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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스페인 4일차, 코르도바입니다~

바다사랑 | 2014.05.12 14:58: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Update 3:


많은 분들께서 답글 남겨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여행이 더욱 즐겁네요^^ 마드리드에서의 3일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고 오늘 안달루시아 첫 도시인 코르도바에 도착했어요.  버스로 아침 9시출발, 코르도바에 오후 2시쯤 도착했는데, 정말 햇볕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ㅜㅜ 도저히 걸을 엄두가 안나서 버스를 탔는데, 코르도바 올드타운 정말 장난이 아니게 길이 좁고 오르락 내리락하더군요. 톨레도는 여기에 비해 길이 엄청 넓은 도시였더라구요.  일단 숙소에 짐을 두고 첫 행선지인 메스키타로 갔어요.   시간이 3시가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엄청 길게 줄을 서있더라구요.  다행히 한 20분쯤 걸려 표를 사고 사원 안으로 들어갔어요.  제가 컴퓨터가 없어 사진을 올릴 수도 없고, 또 저의 짧은 글솜씨로는 느낌을 표현 할 수가 없어 어떤분의 블로그를 대신 올립니다.  여길 보시면 대충 느낌을 가지실 수 있으실거에요. 제가 가장 감탄한건 끊임없는 말밥굽 기둥의 변형이었어요.  다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모서리마다 변형되어 제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드러내고 있더군요. 한 건물안에 이슬람과 천주교가 공존하며 어울린것을 보면서, 과연 신은 인간의 역사, 특히 종교전쟁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예배당에 잠시 머물었는데 온갖 상념이 지나가며 왈칵 눈물이 나려고까지 하더라구요 (갱년기 초기 증세, ㅎㅎ)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ethree&logNo=20204621982


묵는 곳은 옛날 수녀원을 개조한 호스텔인데 비록 포인트는 못 모으지만, 너무 고풍스럽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서 (싱글룸 26유로) 마음에 드네요.  중간에 코트야드가 있어서 운치도 있구요.  저녁식사는 이곳에서 추천받은 로컬식당에 가서 타파스로 코르도바의 전통음식이라는 살모레호, 가지튀김과 메인으로 소꼬리찜을 샹그리아와 곁들어 먹었는데 매우 훌륭했어요.  사진을 못 올려서 정말 아쉽에요ㅜㅜ 나중에 먹방후기로 다시 올릴께요.


내일 오전에 로마다리 건너가보고 유대회당 둘러보고 세비야로 갈 예정이에요.  세비야는 40도가 넘게 더워서 가르마에 화상을 입는다고 하더라구요. 모자와 선블럭크림으로 무장을 하고 다니려구요.


*그동안의 좌충우돌 상황들:

하룻새 모자와 썬글라스 둘다 잃어버림: 둘쨋날 마드리드에서 톨레도에 갔었는데 톨레도 도착해보니 모자가 없어짐.  하루종일 툴툴거리며 다니다 파라도르 올라가는 길목에서 사진 몇장 찍고 테라스에서 사진 더 찍으려고 보니 썬글래스도 사라짐. 왔던길을 마구 달려가봤건만 못찾고, 테라스에서 한시간정도 쉬다가 돌아가는길에 프론트에 물어봐도 없다는 대답... 버스타러 가는길에 다시한번 확인해도 못찾고, 담날 마드리드에서 다시 전화해봤는데도 없다는 대답.. 이게 몇년전 시카고 면세점에서 샀던 마우이 짐이라는 하와이 브랜드 선글래스인데 이게 제가 써본 모든 제품중에 가장 눈에 좋고 안경위에도 쓸 수 있고해서 그동안 너무 만족스럽게 썼던거라 잃어버린게 너무나 속이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마드리드에서 마우이 짐을 살 수 있나 알아보니 다행히 몇군데 있더라구요! 그래서 가장 비슷한 걸로 가격도 적당하게 (깎아달라고 해서 10% 할인 받았어요^^) 사고, 모자도 세일하는집에서 9.9유로 주고 하나 샀구요.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뭐 흘리고, 잃어버리고 죽겠어요ㅜㅜ


아침에 버스를 놓칠뻔함: 숙소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지하철은 환승해서 3정거장, 국철은 한 정거장이라 국철을 탔는데, 그동안 지하철은 나올때 표를 안 내도 되었어서 표를 잘 안 챙겼는데 국철은 표를 나올때도 내야하는거에요. 그렇쟎아도 국철을 거의 20분 기다려서 버스 출발시각 4분전에 터미널역에 도착했는데 표를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에요! 아무리 둘러봐도 직원도 없구요.. 그래서 배낭을 먼저 출입구쪽으로 넘기고 저도 월담을 하려는데 너무 높아서 안 되더라구요 (다행히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챙피하진 않았는데 맘이 급해서 거의 눈물이 나오려고 했어요 ㅜㅜ) 다행히 다른쪽 출구에서 있는 힘을 다해 빠져나와서 겨우 버스를 탔어요... 마드리드에서 국철 타실분들, 표 꼭 잘 챙기세요!



Update 2:


플랫 비즈니스석 잘 타고 어제 아침 일찍 런던에 잘 도착했어요.  옆좌석에 휴가가는 유나이티드 파일럿 아저씨가 앉게 되어 많은 얘기를 했는데 아저씨가 하는 얘기(항공기 기종, 항공사들의  merge 얘기등등) 을 제가 알아듣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이번에 처음 알게 된건데 승무원들은 국제/국내선을 로테이션하면서 타는데, 조종사들은 항상 같은 비행기 기종을 운항한다네요.  이분은 777을 하신대요, 그래서 주로 국제 항공을 많이 하신다고, 그리고 한달에 80시간정도 운행 하신다네요.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건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테러범의 소행일거라고, 그리고 어디엔가 몰래 착륙해서 비행기를 개조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BM 시절이었으면 별로 대화가 흥미롭지 않았을텐데 나름 마모에서 듣고 배운게 많아서인지 너무 재미있었어요^^ 비행시간이 짧아서 잠을 잘 잘 수 있을지 염려했는데 역시 플랫이라 잠도 잘 오더라구요.  


근데 제가 근래 마지막으로 탓던 비행기가 인천-시카고 댄공 일등석이었어요, 그래서 비행기를 처음에 탔는데 너무 비교가 되는거에요! 헤드폰도 Bose가 아니고 일반것 비슷한걸 주더니, 슬리퍼도 안 주는거에요!  전 혹시나해서 전에 아시아나 일반석에서 받은 슬리퍼를 가져갔었는데 그걸 썼어요.  그런데 다행히 음식은 꽤 괜찮았어요- 사진 찍었는데 모바일 기기라 사진 안 올려지네요..


어제 하루 후배네서 좀 쉬고, 낮잠도 좀 자고, 한인타운가서 저녁먹고 드디어 밤 10:30쯤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나섰어요. 기차역에서 만난 아저씨가 눈이 똥그래져서 말을 거시더라구요, 도대체 그렇게 하고 어딜 가냐고요, ㅋㅋ. 아, 제가 배낭을 보호하기 위해 커버를 씌웠는데 색깔이 오랜지색이에요, 그래서 엄청 눈에 띄어요^^ 원래 rain cover인데 날씨가 흐려지면 뒤에서 차가 잘 보고 피해가라고 밝은 색을 사라고 하더라구요.  어쨋든, 기차 두번 타고 빅토리아 역에서 내려 빅토리아 버스 터미널에서 런던 스텐스테드 공항 직행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한시더라구요.  이미 공항은 노숙자로 시장통을 이루고, 저도 슬쩍 자리를 잡고 침낭을 바닥에 편 후 배낭을 베개삼아 한두시간 눈을 좀 붙혔네요.  세시쯤 되니까 게이트 막아놓은걸 치우면서 자는 사람들을 툭툭 깨우더라구요. 체크인은 4시에 시작, 잽싸게 짐 부치고 지금은 라운지에요. 아멕스 플랫 덕분에 받은 priority pass select카드로 들어와서 아침도 먹고 구석에 있는 긴 소파에 앉아 눕기도 하고 그랬네요.  마모덕에 호강하게 되어 좋으네요.


역시 항상 모든 글의 결론은 마모 만세입니다^^ 


Update:


어제 글 올리고 신나게 시카고 가는 비행기를 기다렸는데 저녁 8시가 넘어서는 비행기가 결국 캔슬이 되는 바람에 수펄스에서 하룻밤을 묵고 오늘 아침에 시카고로 왔어요.  이번 여행이 긴 여정이라 웬만한 호텔 카드는 다 집에 놓고 왔는데 갑자기 할리데이인에 묵는데 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카드사용으로 얻을 엑스트라 포인트를 날리게 되어 맘이 많이 아렸답니다, ㅋㅋ 


어제 비행기 캔슬 후 다시 여정을 잡는데,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은 비행기가 시카고에서 오후 3:50 출발인데 수펄스에서 시카고 오는 비행기가 저녁 6:46 비행기 말고는 다 만석이라 업그레이드 받은 비행기를 못 타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무조건 스탠바이 하겠다 하고 새벽 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5시 전에 다시 공항으로 와서 체크인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체크인 끝내고 짐 태그 받으려고 기다리던 가족이 자기 일행중 2명이 가지 못하게 되었다는 기쁜! 뉴스를 전하더군요.  그래서 다행히 스탠바이 클리어 받고 (그것도 비상구 좌석으로) 무사히 시카고에 와서 지금 유나이티드 라운지에 죽치고 있어요.  아직도 4시간을 더 기다려야 해서 좀 있다 샤워나 할까봐요^^ 


많은 분들이 저의 노숙에 염려를 보내주셔서 저도 근처 게스트 하우스를 잡아야 하나 고민이네요^^  런던 도착해서 몸 상태봐서  정하려구요.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 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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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날씨가 안 좋아서 비행기가 연착이 되는 바람에 시카고-런던 커넥션을 놓치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밤 시카고에서 하룻밤 자고 내일 오후 비행기로 런던에 가는데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았어요!  180도 플랫이네요^^ 워낙에 US airways 9만 마일로 미국-유럽-한국 비즈니스 가는 여정인데 미국-유럽은 비즈니스 좌석이 없어서 이코노미였었거든요.  하루 늦게 가게 되어서 런던에서 쉴 시간이 좀 줄어드는게 좀 아쉽지만, 좀 편하게 여행하게 되니까 몸이 덜 피곤하기만 바래봅니다 (유나이티드 비행기라 별 다른 기대는 없지만 180도 플랫이라서 완전 좋네요!) 


원래 일정은 13일 아침에 히드로 공항 도착, 하루 쉬고 14일 밤에 스텐스테드 공항에서 노숙하고 15일 새벽 비행기로 마드리드 가는 일정인데, 하루 늦게 가는 바람에 14일 새벽에 도착, 낮에 좀 쉬고 바로 공항에서 노숙하게 되었네요.  비행기가 새벽 6:25 출발이라 호텔 잡기도 애매해서 오랫만에 노숙좀 해보려구요.  라운지가 하나 있는데 새벽 4시부터 연다니까 체크인하고 거기가서 쉬던지 하려구요.


마드리드에서 더블샷님과 번개를 해보려고 했는데 15일에 론다로 떠나신다고 해서 아쉽게 번개는 불발 되었어요.  열흘동안 마드리드랑 안달루시아 여행하고 5/28부터 한달정도 순례자의 길 걸으려구요.  무사히 잘 마칠수 있도록 기도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형편닿는대로 가끔 글 올릴께요.


다들 좋은 여름 보내시구요!


바다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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