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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부산 탐방] 범어사와 금정산

svbuddy | 2014.08.19 01:57:0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올 봄에 다녀온 범어사 이야기 올립니다.


"범어사는 양산의 통도사, 합천의 해인사와 함께 경상남도의 3대 사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라 제30대 문무왕 18년(687년)에 의상대사가 세웠으며, 화엄 10찰 중의 하나로 이름이 나 있다. 

지금은 선찰대본산으로 조계종의 종지의 사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임진왜란을 만나 모두 소실되어 광해군때 다시 중건하였으며 현재의 건물은 대부분이 조선 이후의 것이다."

[http://www.beomeo.kr 참조]


절만 들렸다오기 그래서 금정산 등정도 했는데 천천히 걸어서 그런지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걸음이 빠르신 분들은 3시간 정도면 금정산 산행을 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등산 코스에 따라 3.6 - 3.8km 정도)


금정산 범어사를 찾아 가시려면:

1)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 하차

2) 5번 또는 7번 출구로 나와서 언덕길로 100여미터 올라가시면 90번 버스 종점이 있는데 거기서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점심식사를 한후에 산행을 하려고 일부러 점심때를 맞추어서 범어사역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종점 근처에는 식당이 무척 많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시골 보리밥집으로 향합니다.

메뉴 가짓수가 많지 않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이런곳이 좋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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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리에 앉자마자 묻지않고 숭늉부터 내옵니다.

구수한 맛이 아주 진국입니다.

마눌님은 보리밥정식, 저는 팥칼국수를 주문합니다.


세상에나 5천원짜리 보리밥 정식이 너무나 잘 나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5색 나물에 구수한 깡된장까지.

물김치에 무려 갈치조림까지 나오네요 ㅎㅎ


반면에 팥칼국수는 국수양이 무척 작더군요.

아마 집사람이 팥칼국수를 먹는줄 알고 일부러 양을 줄인듯 합니다만.

맛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황송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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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버스를 타고 범어사로 향합니다.

왠일인지 입구부터 사람들이 붐빕니다. 월요일인데.

알고보니 이날 법회가 있었답니다.

에효~ 가는날이 장날이네요.

덕분에 사진 찍는데 고생 좀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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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긴 온 모양입니다.

절 주위로 봄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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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너무 붐벼서 절 구경은 등산후에 하기로 하고 금정산으로 향합니다.

금정산 등산로는 여러개가 있는데요 그중 첫번째 보이는 등산로를 택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음이 밝혀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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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에는 여러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중 가장 높은 고당봉(801.5미터)로 향합니다.

제가 택한 코스는 약 3.8km,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데요, 등산로 자체는 완만한 편이고 그리 힘든 코스는 없습니다.

중간 중간 시원한 개울물도 있고 커다란 바위들도 보이는군요.

위로 올라갈수록 땅에 습기가 많았는데 아마도 엊그제 비가 많이 와서 그런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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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여 등산을 하니 저 멀리 고당봉이 보입니다.

그리고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바위가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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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00여미터를 남겨놓고는 경사가 무척 급해집니다.

나무 계단이 잘 되어있어 안전하지만 저와 집사람은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 마지막 코스에서는 좀 애를 먹었네요.

아무튼 고당봉을 점령(?)하고 시원한 경치를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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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때 땅도 너무 질고, 급한 경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하산코스는 제 2등산로를 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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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코스도 경사가 만만치는 않습니다.

계단을 잡고 살살 내려가다보니 잘 쌓여진 벽돌담이 보입니다.

금정산에는 돌담으로 이루어진 산성이 있는데 그중의 일부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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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봉 근처에 금샘이라는 바위샘이 있다는데 아쉽게도 그곳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오게되면 한번 들려봐야죠.

대신에 하산길 중간에 있는 약수터에 들려 시원한 물맛을 음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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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산중에도 꽃이 만발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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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내려오다보니 어느덧 북문에 다다랐습니다.

금정산에는 동서남북 사대문이 산성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모든문을 들려보려면 꽤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역시 다음으로 미루시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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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을 지나면 한동안 흙땅이 지속되다가 바위길이 시작되는데 이 길이 제법 험합니다.

일반 운동화로는 발이 아프니, 튼튼한 등산화를 신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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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등산보다 빠릅니다.

한시간여 내려오니 범어사근처 암자에 도착합니다.

범어사에는 11여개의 부속 암자가 있는데 그중에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암자인듯 합니다.

암자 주변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계속이 있어 등산에 지친 객의 발길에 힘을 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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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길은 계속 됩니다.

이 근처에 얼마나 돌이 많은지 길 이름이 돌바다길입니다.

바위때문에 발을 아프지만 바위와 계곡이 어우려져 장관을 연출합니다.

군데군데 고여있는 물에는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만 간단하게 세수로 대리만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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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전에 건너뛰었던 범어사에 도착했습니다.

범어사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

일반 절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범어사만 천천히 구경을 해도 두어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예전에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가본적이 있는데 거의 하회마을 전체 크기와 비슷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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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전 (좌상,우상)과 대웅전 (좌하,우하)입니다.

각 대전의 크기도 놀랍지만 주위에 너무나 아름답게 분재를 해놓아서 눈길를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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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축원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듯 합니다.

기와가 몇 트럭분이 쌓여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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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천천히 둘러보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이제 슬슬 집으로 향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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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내려놓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합니다.

금정산 등산 (4시간), 범어사 구경 (1시간), 모두 5시간을 보냈는데 충분한 구경을 못한듯 합니다.

다음에 오게되면 금정산 등정보다 범어사에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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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하고나니 출출해지네요.

버스 정류장에서 보아두었던 찹쌀호떡집에 들립니다.

맛있는 씨앗호떡이 3개 2천원.

관광지임을 감안하면 너무 저렴한거 아닌가요? ㅎㅎ

그래서 오늘 12,000원에 (점심 10,000원, 간식 2,000원) 범어사 & 금정산 구경을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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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모두 채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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