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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저 어제 엘레베이터에 갖혔었어요 ㅠㅠ

셜리 | 2014.07.01 07:48:4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셜리입니다.

 

첨으로 잡담글에 남겨보는데...

오늘 아침에 생각해보니 2014년이 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참 다사다난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국에 온지 이제 3년 반.. 4년정도 되어가는데 많은~일들을 겪었더랬죠. 그렇게.. 30대를 보내고있네요 ㅎㅎ

 

어젠 아침부터 이상했습니다. 회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파킹을 하다가 파킹랏 기둥에 쾅 차를 박았어요.  하하.. 뒤도 아니고 앞을요.. 그냥 직선으로 차를 대고 있을 뿐이었는데 전 무슨생각을 한걸까요.

물론 제 차 앞 범퍼에는 또하나의 발자취 ? 가 생겼습니다. ㅎㅎ 지난 10월 제가 첨 델고왔을때만해도 참 깨끗한 상태였는데 말이죠 이젠 너덜너덜하네요.

전 꼭 주차하다가 차를박아요. 벌써 회사 주차장에서만 세번째입니다..

 

암튼, 기분이 이상하여, 오늘 조심해야겠다.. 몬일이 있으려나.. 라고 하면서 출근을 했답니다.

 

하루가 쉽지 않게 흘러갔구요. 그치만 큰일은 없었는데..

열두시가 가까워지는 밤 11시 경에 ... 3층에 사는 제가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있었답니다. 차에 뭘 가지러요..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2층에서 멈추길래 누군가 타는줄 알았더니 아무도 없더군요.

문이 닫히고 나서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췄습니다. 어랏?

 

온갖버튼을 눌러봐도 듣질 않고 저는 말로만 듣던,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엘리베이터에 갖히는 상태.... 가 되버린 거죠. 누구라도 있었다면 위안이 되었을텐데... 전 .. 혼자였어요 ㅠㅠ

사실, 조금 지나면 움직이겠지 생각해서 별 걱정없었는데.............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약혼자를 불렀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사이에 두고 통화를 했죠. 불이 꺼졌으면 정말정말 무서웠을텐데 하나님이 보우하사 불도 켜져있고 에어컨도 나왔어요.. 그래서 담대하게 기다렸습니다.

비상벨 눌러서 otis 이머전시랑 얘기하는데 .........음... 이게 말이죠.

저는 샌디에고에 있는데 이사람은 코네티컷에 있대요 그리고 누군가를 보내준다는데 45분 걸린다는 거죠.. 전 첨에 25분으로 알아듣고, 도대체 이게 말이 되냐 어떻게 여기서 25분이나 기다리냐..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45분 이었던것. ........ are you kidding me man?

 

남자 친구가 911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어디선가 앰뷸런스 부르면 3천불 내야된다는 소리를 들은적 있는거 같아서 남친에게 계속 '돈 내야된대?' 만 물어봤던 불쌍한 소시민...

 

그리고 심지어 otis 직원이랑도 '돈 내야 되는거니?' 라고 물어봤던 저........ ㅎㅎ

 

암튼 멋쟁이 911아저씨들이 출동해 주어서 (그런데 남친말로는 한 열명정도가 왔다고하더라구요.. ㅎㄷㄷ 큰~~~~~~~~~ 불자동차 두개가 삐용삐용~거리면서... )저는 무사히 구출되었다는.. 후문입니다.

 

 그래도 전 30분간 혼자 오밤중에 엘리베이터에 갖혀있다 꿋꿋하게 나온 30대 여성이라는거.. ㅎㅎ

 

소방관 아저씨들은 멋있어요. ㅎ 외모보고 뽑나...

 

 

 

얼마전 자고 있는데 오밤중에 도둑이 몰래 침입하여 거실에 있던 랩탑, 제 핸드백 (안에는 지갑, 현금, 키 등등 온갖 중요한것들) 가져갔던걸 아침에 일어나서야 알게 되서 형사를 만났던 일도 생각이 나면서..

참 다이나믹한 2014년 상반기를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반기에는 좋은일만 있기를 기도하며 저의 잡담을 마칩니다~ 열분 행복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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