했습니다.

애들은 인사동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전통 가게도 많고, 작은 갤러리들 들어가 그림도 보고, 경인미술관 가서 차한잔 마시며 그림보고 나와서 평양만두 먹었씁니다.

창덕궁 후원은 아침 일찍 가시는게 좋습니다. 오후에 가면 후원은 매진이 되고, 후원이 제법 넓어서 걷고나면 무척 피곤합니다.

가이드 투어가 있으니, 일찍가서 시간맞추어 가이드 설명을 들으시면 너무 좋습니다.

그냥 보게되면 쓰윽 의미없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둘러보게 되더군요.

경복궁과 경복궁 고궁박물관이 함께 있어, 서울서 딱 하나만, 하루만 봐야한다면 창덕궁보다는 경복궁이 낫습니다.

시티버스가 남산을 둘레둘레 돌아, 동대문을 거쳐 창덕궁으로 가서, 그냥저냥 서울 한바퀴 구경을 그걸로 했습니다.

남산타워와 팔각정은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지나치며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경주

이동은 KTX로 했습니다. 서울-경주까지 3시간정도 걸립니다. 주말에 가족과 가시려면, KTX는 미리미리 예매하시는게 좋습니다만, 서울역에 가니 일단 어떻게든 엄청 KTX가 많으니 큰걱정 할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경주관광은 역시 천마관광에서 하는 시티투어버스가 짱입니다.

http://www.gyeongjucitytour.com/

1,2,3,4코스가 있는데 아침에 경주역,버스터미널, KTX 신경주역 모두 시간맞추어 픽업합니다.

여행가방을 친절하게 버스에 넣으주시는 기사님과 인사하고 이쁜 가이드 아가씨가 시간맞추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시티투어는 미리 전화해서 꼭 예약해야 합니다. 당일에 가서 태워달라면 자리없어 안될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저희는 3주전에 미리 예약했고, 입금하라는거 미국통장이라 가서 준다하고 양해를 구하고 전날 컨펌전화 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권 3코스가 신경주역 11시 출발, 이른아침 서울서 신경주도착, 포석정-천마총-동궁과 월지(안압지)-첨성대 앞에서 점심식사-불국사-석굴암까지 보고, 보문단지 호텔에 내려줍니다.

가이드 아가씨가 어찌나 말도 이쁘게 재밌게 하는지, 정말 경주여행은 즐겁게 알차게 다녔습니다.

우리끼리 렌트카로 돌았으면, 매번 주차에 석굴암 토함산 올라가기도 힘들었을텐데, 관광버스 타고, 알찬 문화유적 설명도 들어가며 다니니 좋더군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훌륭한 세계적 문화유산 많은 서울과 경주의 입장료는 정말 거저다 싶을 정도로 속상할 정도로 너무 쌉니다. 

문화유산 유지비나 나올지 내심 걱정이 됩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건성으로 본 천마총과 불국사 석굴암이 가이드 설명을 듣고 나이들어 다시 보니, 너무도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찬란한 문화유산은 너무도 쉽게 가벼이 여겼던게 부끄럽습니다.

200년도 안된 미국 역사에 100년된것 찾기 힘들고, 하나하나 소중하게 다루는거에 비하면, 수천년된 거대한 문화 유산이야말로 우리나라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갑자기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워 지는군요.

같이간 외국인이 한국인은 좀더 너네나라를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해서, 아 우리가 그간 너무 겸손했나 싶더군요.


하여간, 불국사에서 지금 석가탑 보수공사를 하며 발견한 부처님 진신사리를 전시하고 있어 귀한것을 보고 왔습니다.

불국사에 전에 무한도전에서 황금돼지를 찾아라에 나온 현판 뒤의 돼지가, 최근 불국사를 더욱 재미있게 보게하는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습니다.

석굴암과 미륵반가사유상 황금신라왕관은 현재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에 전시중이라 아이들과 겨울에 보았기에,

좀더 새롭게 석굴암을 볼수 있었습니다만, 정작 일제의 약탈과 한국전쟁이후 문화재 보존관리 소홀로 현재 망가진 석굴암은 대부분 유리로 보호되어 전처럼 안쪽을 가까이 들여다볼수는 없게 되었답니다.


석굴암 주차장에 할머니들이 앉아 나물과 군밤을 파시길래 군밤 한봉지 3천원에 사서 돌아오는 차에서 너무너무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두봉지 살걸 후회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보문단지 호텔앞에 버스가 내려줍니다.

The K 경주호텔-힐튼호텔-대명콘도-코모도호텔 모 이런 순으로 내려주는데, 미리 내릴곳을 확인해줘서 가이드 아가씨가 친절하게 잘 내려줍니다.

The K 경주호텔은 사우나가 잘되어있다 하고, 힐튼호텔은 명성 그대로 오래되었지만 힐튼이고, 위치는 코모도호텔이 호수뷰나 그앞의 관광거리나 좀더 낫지 싶네요.

주변에 인터넷 예약 잘 안되지만 모텔도 있고, 스위스로젠호텔도 있고, 호텔이 많습니다.

힐튼리저브로 만든 주말이틀권을 경주에 쓰기는 너무 아깝다 생각이 들어, 스위스로젠 호텔을 hotel.com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깔끔한 방에 산쪽으로 전망을 잘 받았네요. 방바닥이 온돌이라 방이 훈훈하고 티비만 틀면 너무너무 많은 한국채널에 완전 좋았지만, 화장실은 샤워유리가 반쪽만 있어서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아침을 8천원에 미리 예약하라길래 했는데, 그냥 평범한 continental breakfast였습니다.... 산책삼아 조금만 힐튼아래쪽으로 걸어가면 편의점과 햄버거가게등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힐튼에서는 3만원짜리 조식부페가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도 역시 시티투어 2코스를 예약했습니다.

2코스는 동해안권 코스입니다.

석굴암은 어제와 공통이지만, 아이들은 한번더 본다고 올라갑니다. 15분정도 산책길이라 가볍게 가기 좋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와서 연등이 화려하게 달려있습니다. 본디 자연적인 습도조절을 했다는 석굴암 본좌 아래로 흐르는 물은 문화재보존과 과학적 석굴암 이치를 이해하지 못한채 물길을 변경해서 이젠 약수로 한모금씩 마실수 있게 내려옵니다. 물길 변경과 엉터리 석굴암 보수로 시멘트를 사용한 일제에 의해 이제는 석굴암의 천년동안 유지되던 자연습도조절능력은 사라졌고, 에어컨과 제습기로 명맥을 유지하며 유리관안에 보관되어있습니다. 이제는 부처님오신날 딱 하루 석굴암 유리문 안으로 들어갈수 있다고 합니다.

하여간, 다시 봐도 너무 좋고, 아침 산책이라 기운이 넘쳐 다시 석굴암을 본후, 군밤 두봉지를 사서 버스를 탔습니다.


전통 명주 전시관을 들러 국내에 유일하게 남았다는 손으로 물레돌려 비단짜는 할머니들을 체험학습으로 해보고, 번데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본후에, 양남 주상절리로 갔씁니다.

육각형으로 굳어 바위가 된 주상절리중, 특이하게도 세계 유일하게 누운 형태로 되어있다는 와상주상절리의 멋들어진 모습을 보고, 문무대왕 수중릉을 둘러본후,

감은사지 사라진 절터를 거쳐, 골굴사의 절벽 꼭대기 바위위 조각된 마애불상까지 보고 나니 딱 6시에 맞추어 신경주역에 내려줍니다.


저녁 시간에 맞추어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옵니다.

시간이 나면, 다른 코스를 더 둘러봐도 좋을것 같지만, 시간관계상 이틀 알차게 경주 둘러보고 왔습니다.


사진은 폰사진과 용량 줄이는거 배우는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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