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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카드]
실전용 가늘고 길게: 안정적으로 스펜딩을 채워가면서 사인업을 먹는 방법

edta450 | 2014.07.28 10:40:2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사람은 누구에게나 욕망이 있습니다. 

마적단이라면 (결국 자기가 쓸 것도 아니면서 oTL) 수십만마일/포인트를 쌓아놓고 싶은 욕망이 있죠 

이 욕망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마적단'의 방식은 역시나 사인업입니다 (...)


근데 문제는 이 사인업 스펜딩이라는 것이, 종종 개인이나 가족의 경제규모에 맞지 않는 규모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AA의 3달 만불 스펜딩같은건, 개인의 금융 상황에 따라서 쉬울수도, 어려울 수도 있지요.

여기서 현실과 꿈의 괴리가 발생하는데, 저 욕망을 이기지 못해 주화입마를 당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사실 '가늘고 길게'라고 할 때, '몇 개의 카드를 새로 만들어도 신용점수를 유지할 수 있는가'를 주로 생각합니다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집구석을 말아먹지 않고(...) 1년에 신용카드로 쓰는/쓸 수 있는 규모가 얼마인가'입니다.

일년에 십만마일 받으면 잘 봐줘야 2천불인데, 그것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2천불 더 낭비하게 된다면(모기지 이율이 오른다든가, 과소비를 한다든가..), 안 하느니만 못하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늘고 길게'의 정의는,

 inquiry 숫자를 잘 컨트롤하는 동시에,

'매달 발생하는 경직성 지출만으로, 안정적으로 스펜딩을 채워가면서 사인업을 먹는 것'인데, 

이 경우 크게 세 가지를 경계해야 합니다.


1) 스펜딩을 채우기 위해 진짜 돈으로 '브루마불 돈'을 사는 것

스펜딩을 채우기 위해서 기카를 사는 게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브루마불 돈'이라는 건, 말 그대로 브루마불에서만 쓸 수 있는 돈이라는 겁니다. 항공사 마일리지, 호텔 포인트, 카드사 마일리지 이런 것들이 다 그런거죠.

저는 여기에 기프트카드도 포함시켜서 생각을 합니다. '기카는 돈이나 마찬가지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은행 잔고와 기카는 완전히 다른 물건입니다. 유니버설한 가치를 갖는 돈과 달리, 기카는 정해진 시스템에서만 받아주죠. 

'이미 쓴 돈'이라는 생각때문에 카지노 칩처럼 막 쓰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블루버드가 획기적인 물건인 이유가, 기카를 checking account에 준하는 계좌로 re-deposit함으로써 브루마불 돈을 현실의 돈으로 끌어내는 일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인데,

역시나 얼마 못 가서 막혔죠. 지금도 남아있는 시스템들이 조금씩 있지만, 발생하는 금융비용때문에라도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봅니다.


2) 돌려막기

예금계좌가 아닌 신용계좌에서 다른 신용계좌의 밸런스를 지불하는 겁니다. 고전적인 방법이라면 바로 balance transfer죠.

하지만 기카라든가 bill pay등을 이용해서 신용카드 지출을 인공적으로 부풀리는 것이 가능한데, 

이게 한 신용카드로 다른 신용카드를 막는 수준이 되면 이론적으로 무한 뻥튀기가 가능합니다.

A 계좌에서 기카사서 B 계좌 밸런스 막고 다시 기카사서 A계좌 기카 산 밸런스 막고...


그게 뭐가 문제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금융사에서 크게 걱정하는 것들은 우리가 포인트 좀 뽑아먹는거가 아니라(...) 탈세라든가, 불법자금의 돈세탁같은 것들입니다.

(루머가 난무하는 flyertalk입니다만) manufactured spending을 하는 사람들이 계좌 몰수를 당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런식으로 돈을 돌려막는게 돈세탁을 하는 방식이랑 아주 흡사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3) Circulating Limit

이 게시판에도 종종 올라오는, 크레딧 한도가 차면 스테잇먼트가 클로즈 되기 전에 갚아버리고 다시 스펜딩을 하는 걸 말합니다.

한두 번 정도는 괜찮을지 몰라도(은행에 미리 연락한다든가), 이게 만성화가 되면 기본적으로 은행에서 정해놓은 신용한도라는 걸 깨 버리는 셈이 됩니다.



이런 '룰에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고 어떻게 안정적인 신용카드 스펜딩을 만들 수 있느냐? 에 대해 생각해 보면, 두 가지 정도가 생각납니다.


1) 돈은 한 방향으로만 흘려보낸다.

아마존 페이먼트 얘기도 나왔었습니다만, 부부가 계정 두 개 만들어서 서로 한 달에 천불씩 쏴주면 매달 이천불 해결이죠?

근데 이건 계정 클로징당하는 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transaction을 만들어 낸 것이니까요. 위의 돌려막기도 딱 이런 케이스구요.

계정들 사이에서 돈이 빙글빙글 돌면, 위에서 말한 돈세탁 혐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금융 비용을 지불하는 입장에서 그걸 허용해 줄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이걸 방지하는 방법으로, 집에 있는 모든 금융계좌들을 놓고, 계좌들간에 현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마인드맵처럼 그려보면 좋습니다.

(얼마전에 해 봤는데, 다행히 한 방향으로 잘 흐르더군요.)


2) '체크로 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신용카드로 커버한다. 단 수수료 없이.

실제로 체크로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은 신용카드 페이가 가능합니다. 많은 웹사이트에서 (수수료를 받고) 가능합니다. 심지어 연방세/주세도 카드로 낼 수가 있지요?

다만 마적질을 한다는 것은, 저 수수료를 안 내고 포인트를 쌓는거에 의의가 있는거니까 그 방법을 찾는 것일 뿐이죠.


생각외로 해답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데, 아주 단순하게 아마존 페이먼트 / Amex Serve만으로도 달달이 사는데 드는 고정비용(렌트나 모기지+데이케어+유틸리티 등등..)은 거의 다 커버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정도 규모면 어지간한 스펜딩을 채우는 용도로 전혀 손색이 없죠.


a) 아마존 페이먼트는  매달 (SSN을 가지고 있는 성인 수-1)x1000까지 가능하죠. 즉 어른이 둘이면 한달에 천불이 된다는겁니다. 셋이면 2천불(A->B->C로 보내면 되니까요).

말씀드렸듯이 A->B로 돈을 보내면서 동시에 B->A로 돈을 보내면, 아마존한테 걸려서 클로징 당합니다. A->B, B->C, C->A는 괜찮다고 하는데, 모르지요.

이건 아마존 안에서 일어나는 트랜잭션이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아마존이 다 알고 있는 정보라서, 마음먹고 잡으려고 들면 circulation은 다 들통나게 돼 있습니다.


b) 서브는 한 달에 계정당 천불(ISIS 이용하시면 1500불)까지 수수료없이 충전이 가능합니다. 

본인 명의의 크레딧카드로만 충전이 가능한데, AU카드가 다른 번호로 나오는 경우는 별도 카드로 인식되니 아무 문제 없고,

심지어 AU카드가 같은 번호로 나오는 경우도(예컨대 Citi), 한 카드번호로 여러개의 계좌에 천불씩 넣는 게 가능합니다.

(대신에 동시에 등록은 안 되고, 한 사람이 천 불 채우고, 링크 해제하고, 다음 사람이 자기 계정에 링크하고 하는 식으로만 가능해서, 좀 귀찮긴 하죠.)


대신 이런 경우에, 카드사에 '내가 이 카드를 primary로 쓰고 있다'는 성의표시(...)정도는 하시는 게 좋습니다. 뭐 보통은 스펜딩 채우느라 열심히 쓰니까 큰 문제가 없는데,

아예 포인트 뽑아먹을 생각으로 보너스 카테고리만 공략한다든지 그러다가 red flag 뜨는 경우가 종종 있죠.



마일모아 6주년 기념으로, 많이들 아시는 내용 정리해 봤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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