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1(금)
해운대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부산바다축제가 올해로 19회를 맞았습니다.
며칠전부터 축제 준비를 하느라 해운대 백사장위에 커다란 구조물을 세우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YB(윤도현밴드)가 개막 축하공연에 나온다고 해서 저녁을 먹고 나가봅니다.
집에서 해운대 백사장까지는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사람에 치여서 20분이 넘게 걸립니다.
7시가 갓 넘었는데 공연장 주변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도저히 도보로 갈수가 없어 백사장으로 넘어가 봅니다.
저녁시간이 되니 해운대 마천루에 하나 둘씩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축제때문인지 바닷가는 한산합니다.
개막식 선포때 쓰라고 풍선을 나눠준 모양인데 벌써들 날리고 있네요 ㅎㅎ
드디어 개막공연이 시작됩니다.
공연장 주변은 도저히 접근 금지.
멀리서 고개를 들어보지만 무대는 보이질 않네요 ㅡ.ㅡ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공연의 열기는 점점 더해가는데...
이리저리 헤매다 공연을 보여주는 대형스크린이 살짝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YB 등장.
그런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네요, 된장~
비가 오더라도 YB 공연은 끝까지 보고가야죠.
노래 3곡이 끝나고 나니 완전히 물에 젖은 생쥐꼴이 되었습니다 ㅎㅎ
빗줄기가 점점 거세져서 할수없이 집으로 향합니다.
와중에 간신히 잡은 마린시티의 야경.
전에 말씀드린 동백섬 입구에 위치한 하이브랜드 식당가 - Bay 101 - 입니다.
제가 사는 곳이 해운대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져있는데 앰프를 얼마나 큰걸 썼는지 공연소리가 집까지 들립니다.
비가 아무리 와도 젊은 친구들은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것 같습니다.
하긴 아이돌 그룹도 꽤 나온다고 하니까요.
지금 바깥이 매우 소란합니다. 불꽃놀이를 하는것 같은데요.
한참을 망설이다 과감하게 베란다로 진출해서 불꽃놀이 샷을 찍습니다.
(저희집 구조가 요상해서리 베란다(로 불리우는 이상한 공간)에 나가려면 상당한 고생을 해야하거든요 ㅡ.ㅡ)
아무튼 해운대의 여름밤은 깊어갑니다...
매일 관광지 사시는 기분이시겠어요. 저는 6월에 해운대에 갔었는데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이 훨씬 많이 오는거 같네요. 여름이니 당연하긴하지만서두. 윤도현밴드 공연도 공짜로 보시고 부럽습니다.
네, 맞습니다.
매일 관광지에 사는 기분입니다.
그동안 동네를 벗어나 다른곳만 다녔었는데 왜 이렇게 좋은곳을 자주 안다녔을까 후회가 되네요.
요즘은 저녁먹고 해운대로 산책하는게 일과가 되었네요.
앞으로 2달 남은 해운대 생활 철저히 즐기고 가야겠어요 ^^
정말 관광지에서 사시는게 맞네요. 먹거리도 넘쳐나구요... 1년 휴양와 계신 기분이 드실듯 합니다.
운 좋게 집이 잘 팔리는 덕에 남는 돈으로 1년간만 탱자탱자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자고 했는데 좋긴 좋네요.
올가을 이사를 가야하는데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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