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라고는 페북 친구들이 링크건 기사들 아침에 잠깐 보는 것 밖에 없는데, 이런 기사가 눈에 들어오네요. 정부가 정당한 절차를 따라서 징계를 내리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아무리 경쟁관계라고 해도 좀 씁쓸하네요.
http://www.huffingtonpost.kr/2014/09/30/story_n_5904628.html
대한항공 노조는 30일 국토부에 보낸 탄원서에서 "행정처분은 마땅히 운항정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조종사 과실로 적지 않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 데 대해 과징금 납부로 면죄부를 받는다면 누가 항공안전을 위해 막대한 투자와 훈련을 하고 심각하게 안전대책을 강구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사실 어떻게보면 대한항공은 괌 사고내서 운항정지 다 먹었는데... 아시아나만 읍소해서 피해가려고 하니 속상할만도 하지요. 우리 여행객들 입장에서는 그런건 다 필요없고 초이스가 많은게 좋겠지만요.
행정처분이나 떨어진 다음에 행정처분에 대해서 불만이면 이야기 해볼수 있지만 아직 처벌이 어찌 될지도 모르는데 마치 국민의 항공안전을 엄청 생각하는냥 자기들의 반사이익이 줄까봐 지레 선수치는게 좀 그렇네요.
그럴만도한게 한국에서 아시아나 사고는 지금 흐지부지 넘어가는 분위기거든요
특히 세월호덕분에 묻힌 느낌까지 없진않거든요.
대한항공은 괌사고 이후를 생각하면 분할만도 합니다.
당시 받은 처벌(수개월의 운항정지+운수권 배분에서 불이익)은 잘못한거에 대해 받는거라 할말없지만 문제는 아시아나의 행보였습니다.
새비행기 광고로 자기네는 안전하다면서 당시 평균기령이 더 높았던 댄공 디스했습니다.(재미있는건 지금은 역전되었다지요 ㅋ ) 안그래도 사고내서 속쓰릴텐데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 댄공이 반대로 복수하는 느낌입니다.
저거 시키기는 위에서 시키고 욕은 노조가 먹고.. 뭐 그런거 아닐까요?
이런걸 인과응보라 합니다.
아시아나가 지난날 행한걸 생각하면 결국 다 되돌려받은거지요.
추가로 위 덧글에 썼다시피 예전에 아시아나가 광고로 디스를 한걸 생각할때 너무 얄미워서 니들도 언젠가 한번 당해봐라. 근데 항공기 추락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니 그걸 바랄수도 없고 대신 회사 파산이라도 나버려라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후 아시아나는 모기업의 무리한 M&A때문에 먹은걸 전부 다 토해내야할 정도의 지경까지 이르렀지요.(모기업의 사정이 어려우니 아시아나의 사세 확장에도 영향이 컸지요)
무리한 인수합병 휴유증을 조금씩 회복해가던차에 샌프란 사고에 사이판 1주 운항정지까지..
역시 결국 다 되돌아오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관계자도 아니고 업계 히스토리를 -소비자 입장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댓글을 다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Skyteam님이 이렇게 까지 말씀하시는걸 보면 차마 말로하지 못한 여러가지 사건들이 많이 있었을꺼라 짐작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가 되었던, 회사 레벨이 아니라 조직원들이 타회사(타회사의 조직원들을 포함)가 망하기를 마음속으로 원하고, 직접 -작으나마- 실천에 옮기는 모습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보기엔 고작 ICN-SFO 노선 영업정지 하나로 타회사가 망하기를 원한다...고 해석하는건 조금 비약이지 싶네요. 노선 하나로 좌지우지할 회사면 애초에 회사의 건전성 면에서는 불합격이니까요.
+1
SFO 노선 운항정지 조치로 망할만큼 아시아나가 그렇게 허술한 회사 아닙니다.ㅋ
단기 수익성에 영향을 받겠죠. 그래도 장기간 운항정지 받지 않는 한 전체중에는 일부일뿐입니다.
제가 속으로 파산해버려라 라고 했지만 보통 사람들도 맘에 안들면 에라이 망해버려라 라고 하는거랑 크게 다른거 없습니다. 제가 망하게할 힘도 없고요.
마지막으로 대한항공 노조들이 아시아나가 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게나마 실천에 옮긴다고 하셨는데, 대한항공 노조들이면 SFO 운항정지 조치 하나로 아시아나가 망하지 않는다는걸 잘 알겁니다. 운항정지 하나로 망할 회사면 굳이 운항정지 아니어도 다른요인으로 인해 이미 망했겠죠. 다만 괌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20년이 되지도 않은만큼 현역 대한항공 조종사중에도 대한항공 암흑기를 겪은 분들 많을테고 그때쯤 아시아나가 행한 행동들으로 인해 쌓인게 많았겠지요. 그 때쯤 쌓인 감정들이 표출된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닉네임때문에 다른 분들이 오해하시는 듯 해요 ㅎㅎ 저도 사망 사고가 났는데 일부 운항 금지를 시키는게 옳지 않나 싶네요... 그래야 더 조심하겠죠.
에이 둘다 기체전손된 사고긴 하지만 그래도 탑승인원 90%가 사망한(225/254) KE801이랑 두 명 사망한(세 번째 승객은 소방차에 치어 사망했죠) OZ214를 비교하시면 좀 곤란하죠..
맞습니다.
그렇기에 괌사고때에 비해 처벌수위는 약하겠지만, 항공 현행법상 중상자 2명은 사망자 1명으로 처리하는만큼 처벌판단 기준이 되는 사망자는 27명입니다.(3명 사망 49명 중상)
여기서 사망자가 10~50명일경우 운항정지 60일입니다.
그리고 항공기 혹은 제3자의 재산 피해가 100억원 이상일경우 30일 운항정지라는 처벌이 있고요.
여러 조항 합쳐서 최고 135일 운항정지에 해당됩니다.(저는 최대 90일이라 생각했는데 어떤 기사에서는 최대 135일이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대한항공은 사고조사 결과(99년도에 나왔음) 나온지 2일만에 노선중단 조치받았고 3년간(99~01년. 02년 복항) 운항 못했습니다. 근데 3년 운항정지 받은건 아닌것같고 실제로는 몇십일을 받은걸로 기억하네요.
댓글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