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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배부르게 다녀온 1박2일 보스턴 여행기-두번째 이야기(North End)

Dreaminpink | 2014.07.07 13:11:1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박2일의 일정이 얼마나 빠듯한지 보스턴 사시는 분들은 더 잘 아실겁니다.

그래서...하나라도 제대로 보고 자~~~알 먹고 가자라는 목표아래 차를 끌고 North End의 초입에 있는 Parking Garage으로 향합니다. 사실 T-trian을 타면 Liberty Hotel에서 10분 남짓이면 갈 거리를 허리케인 Arthur가 지나간 직후의 예상치 못한 환상적이지만 무더운 날씨탓에 귀하신 분이 조금이라도 걷는것에 경기를 일으키시네요...그래서 아주 완벽한 위치와 저렴한 가격을 모두 충족 시키는 Parking Garage를 발견했으니....


Parcel 7 Parking Garage

136 Blackstone St., Boston, MA

617-973-0421

Open 24 hours


귀하신 분을 모시고 가는 여행은 Yelp을 항상 끼고 있어야 하지요 워낙 예상치 못한 요구나 명령에도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해야하기에...그래서 찾은 이곳이 정말 유용한 메카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3 parking for 3hours!!!!

워낙 보스턴 다운타운도 뉴욕처럼 스트릿 파킹이 까다롭고 주로 Residental parking인 곳이 많아서 파킹을 찾는데 시간을 낭비하기 싫어서 Yelp 하던중 이곳에 주차후 North End 나 Faneuil Hall Marketplace근처의 Bar나 Restaurant에서 티켓을 Validate해 오면 3시간까지는 파킹이 단돈 3불!!!!!! 일단 Yelp에 올라온 추천들을 믿고 다짜고짜 차를 주차해 놓고 North End로 향합니다....Garage에서 나와보니 아주 거리상으로 Freedom Trail 이나 주요 유명한 건물들이 엎어지면 코닿을 절묘한 위치에 있습니다. 우선 근처에 있는 Quincy Market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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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ncy Market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마주친 거리 공연. 보는 사람이나 공연 하는 사람이나 다들 즐거워 하는데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관광객들로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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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y Market이네요...뻔한 곳들을 들르는 것을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귀하신 분께서 이곳은 좋아하지요 New York의 Chelsea Market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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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안에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이건 뭐 밀려드는 사람들로 정신없지만 사람구경 음식구경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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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군중 사이를 빠져나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Harborwalk을 따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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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or에서 건너편 우측편에 Boston Logan International Airport가 위치해 있어서 간간히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이 물위의 멋진 배들과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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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or에서 벗어나 다시 North End근처의 Freedom trail쪽으로 향합니다. 여기저기 분수대가 많고 많은 나무들과 산책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더운 여름 날씨를 잠시 잊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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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유러피안 분위기의 골목들을 걷다보니 Old North Church 가 나옵니다.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건물이면서 National Historic Landmark인 이곳은 영화 National Treasure에서도 나왔던 유명한 말인 'One if by land, and two if by sea' 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해 관심이 많은지라 귀하신 분께 살짝 American Revolution이야기를 들려주려 하니 더워 죽겠으니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으라는 강력한 무언의 눈빛을 보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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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보스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Paul Revere 동상입니다. 미국 독립혁명의 영웅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자 유명한 은세공자, 사업가인데 저의 미국인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도 잘 모르고 있는 인물이더군요ㅡㅡ^ 사실 Sam Adams Beer Bottle 의 Label에 술잔을 들고있는 인물이 실제로 Sam Adams가 아니라 Paul Revere라는 소문이 있는데요(Sam Adams가 워낙 추남이고 뚱뚱했다고 하여...^^;) 바로 이 동상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Paul Revere는 유명한 미국 시인 Longfellow의  'Mid-night Ride of Paul Revere' 로 더 알려진 인물인데 제 생각에는 1775년 영국군과 미국 독립군의 렉싱턴-콩코드 최초 전투가 있기 전부터 현재 CIA의 모태가 될만한 일들을 계획하고 준비했던 인물이 Paul Revere 아닌가 생각됩니다. 당시 영국군과 독립 혁명 전쟁에 있어서 작전, 정보, 첩보의 중심적인 역할을 이분이 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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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금은 Museum으로 바뀐 Paul Revere의 집입니다. 소정의 입장료($3.50)를 내면 집 안으로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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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공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커플입니다....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분좋은 번호를 마주치니 반가워서 다정해보여서 본의 아니게 도촬을 하였네요 그나저나 Choo선수의 타격감이 좀 올라와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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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걷다보니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진 Maze도 마주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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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걷다 보니 어느새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네요. 하도 유명해서 꼭 한번은, 반드시, 기필코 먹어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던 Giacomo's Ristorante로 향했더니 이미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 50명쯤 있네요....예 더도 덜도 아닌 50명정도 사람들이 10개 테이블도 채 없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기 한참 전인데 이정도의 사람이 기다리는건 평범한 일이랍니다. 보통 45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예사이구요. Waiting List도 없기에 무조건 줄에서 테이블을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게에 물었더니 한시간 남짓만 기다리면 될거랍니다. 이건 뭐...허허 웃음만 나오더군요. 사진 속에 줄은 골목을 돌아서 계속되고요 저희가 줄에 합류한 이후에도 저희 뒤로 개미떼처럼 들러붙는 사람들을 보며 귀하신 분이랑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 위해 이렇게 기다려본 적이 언제였던가 서로 묻습니다. 기억을 돌이켜 봐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워싱턴의 Hot & Juicy Crawfish 레스토랑도, 뉴욕에서 Cronut 이 처음 나왔을때 Dominique Angel Bakery에서 기다릴때도 이정도의 기다림은 아니였었죠....^^; 'It better be good...good...' 서로 주문을 외우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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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시간 정도가 지나고 앞에서 기다리던 50여명의 사람들이 허기진 배들을 채우고 하나 둘씩 떠나가더니 이제 한 5명정도 저희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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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간승리 입니다. 드디어 자리를 잡는데 성공. 그런데 정말 작은 레스토랑입니다. 작은것이....옆테일블 손님도 음식도 너무 너무 가깝게 잘 보입니다. 하도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 덕분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맛있다는 감탄사는 더욱 잘 들립니다. 뭔가 사람의 식욕을 자극시키는 소리들과 주방에서 넘어오는 마늘냄새와 갖가지 소스의 향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그래서 무엇을 주문할지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게 만드는 환경입니다. 음...그래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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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tti di Mare Pasta with Giacomo Sa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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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bster Ravioli with diced tomatoes in Galic Cream Sauce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는데....오호라~웬일인가요? 기대보다도 더 큰 감동을 주는 맛입니다!

수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 보았지만 그래서 늘 즐겨먹는 요리이기도 하지만 이탈리안 요리가 이렇게 맛있게 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에 소스까지 다 흡입하는 추태(?)까지 보입니다. 특히 저 Lobster Ravioli......완전 Two Thumbs Up 입니다!

기다린건 한시간이 넘는데 앉아서 식사한 것은 10분도 안된듯 할 정도로 음식이 빨리 나온것에 놀라고 그 경이로운 맛에 더 놀라고, 계산을 하고 나올 무렵 마주한 여전히 50명 남짓한 레스토랑 바깥의 줄을 보고 또 한번 놀랍니다. 더 웃긴건 Parking Garage에 차를 찾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던 거의 모든 Italian 레스토랑 앞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동네는 무슨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유행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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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또다른 명소인 Mike's Bakery에 그 유명한 Cannoli를 먹겠다고 들렀습니다. 하하...또 줄입니다. 이건 뭐 이동네는 어딜가도 이정도의 줄은 기본입니다. 그래도 여긴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습니다. 다들 상자안에 한가득 Cannoli와 Loster Tail을 사들고 나섭니다. 판매하는 종류도 너무 많은데 다 팔려 나간 종류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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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orentine.

제가 선택한 놈입니다. 평상시 단 음식을 별로 안좋아해서 딱히 디저트 자체를 안먹는 편인데....아...이거 맛있습니다. 방금 Lobster Ravioli를 배터지게 먹고 왔는데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맛입니다. 결국은 보스턴을 떠나기 전 다시 Mike's Bakery를 들러서 여러 맛의 Cannoli를 살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끔씩 들르던 뉴욕 East Villiage의 Veniero's Pastry Shop에서 먹던 Cannoli는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는 맛입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배어먹게 만드는 것이 혹시 마약이라도 넣은 것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예...그렇게 맛있습니다. 단 것을 싫어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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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날 점심을 먹으러 다시 나옵니다. 그리고 보이시나요? 예....또다시 줄입니다. 바로 이곳은 그 유명한 Neptune Oyster입니다.

그것도 가게 문을 여는 시간 한참 전인데(11시 30분 오픈)..... 이젠 뭐 별로 놀랍지도 않네요. 이건 뭐 보스턴에선 점심이든 저녁이든 기다림없이 밥을 먹기 힘듭니다.^^; 보스턴 사시는 분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곳이겠지만 저희같은 뉴욕 베이스 Foodie들에게는 Boston은 그야말로 Seafood 천국이네요. 처음 계획은 Island Creek Oyster Bar를 가려고 했는데 Mike's Bakery에서 다시 Cannoli들을 사야했기엔 대신 들렀던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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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긴 양반입니다. Waiting List에 이름을 올려 놓으면 테이블이 준비될 즈음에 전화를 해줍니다. 그럼 근처에 있다가 레스토랑으로 돌아가면 얼추 타이밍이 맞아서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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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참 아담한 사이즈네요...그런데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후에도 한참을 기다립니다. 아마도 손님들을 좀더 굶기는 것이 이쪽 동네 레스토랑들의 영업전략인듯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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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울 귀하신 분이 좋아하는 굴이 이렇게 종류가 많습니다. 옆 테이블 사람들은 Oyster Plater를 시켜서 오로지 굴만 먹네요. 하나같이 다들 이곳의 Oyster가 최고라고 합니다. 안먹어 볼 수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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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그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Lobster Roll과 Cioppino를 Oyster와 함께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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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분의 뜻대로 Island Creek OysterKatama Bay Oyster를 주문했습니다..저 신선함이 보이시나요? 왜 그렇게 이곳 Oyster를 먹어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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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End Cioppino spicy stew of mized grilled fish, shellfish and safron rice

아 이 요리가 대박입니다. 약간 한국스러운 소스 맛이 나고요 약간 매콤 하면서도 얼큰한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해물들도 너무 신선하구요....귀하신 분께서도 Giacomo's Restorante에서 먹은 파스타보다 이게 훨씬 더 맛있다고 하고 저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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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e Lobster Roll hot with butter

저는 Lobster Roll을 Mayo에다 입혀서 차갑게 먹는 것보다 이렇게 익힌 상태에서 그대로 버터에 코팅된 Lobster Roll이 훨씬 Lobster 자체 맛을 음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솔직히 Lobster Roll은 Cape Cod에 있는 The Canteen Restaurant에서 먹었던 Hot Buttered Lobster Roll이 좀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 신선함에 있어서 뉴욕에서 먹는 Lobster Roll들과 비교할 수가 없기에 마냥 행복했습니다.


보스턴을 돌아보기에는 1박2일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짦지만 언제나 여행이 그렇듯 다음번을 기약하면서 들르지 못했던 수많은 곳들을 뒤로 하고 뉴져지로 돌아왔습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그 옛날 제 어머니가 그랬던 것 처럼 2세를 데리고 다시 찾아오게 될지....물론 입학식으로 다시 보스턴에 오게 된다면 더 좋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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