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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탐방] 해운대 거주 1년 기념

svbuddy | 2014.09.13 16:16: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014.09.13 (토)


2013년 9월 13일자로 한국에 입국해서 부산 해운대에 머물기 시작했으니, 토요일로  만 일년이 되었습니다.

일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닌데 빨리 지나간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나이가 먹으면 시계가 빨리 돈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 것인가요.


캘리포니아에서 만 20년을 살다보니 추위에 약해져서 일단 해운대를 임시 주거지로 정했습니다만,

막상 해운대도 살아보니 그리 따뜻한 것만은 아니더군요. (에고~ 돌 날아오는군요 ㅎㅎ)

바닷가에 위치한 빌딩 숲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고(거의 회오리 수준), 

눈은 안오지만 나름 날카로운 추위에 지난 겨울 많이 떨었습니다.


돌이켜보니 해운대에 일년간 머물면서 참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제주도,울릉도,전주,통영,청송,서울,대전, 그리고 부산의 이곳저곳...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이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에 살면서 해수욕을 한번도 안해봤다는 것.

왠지 사람이 북적대는 곳을 피하다 보니 그렇게 된 듯 합니다만, 쩝~


아무튼 13일자로 해운대 거주 일주년 기념식을 조촐하게 거행하기로 하고 음식을 준비해서 해운대로 향합니다.

해운대는 확실히 낮보다 저녁시간에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라스베가스만큼은 안되지만 나름 휘황찬 조명에 반짝이는 빌딩들이 예쁘게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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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허름하게 보이던 유람선도 조명을 켜놓으니 깔끔해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유람선도 못 타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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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개관한 Bay 101 빌딩도 요란한 조명을 자랑하며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요즘 손님들로 미어 터집니다.

딱 한번 맥주를 마신 적이 있는데 분위기는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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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어 가는데 워터제트를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기에는 신나보이는데 중심잡기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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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의 Westin Chosun 호텔을 돌아서 해운대로 향합니다.

해운대로 들어서는 입구가 그림을 그려놓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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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해운대의 경치는, 음~, 말로 설명하기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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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까지 바닷가에서 놀던 어린아이들이 만들어놓은 모래성이 파도에 닿을락 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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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in Chosun 호텔 앞바다에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은 듯, 어린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바닷가에 울려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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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바닷가에 자리를 펴고 준비해간 맥주,치킨, 그리고 모닝빵(배고플까봐)을 꺼내 식사를 합니다.

캬~ 바닷가에서는 역시 치맥이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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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가자 파도가 강해집니다.

처~얼썩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습니다.

이 좋은 것을 왜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해봤을까요...

대전으로 이사를 가게되면 당분간 바닷가로 가기가 쉽지 않겠지요.
해운대 숙소가 비싸긴 하지만 그 값어치가 충분했음을 이제서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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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에 모닝빵으로 배를 채우고, 파도소리를 한참동안 듣다가 산책에 나섭니다.

바다쪽은 캄캄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빌딩쪽은 조명과 구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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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해운대여서 그런지 이곳저곳에 공연을 벌이는 팀들이 많습니다.

'Melting Machine'이란 팀인데 노래/랩 모두 잘하더군요.

예전에 동숭동 아트센터 앞에서 보았던 버스킹이 생각납니다.

젊음은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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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사거리는 역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때는 저도 밤을 낮삼아 즐기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밤 10시만 되면 꾸벅꾸벅 조는 중늙은이가 되어버렸군요 ㅎㅎ

그래도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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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가고 이제는 집으로 향할 시간.

요즘은 저녁이면 서늘한 기운이 들고 제법 가을 느낌이 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즐겁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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