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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탐방] 송정철길 4.8km - 추억을 걷는다

svbuddy | 2014.09.11 04:10:2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부산에는 해운대와 송정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철도가 있었습니다. 

이 구간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바다가 보이는 철길로 유명했었다는데.

사진을 보니 진작에 이용을 못해본게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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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부산 홈페이지 http://blog.busan.go.kr 펌]


이 구간은 2013년 12월 1일부로 폐선이 되었는데, 

올해 3월부터 폐선부지를 시민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개방을 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해운대역, 송정역도 폐쇄)


2017년까지 자전거길, 산책로, 녹지공간 등을 갖춘 '부산 그린 레일웨이'로 꾸밀 예정이라는데 시민들의 반대가 있는 듯 합니다.

원래 폐선구간은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10km이지만 해운대 끝자락 미포에서부터 걷게되면 4.8km이지요.


미포쪽에서 달맞이길로 올라가다보면 철길 건널목이 나옵니다.

미포 건널목인데 사진작가들에게 꽤 유명한 포인트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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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송정으로 가려면 보통 달맞이길로 걷게됩니다.

그렇게 되면 바다의 일부는 볼 수 있지만 송정철길 위에서처럼 생생한 바다의 느낌은 받을 수가 없습니다. 

바다를 따라 달리는 철길을 걷는 기분은 지금까지 걸어본 길들과는 (올레길, 둘레길, ...) 많이 다른 느낌이 드는군요.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해운대 마천루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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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자 달맞이재 터널이 나옵니다.

터널 벽면에는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적어 놓았군요.

한국인들의 낙서본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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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은 대부분 자갈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에 편하지는 않습니다.

철길 침목을 밟으며 전진하다가 오른쪽을 바라보면 언제든지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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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퉁이를 깍아 만든듯 돌 담벼락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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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폐선구간을 2017년까지 시민공원으로 개발한다고 했는데 주변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듯 합니다.

하긴 개발이 어디 공짜로 되겠습니까.

들어간 돈을 회수하려면 상업시설도 설치해야 할 것이고.

그에따라 시민들 이용에 제한이 생길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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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을 따라 노란 리본들이 묶여져 있습니다.

한두개가 아니네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철길 상업화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에서 묶은 듯 합니다.

숫자가 만만치 않은 것이 고생깨나 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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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에서 설치한 듯한 장승이 보이고, 소원을 빌고자 쌓아놓은 돌무덤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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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라 그런지 산책객이 그리 많지는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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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 정도를 걷자 청사포 건널목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송정까지는 2.8km 정도 남았는데 중간에 빠져나갈 곳이 없습니다.

일단 출발하면 송정역까지는 무조건 가야한다는 뜻.

청사포에는 아직 건물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철길이 개발되면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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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이가 지루할까봐 철길을 따라서 격언도 적혀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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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락을 통과해서 철길을 낸 듯, 좌우로 갈라진 바위가 웅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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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송정해변이 보입니다. 

가까워 보이지만 막상 걷게되면 한시간은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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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이 가까워오자 좌측 언덕에 멋진 건물들이 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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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먹거리 건물들인데 (커피집, 음식점)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외관이 깔끔합니다.

공터로 보이는 곳에는 다들 건물을 올리느라 공사중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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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역에 거의 다 왔습니다.

폐선하기 전에는 좌우로 해운대-송정간 상행선/하행선이 달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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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역사입니다.

폐선되었지만 아직 깔끔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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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역사 내부를 작은 전시관으로 꾸며놓았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아직 철도시간표가 붙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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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 철길을 걷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송정해수욕장에서 버스를 타고 기장 연화리로 향합니다.

죽도를 건너는 다리 못미쳐 전복죽과 해산물을 파는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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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집이나 가격은 거의 동일합니다.

원래 가고싶은 집이 있었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서 옆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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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죽 2인분을 시켜봅니다.

옆 테이블에 해물세트를 시켜놓고 먹는데 너무 푸짐해 보이는군요.

전복죽에다 해물세트까지 먹기는 뭐해서 망설이고 있는데 해물 만원짜리도 있다고 해서 추가로 주문합니다.

물론 소주가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


반찬은 양파/고추에 깍두기와 깡된장.

양파을 된장에 찍어먹으니 꿀맛입니다.

해산물 만원짜리는 약간 섭하게 나오네요.

해삼,멍게,소라,개불 골고루 나오기는 했지만 어째 팔다가 남은 꼬다리만 나온 느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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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죽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파는 전복죽은 솥단지 전복죽이라 하는데 양이 어마어마하군요.

밥공기로 6-7 공기가 나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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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죽 2인분 (20,000원), 해물세트 (10,000원), 소주 (3,000원).

합계 33,000원이 나왔습니다.

전복죽을 배불리 먹은 것은 만족스럽지만 해물을 제대로 먹지 못한것이 아쉽네요.

다음번에는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않는 35,000원짜리 해물세트를 시켜봐야겠습니다.

물론 미리 김밥등으로 미리 배를 채운후에 와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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