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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항공]
뽕빨스피릿

edta450 | 2014.05.09 09:52:1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뭔가 시작을 하면 좀 끝장을 봐야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속된말로는 뽕빨스피릿이라고 하죠.


한동안 Fuel dump라고 해서(뭐 지금도 있긴 하지요), 발권을 복잡하게 꼬아서 유류할증료를 안 내는 트릭이 흥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일 간단했던 건 미주출발편의 경우 왕복에다가 미국-외국 구간을 붙이면(보통 3x라고 통칭했죠) 유류할증료가 날아가던 트릭인데,

보통 사람들은 무조건 최저가의 항공편을 붙이는 걸로 가격을 후려치곤 했는데(그래서 MIA-NAS같은 구간이 3x로 흥했었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탈 수 있는 구간을 만들어서 타곤 했습니다. 

EWR-ROM 왕복에 뜬금없이 SFO-YVR를 붙여서 친구 신혼여행에 껌팔러 갑툭튀한다든가... 그거 말고도 BOS-YUL, BOS-YYZ같은건 많이 붙여먹었죠.


이번 여름에 미국-유럽-한국을 해야되는데, 학회 가는 표야 리임버스하더라도 한국가는 거까지 리임버스 받기는 뭣하네..하고 있었는데,

라이프마일 프로모션이 뜹니다.

라이프마일즈 프로그램 자체엔 사실 별 관심없었는데, 얘네는 러시아가 죄다 유럽이라면서요?

(러시아가 아시아였던 US의 좋은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CA지만 일등석 서울-모스크바 왕복이 4만!)


그러면 마일리지 프로모션으로 마일 사면 유럽-ICN-KHV 편도 비즈니스가 단돈 400불! 장거리 구간은 미끄럼틀이긴 해도 아시아나 비즈니스!

마지막 구간은 그냥 날릴 생각 하고, (제 계정은 너무 급히 만들어서 알미안횽님의 배려로) 마일을 사고 신나게 발권을 지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저 ICN-KHV가 눈에 밟히는거예요.

아니 기장양반 내가 노쇼라니! 러시아 무비자도 시작했는데에!

어쩌지어쩌지 3분정도 고민을 하다가..


...아 근데 나 돌아오는 표는 OZ award잖아(...)


380타겠다고 눈딱감고 잡아놓은 ICN-LAX앞에(이거 아직도 QS 추가차지 안 하네요!) VVO-ICN를 붙이고,

인생의 로망 중 하나였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9천킬로중에 꼴랑 마지막 750킬로, 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밤기차 구간이긴 합니다만. ㅋㅋ)


게다가, 한국-미국 OZ 타면 유할+택스가 200불이 넘는데,

러시아-한국-미국은 한국-미국보다 유할이 50불정도 쌉니다.

2500마일 더 내지만 돈도 몇 불 아끼고!


..금요일마다 이러고 노는 걸 우리 보스가 알면, 전 짤릴거예요...


3줄 요약:

1) Lifemile은 러시아를 유럽으로 치고 third-region transit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진짜유럽-한국 경유-시베리아행이 비지니스로 편도 22.5K이다. 한국까지만 가고 마지막 구간 노쇼해도 별 탈 없을듯.

2) 아시아나는 (다들 아시지만) 한국-미국 QS 비즈니스는 62.5K지만 LAX행 380은 아직 QS로 등록이 안 돼 있어서 52.5K만 공제한다.

3) 동북아(시베리아 포함)-한국-미국 비즈니스는 마찬가지로 non-QS의 경우 55K 공제이고, 러시아 출발편의 경우 한국출발편보다 유류할증료가 50불정도 싸서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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