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 터키 -> 이탈리아에 이어서 이번에는 크게 지구를 돌아서 말레이시아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타만네가라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정글이라는데요.... 정글의 형성 자체가 오래된거지... 어차피 오래된 정글이라고 다른 곳과 특별히 차별화된 점이 있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저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쭉 올라온 다음 배를 타고 들어갔구요. 아마 버스로 2-3시간. 다시 배로 1시간 정도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타만 네가라 국립공원 안에 있는 고급 숙소인 무티라아 타만네가라에 패키지로 예약하니 쿠알라룸푸르에서 타만네가라까지 들어가는 왕복 교통편을 제공해줬습니다. 제가 말레이시아를 가게 된 것도... 둘이 직장 다니다가 갑자기 1-2주 정도 전에 여행이 가고 싶어져서 마침 표가 싸게 나와서 홍콩 경유 케세이퍼시픽으로 일단 비행기 부터 끊고...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서 숙소 호텔에서 또 뭐할까 생각하다 즉흥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이거시야 말로 무아지경이 이끄는 여행.. 꽤 오래전에 갔던 여행이라서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두명 왕복 교통편 + 2박3일 캐빈 숙박 + 모든 액티비티 포함 + 식사포함 해서 60-70만원 정도 했었던것 같습니다.
뭐... 언제나 그랬듯이 설명은 이것으로 줄이고 사진 나갑니다 ^^
타만네가라 국립공원 안에 있는 숙소중에서 제일 좋은 곳은 무티아라 타만네가라입니다. 사실 이 외의 숙박시설들은 호스텔 수준입니다. :)
쿠알라 룸푸르에서 꽤 북쪽으로 버스를 타고 달려오면 무티아라 타만네가라 리조트 전용의 선착장이 나옵니다. 여기서 보트로 갈아타고 다시 1시간 정도 들어갑니다.
리조트 입구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노래부르며 춤추고... 꽃 목걸이 걸어주고 웰컴 드링크 주고....
저희 부부가 묵은 캐빈입니다. 매우매우 훌륭했습니다. 훌륭하다는 말로는 조금 모자랄 정도로 무티아라 타만네가라 리조트 자체가 상당히 고급이었습니다.
그리고 리조트에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는 동물들... 이 맷돼지 달려들면 살짝 겁납니다.
애기가 매달려 있는 원숭이.... 역시 원숭이 때로 몰려다니면 살짝 무섭습니다 ;;;;
리조트 전경 중에서 인물 없는 사진이 없어서... 제 건장한 뒷태 한 번 넣어봤습니다. ㅋㅋㅋ
저희는 투어까지 포함된 패키지로 했기 때문에, 나이트 정글투어, 데이투어, 원주민방문, 래프팅, 리버크로싱 등등등 원하는거 마음대로 골라서 4개인가 5개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한 첫날에는 나이트 정글 투어로 리조트 뒷길 산책했습니다.
노련한 가이드가 후레쉬 비쳐주면서 여기봐라 저기봐라 딱딱 가르쳐 줍니다... 걍 졸졸졸 따라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밤에만 핀다는 정글의 꽃... 요렇게 잠깐 폈다가 아침에 나가보면 바닥에 떨어진 꽃잎 밖에 안보입니다...
가이드 아저씨가 손 협찬을 해주셨습니다. 사진으로는 못찍었지만 레인저 감시탑이 있어서, 그 안에서 맹수들 우물가에서 물먹고 그러는거 15분 정도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부페식으로 식사하고 또 길을 나섭니다. 어제와 같은 트레일을 따라 걸었는데 낮과 밤이 느낌이 정말 다르네요.
신경초인가 하는 놈입니다. 잎에 살짝만 닿으면 색깔이 변하면서 잎을 다물어 버립니다.. 신기신기...
노련한 가이드 아저씨가 투어 내내 동행합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저도 이상하게 귀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ㅋ
어제 왔던 길을 지나서 본격적으로 언덕을 오르는 트레킹을 합니다.
나무들 위로 캐노피를 엮어 놓았습니다. 상당히 고공이라서 겁 많은 저는 양손잡이 꼭 잡고 살금살금 걸어갑니다.. ㅋ
하이 도마뱀... 이런 놈들 워낙 많이 있지만... 특별히 이쁘게 찍힌놈 하나 골라봤습니다. 헤드뱅잉을 하고 있었는지 머리쪽 포커스가 날아갔군요 ㅠ.ㅠ
가이드 아저씨가 정글의 돌을 갈아서 문양을 새겨주셨습니다. 뭔가 버프를 받은 것 같아요. 체력+10.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겠네요... 타만네가라는 아직 올리고 싶은 사진이 좀 남아 있어서 다음주에 2편으로 뵙겠습니다. :)
1등!!! 역시 사진이 예술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다신거는 어제 자기 전에 봤는데, 답글 달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데스크탑에 앉아서 게시판질 하네요 ㅠ.ㅠ
우워. 동물들 신기방기네요.
마모님 덕에 신조어 하나 익혔습니다. 근데... 저도 사진 정리하면서 "여기에 이렇게 동물들이 많았었나... 싶긴했습니다.. 기억은 흐려지기 마련이라 ㅠ.ㅠ"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한번쯤 가보곤 싶긴한데, 벌레, 파충류만 보면 기겁하는 와이프와 함께 갈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
좋은 사진들 잘 봤습니다.
지나가는 멧돼지를 보니까, 불을 때우고 싶군요~~ㅋ
오~ 동남아는 투어 4~5개 해도 엄청 싸네요. 출렁다리 엄청 무서워보입니다. ;ㅁ;
마지막에 버프 받으신 것... 개골님 드루이드 되시는 거 아닌가요? ㅋ 개골님 뒷태가 곰 같다거나 뭐 그런 뜻은 절대 아닙니다.
야생의징표 받았습니다. ㅋ
궁금해서 찾아보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격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 가시는 분은 한 번 고려해보세욤.
http://www.mutiarahotels.com/taman-negara/special-promotion/explorer-package.html
개골님 곰이셨군요 ㅎㅎㅎ
정글 투어 정말 레어템인데... 안해보신게 정말 없으시네요.
어디 기돌님만 하겠습니까...
저도 막 유타주 국립공원들 3-4번씩 돌고 또 돌고 하고 싶습니다.
와우...사진보 여행 시리즈 은근히 중독성있는데요.....(기돌님의 금요시리즈도 주말의 명화 시청하듯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사진 및 후기 감사드려요....
가격이 참 착하네요. 물론 지금은 어림도 없겠지만요.
위험하지만 않다면 아이들 데려가도 좋아하겠어요.
구경 잘 했습니다.
위에 가격표 나와 있는 사이트 링크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가도 그렇게 비싼것 같지는 않으니....
근데 말레이시아까지 들어가는게 미국에서는 조금 쉽지가 않다는 점이 함정이랄까요 ㅋ
우와, 좋네요! 밤에만 핀다는 정글의 꽃 보고싶어요! :) 저기 다리도 막 뛰어가고 싶고요 ㅎㅎ
저기 다리 막 뛰어가면.... 뚝~ 끊어질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저기 정글의 나무들이 서로 광합성해서 살아보려고 기둥은 얇은데 정말 높이높이 자라있거든요....
젤 비싼 무티아라로 다녀오셨네요.. ㅎㅎ 저는 배타고 가는데,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의 비... (죽음의 공포를 느겼다는..)가 와서 KL로 돌아올 때는 버스타고 갔습니다.. ㅋㅋ
ㅎㅎㅎ 누가 원월드님에게도 5불 여행자 시절이 있었다고 하면 믿겠습니까..
다리 막 흔들고 싶어효 ===3=3
타만네가라 오마나! 여긴 처음 들어봐요. 저도 가고 싶어요!!!
정말 여행 원없이 하신것 같네요. 저희들에게 이렇게 멋진곳도 알려주시고, 감사해요 개골님!!! 위시리스트에 올려 놨어요.
손도 귀여우시네요.
저도 어디서 저 이름을 들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분명히 그 당시에는 한국에 알려진 여행지가 아니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아마도 그냥 무의식이 이끄는 여행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ㅋㅋㅋ
댓글달려고 일부러 로긴하게만드시네요^_^ 여긴 생전 듣도보도못한곳인데 참 신기하고 재미나네요.. 놀러가고싶은곳이 개골개골님덕분에 자꾸 늘어납니다 허허허허...
Bucket List 자꾸 늘려서 죄송합니다... Bucket에서 하나씩 지우실 때 마다 옛날옛적 마일모아에는 개골개골이라는 개구리의 탈을 쓴 곰이 하나 있었지... 라고 기억해 주시면 ㅋㅋㅋ
그냥 스쳐지나 갈 수 있는 여행을 디테일하게 잘 설명해주시네요. 사진 예술이에요.
개골님 뒷태 자주 뵙습니다 .
순둥이님과 다리흔들며 뒤에다 대고 인사합니다. 개골님 안녕하세요~~
도저히 스토리 진행상 (과연 스토리가 있기나 한건지....) 뺄 수 없는 사진이라... 좀 무리수이긴 하지만 두 컷이나 넣어봤습니다 ㅎㅎㅎ
앙 가고싶네요. ㅜㅜ
역시 여행기는 맘 단단히 먹고 클릭해야해요. ㅋㅋㅋ
사진들 너무 멋있어요.
다른분들 같으면 후딱후딱 동하실 때 떠나라고 말씀드리겠지만... 말괄량이님은 조금..... 일단 비행기 값만 해도 어후... @.@
동물원 다녀 오셨나요? :-)
사진 시리즈가 점차 세계 일주로 가고 있네요.
말레이시아에 가더라도 이렇게 정글 탐험도 하시고, 뭔가 일반 사람들이 구경다닌 것들과는 사뭇 다른데요. 참 멋진 것 같아요.
다리는 정말 긴 것 같습니다. 높다고 하셨는데, 아래를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그랬으면 보기만 해도 아찔 했을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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