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중반까지는 어지간하면 카드 신청을 쉬려고 하는 참이라서, 지금 가진 카드들은 닫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 이거 닫으련다, 하고 쿨하게 이야기 하진 않고요 그냥 나 닫을까말까 생각 중인데 리텐션 보너스 있니, 하고 물었더니

- 체이스 UA: 너 비행기 많이 타니, 첫 가방 무료 혜택이 좋지 않니?

- 느타리: 나 사실 가족들 표 많이 끊어주는데 그랬더니 그거 소용없던걸. 

- 체이스 UA: 맞아 그건 그래. 그런데 이 카드 해외에서 쓰면 수수료도 없어.

- 느타리: 나 해외 수수료 없는 다른 카드 있어서 괜찮아.

- 체이스 UA: 그래? 그럼 150불 크레딧 줄게, 계속 쓸래?

- 느타리: 고마워!

몇 합을 겨룬다는 느낌이더군요. 미리 $95만 남기고 모두 페이오프 한 상태인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사히 원하는 바를 얻었습니다.

상담원 분이 몇 가지 던져보고 대충 답이 나오니까 그래, 하고 제 말을 자르다시피 곧바로 준비된 오퍼를 줄줄 읽는 느낌이었어요.

다음은 시티.

- 느타리: 나 카드 닫을까말...

- 시티: 95불크레딧에16개월동안1000불쓰면1000마일더줄게.

- 느타리: 응 뭐라고?

- 시티: 95불크레딧에16개월동안1000불쓰면1000마일더줄게.

- 느타리: 고마워!

뭐.. 참 대응도 말씀도 빠르시더군요. 프로모션 내용을 읽어주시는데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습니다.

다음은 하얏.

- 느타리: 구구절절..

- 하얏: 1박 무료만 해도 충분히 훌륭하지 않니.

- 느타리: 구구절절..

- 하얏: 포인트를 쌓아서 무료 숙박도 하고, 베네핏이 정말 좋은 카드야. 우리 니가 원하는 그런 프로모션은 없단다.

- 느타리: 아 그래도 좀...

- 하얏: 이 카드 참 좋은데, 정 유지하기 힘들면 클로징 도와주는 수퍼바이저에게 연결해줄까?

- 느타리: 깨갱..

실은 하얏은 큰 기대 없이, 연회비가 나왔으니 전화해본다, 정도의 심정으로 카드 밸런스도 남긴 채 전화한 거라서요. 예상대로 1패. 별로 다시 전화하고 싶지는 않아요.

UA는 스펜딩 채운 후 한 달에 두어 번 써준 탓에 아마 연간 총 사용액은 3천불 안쪽인 듯 하고요,

시티도 스펜딩 채운 후 한 달에 두어 번 수준.

하얏은 프로모션이 끼인 달도 있고 해서 1만 불 가량 쓴 듯 합니다.

전화는 모두 카드 뒷면에 나와있는 번호로 했답니다.

UA와 시티는 상대적으로 쉬워 보이고 더 좋은 오퍼도 간간히 주는 모양이니 다들 성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