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upper 쪽 간다니까 다들 거기 왜 가니 하는 반응인데, "카이로는 이제 추워져서… " 이러니까 다등 뭥미 하는 표정. lol... ㅋㅋㅋ
근데 사실이 아이샤는 추위를 심히 타는 뇬이라, 일단 기본 40도 되어야 따뜻하고, 45도는 넘어야 쫌 덥다 느낌 (털복숭이 양키/아랍 아저씨들과 달리 전 땀도 잘 안 흘려요) 하튼 요즘 카이로 날씨 좋아진 건 사실인데 (이제 40도 훨 아래), 이제 저녁에는 바람 불어 선선하고 (아… 추워요, 추워.. - -;;), 아, 요기 오니 뜨뜻하니 느무 좋군요. 역쉬 40도 정도는 되줘야,. 킁. 파트너님이 주말 왕복 런던 비행기표까지 끊어준다는데도, "이 인간아 거의 비오고 엄청 추운거 다 알고 있다!" 하고 저항 중 (그런 날씨에 전 런던 가면 바로 시체짓 모드로..)
아침 먹는 야외 테라스 바에서 보이는 전경 (아래) + 앞뒤로 들리는 건 영국 영어 뿐 (가끔 러시아어) + 서빙하는 분들의 정중한 태도
왠지 약간 크리스티 소설 속의 colonial mood 삘이 약간 …. (아이 좋아~ 킁). my lady ~~ 하시면서, 황송시럽게시리 french press 까정 대령해 주셨는데, 커피 맛은 참 슬프더라는... ㅋㅋ
여기서 보이는 대형 크루즈 선박 (룩소르-아스완 행, 2-3일 걸림, 카이로까지 1주일)들은 손님이 없어 대부분 다 정박해 있습니다. 빰다귀 후려쳐맞았다는 얘기가 맞을 정도로 여기 upper egypt 쪽은 현재 경제 파탄인데, 그나마 쬐금 나아졋다는 현재도 호텔은 많이 빈 상태고 (향후 5년까지 관광경제 회복이 안 될거라 보는 전망도), 길거리 쪽은 많이 처참해 보이는군요. 그래도 군경찰이 시내 주요 곳곳은 이제 제대로 콘트롤 중이라 하는데 (요런건 씨씨 아저씨 만세 외쳐야 하는감?) 근데 경찰 아저씨들이 할 일이 없어 길거리에 삥 둘러앉아 빵 구워 먹고 있는 모습도 보임.. ㅋㅋ 아무래도 보수적인 upper egypt 쪽이라, 갈라비야 입은 사람도 많고 (이런 거 입고 다니면 카이로에서는 시골 촌놈이라 무시 당함), 얼굴 완전 가린 여자들도 종종 보이고.
역쉬 나일 옥토라 그런지 황갈색 먼지로 뒤덮인 카이로 빌딩 숲에 눈이 익숙해지다 여기 오니 굉장히 "greenish" 하네요. 카이로 나일은 똥/오염물에 다크 그린 색깔인데 여기 나일은 푸른빛 ~ 이 막 도네요 … 헐.
안 본 척......
못 본 척.....
진짜 사진을 계속 봐도 부러운건 뭐지?? 부러워서 또 졌네요...근데 요즘 이집트 시위 이후에도 관광할만 한가요??
어떤 시위를 말씀하시는 건지 ? 미디어에서 걍 카이로라 지칭해도 Greater Cairo 허벌나게 넓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국소적 시위는 아주 변두리에서나 가능하지 요즘 주요 다운타운은 경비가 장난 아니라 그런 것 잘 꿈도 못 꿀걸요. 이집트 박물관 앞에 탱크만 수십대입니다 (박물관 근처 지나갈 때 할일 없어 지루해 죽을거 같은 표정 짓고 있는 군인 오빠들과 탱크들 사이를 일부러 지나 걸어가는 것두 아주 재밌음. 시선 집중으로 막 뒤통수가 따가움. ㅋㅋ) 글고 카이로 안에서 관광객 동선은 워낙 뻔하잖아요. 그런 것 하나 통제 못 하면 씨씨 아저씨가 예스예스 맨이 아니쥐 ~
시위라기 보다는 이집트 혁명이라고 봐야겠죠?? 작년에 있었던 혁명 말이에요. 그 후로 한동안 이집트는 여행가는게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네요. ㅎㅎ 물론 카이로 안에서 동선은 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국이 어수선하거나 그런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은가 보네요. 그리고 예전에 이집트 갔을 때 시나이 반도에서 폭탄테러를 직접 봐서 그 충격이 잊혀지지를 않네요.
아, 작년 그 씨씨 아저씨 및 군부 일낸거요? 이건 잘 혁명이라 안 하고, 여기서는 이집트 혁명이라 하면 3년전 (2011년) 무바락 내몬 것 주로 그거 생각해요. 작년 건 그 일내고, 선서하고, 취임했으니 벌써 몇 달 되어서리 지금은 좀 자리가 잡혔지요 (원래 사람 잡아넣고 자르고, 군부하는 일이 좀 빠릿빠릿하긴 하잖아요, 응?). 지금도 시나이 반도 소위 테러리스트 소탕 (어제의 대통령 보디가드들이 한순간에 오늘의 테러리스트 ㅋ) 작전은 계속 중이라 시나이 반도 자체는 Red Sea Resort 빼고는 거의 관광객 안/못 들어가죠. Red Sea Resort 는 유럽이나 외국에서 비행기편으로 바로바로 공항으로 들어가는건 상관없고 대부분의 유럽정부도 이건 travel ban 없앴구요 (육로로도 현재 갈 수 있긴 한데, 이건 로컬들이나 하는 거고, 외국인은 절대 비추). 카이로도 가끔 변두리에서 조그만 폭탄 터지고 하는데 뭐 그거 어쩌겠어요. 터지면 터지는 거지. 하는 놈도 정치적 자유의 표현 (응?) 이겠고. 근데 정치적 정국이 어수선한거라기보다, 여기도 다 사람사는 곳이라 자꾸 전기 끊어지고 (일반인에게 이거 매우 심각함... 이제 많이 나아졌는데, 여기 어제 저녁 전기 두번 나갔음, 근데 호텔은 다 generator 가지고 있어서 거의 상관없음) 가스비 오르고 해서 그래서 살기 힘들어서 어수선하죠. 지난 번 카이로 "대정전" (전 전혀 못 느꼈다는.. - -;;) 때 대규모 시위하고 난리났는데..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성명 지롤을 해도, 돈이 없는 걸... 알라가 기적을 일으키면 모를까, 대통령 할배가 와도, 현재 딱히 솔루션이 없음.
아, 그렇군요. 전 Sinai 반도를 카이로에서 버스타고 15시간인가 20시간인가 걸려서 갔었거든요. 다합까지 가는거였는데 중간에 중무장한 군인들이 타더니 여권 검사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 때 AK47을 처음 보았는데 게임같은데서 나오는 것보다는 좀 구식인 느낌이...나중에 Sharm El-Sheikh 내려서 물어보니 다합에서 폭탄테러가 크게 나서 못 들어가게 막고 난리났었더라구요. ㅎㅎ 아직도 치안이 그리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 3년전보다는 많이 안정이 되긴 했군요. 폭탄테러는 논외로 치더라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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