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제 생일선물로 정말 비싼 명품 지갑을 사줬습니다.
$2-300불이 아니고 정말 비쌌어요 (전 이정도면 사는줄알았어요)
저는 제가
1) 물건 관리를 못함
좋은거 사줘봤자 금방 헤져서 아예 비싼거 안쓰거든요
자주 잃어버리고 상처도 많이 내고
2) 물건 자체가 별로 마음에 안듬
어떤여자분들은 실제로 보면 정말 예뻐서 욕심이 생긴다고 하던데..음..
3) 마지막으로 왜 그렇게 비싼돈 주고 지갑을 사야하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음... ㅠㅠ 저는 오래 써야하고 가격이 질에 비례하면 좋은거 사는 타입인데,
지갑도 그런건가요? 저는 정말 버튼이 떨어지고 가죽이 헤질때까지 써서 이것도 오래 못갈거같던데...
남친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둘다 회사원된지 1년밖에 안됬고
좀 싼걸로 다시 사달라고 해서 굳이 물건을 바꾸러 갔습니다.
명품 매장 직원이 어이없다는듯이 환불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교환밖에 안된다고 해서 결국 그 매장 기프트 카드로 바꿨습니다. 이제 이걸 팔려니 너무 안팔리네요..
엄마랑 친구들은 첫 생일선물 그렇게 바꾸는거 아니라고
제가 너무 유난떤다고 저를 나무라시네요
ㅠㅠ
제 결정엔 후회가 없는데.
기프트 카드를 바꿔놓고도 팔지를 못하고 (10% 디스카운트했는데도요), 이걸 다시 쓰자니 돈을 그렇게 비싸게 주고 같은 매장에서 뭘 사자니.. 뭘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애초에 그렇게 비싼 지갑을 못쓰겠는 사람이 딴 물건을 고르자니 그냥 못고르겠더라구요.
디스카운트를 아주 크게 해서 팔아야 팔릴거같은데, 그러자니 남친한테 너무 미안하구요 제 변덕때문에 남친 돈 날리는거라..
그래서 지금
1) 디스카운트를 더 해서 판다 (20%)
2) 비슷한 가격의 물건을 사거나 돈 더 보태서 가방이나 좀 큰걸 사라 (지갑이 싫다면)
중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제가 정말 유난이고 고집피우는건지, 생일선물인데 그냥 받고 넘겼어야 하는건지 헷갈립니다. ㅜㅜ
넌씨눈이면 지울게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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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지갑이 제일 싸더라구요... ^^ ㅠㅠㅠㅠㅠ
"지갑 가격 * 200 = 연봉" 이라는 공식이 있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818352
첫 선물이고 남친이 오래 고심하고 선물한 것이라면, 지갑이나 가방으로 같은 브랜드 내에서 고르시는 것이 어떨까 싶군요.
재밌는 게시글 감사합니다. 저 공식을 아주 윗도는 가격의 지갑이었는데 올해 보너스가 잘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 비싼 지갑을 사도 좋을것같네요. 실제로 전 지갑 정돈이 안되있어서 게시글 읽으니 뜨끔하네요 ㅎㅎ
이런 마인드 가지신여자분 만나면 좋을꺼 같네요 ㅋㅋ
ㅎㅎ남친은 제가 까탈스러워 보였을것 같기도 해요 ㅠㅠ
ㅎㅎ 좋은 생각이네요! 전 남친 생일선물 그렇게 비싼것 못해줘서 일방적으로 비싼것 받는것이 불편한것도 있었거든요. (남친 지갑은 이미 좋은거긴 해요) 생일 선물로 뭘 그렇게 많이쓰냐는 나이는 지난것 같네요... 좋은아이디어 감사합니다.
저도 희손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 기프트카드로 남친 생일에 그 브랜드의 남친용 물품을 사서 주시면 어떨까요?
미묘해질 수도 있지만, 더 좋은 더 건설적인 더 미래의 삶에 관계된 대화를 많이 하시면서...?
파는것보다 같이 나누는 방법이 좋을것같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어루만지다님 마음과 sync율 100%입니다. 명품 가방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가치를 두지 않는 물건을 비싸게 소유한다는 것 자체가 허용이 안되는 거지요... (하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몇가지 것은 남들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는 것도 과감하게 사거든요...)
이런 경우, 저 같으면 남자친구의 정성어린 마음도 있고 하니... 그냥 기프트카드로 가지고 계시다가 남친이 하는 것으로 해서 어루만지다님 부모님 선물이나 남친의 부모님 선물 등으로 사용하시면 어떨까요?
papagoose님이 잘 적어주셨네요 명품인게 문제가 아니고 제가 가치를 두지 않는 비싼 물건을 소유한다는게 부담스러웠던건데요.. 엄마한테 구박받은 (?) 것도 있으니 아껴놨다 부모님 드릴걸로 사도 좋을것같네요. 센스있는 답변 감사합니다.
여기서 질문.
구입하실때 남친께서 혹시 아멕스 카드로 결재하시진 않으셨는지요?
마모님 말씀도 일리가있으시고 구스님 아이디어가 좋은것 같기도 하네요.
아녀... 남친은 신용카드가 없고 (워킹비자 받은지 얼마안됬어요) 제가 그렇게 열라고 해도 프리덤도 못열고 있어요..ㅠㅠ 그냥 현금 생돈으로 다 낸거죠 ㅠㅠㅠㅠㅠ 안바꿔준다니까 너무 얄밉네요 ㅎㅎㅎㅎ
그냥 놔주셨다가 나중에 결혼하실 때 쓰세요. 결혼할때 양가 선물 사느라 등골이 휘어지시는 분들 여럿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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