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내년에 결혼을 하게되어서 (저도 어쩌다 이리된 상황인지 모르겠으나) 유럽에 계신 예비 시부모님과 아주버님댁(?)을 한국으로 모시고자 제 아이디와 지인의 아이디로 135k씩 두번 사서 라이프마일즈로 비즈 VIE-ICN으로 발권했었습니다.
두장에 $4250정도 나오니, $2125불에 비즈 왕복을 끊은 셈이지요. 물론 결제는 제가 사파이어로 하고 돈은 그쪽에서 부쳐주는걸로 ㅎㅎ (더블마일 행사 마지막날인 9/30일 마일결제, 10/1일 발권!)

그런데 포텐셜 시부모님께서 건강상의 이유로 장거리 비행은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하시며 재고해 보신다구 하다가 결국 취소하게 되는 사태가 ㅠ ㅠ 마모님께서 올려주신 라이프마일즈 취소 발권후기를 읽으며 필요한 정보를 적어갔습니다.
제 지인 아이디로 발권하고, 제 카드로 결제하고, 전혀 다른사람이 타는 표인데 취소하려니 떨리더군요.

예약넘버, 지인의 라이프마일즈 넘버를 적고 저녁 8시경 전화를 했는데 처음 받은 남자 직원은 강한 액센트로 계속 예약 넘버에 행기표가 없다고 하더군요. 아... 길고도 긴 취소가 되겠구나 하며 씁쓸해하는데, 남자직원이 짜증을 내다가 라이프마일즈 팀으로 트랜스퍼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연결된 여성분은 영어가 조금 알아듣기 어려웠으나 아주 친절했어요.

Award ticket cancellation하고 싶다하니 처음에 예약 넘버, 이름 (지인의 이름을 댔어요)을 묻고, 승객 이름을 묻습니다. 그리고 라이프마일즈 넘버를 묻고요. ID넘버를 알려달라며 여권이나 면허증 번호를 알려달라 했을때 헉 하고 어쩔수없이 제 걸 알려줬는데 아무 문제 되지 않은 걸 보면 크레딧카드 사용하는데에 아이디를 받아놓은 것 같습니다. 주소를 알려달라해서 이 또한 어카운트 소지자걸 묻는건지 제걸 묻는건지 헷갈렸지만 Billing address를 묻는 것이었어요. 한번에 한장씩 취소가 되고 결제도 한번씩하는데, 사파이어로 결제하려니 거절되고 (제가 은행에 미처 전화를 못해놔서..?) UA로 하니 통과됩니다. 취소비는 장당 오십불이고요. 두번째 결제는 이전 카드 (ending in xxxx)를 다시 사용할거냐, 하고 유효기간을 번호로 타이프 넣으면 통과됩니다. 저는 두번째 결제에 오타가 났는지 카드번호를 다 다시 입력했습니다만.. 총 통화시간은 45분 걸렸습니다. 취소하고나서 직원 분께서 "your lifemiles have been returned"해서 설마? 하고 지인의 어카운트로 로그인해보니 270,000마일이 뙇 들어와 있는게 아니겠어요?! 72시간의 마음 졸임을 세이브 ㅎㅎㅎ 어휴

그래서 바로 이 마일을 어따가 쓸까.. 루팅 고민하고 예비 시동생 비즈를 끊어줄까.. 이런 저런 관대한 생각을 하다가 결국 저희 티켓을 끊었습니다.
저희 루트는
이코노미 JFK-SZG, (여기서 결혼1차),
비즈로 아주버님과 같이 VIE-ICN (한국에서 결혼2차)
비즈로 ICN-JFK (밥벌이하러 다시 뉴욕으로) 였는데요, ICN-JFK루팅을 보는데.. 퍼스트가 뙇 있는게 아니겠어요?! 비즈는 62500, 퍼스트는 75000마일이 필요하길래 '오마나 지금 아니면 언제 타보나'해서 마일앤 캐쉬로 $400 더 얹어서 ICN-JFK를 아시아나 직항 퍼스트로 끊었습니다. ㅋㅋㅋㅋ 남자친구가 우리 결혼식 하는데 한푼이라도 아껴야한다며 퍼스트는 무슨 퍼스트냐고 그러더니 인천-뉴욕에 A380다닌 다는 사실과, 구글 검색으로 퍼스트 좌석을 보고나서는 "뭐.. 네 마음대로 해"라고 하더군요. 그나저나 이 분은 사파이어랑 프리덤을 언제 여실지 모르겠습니다.

이코노미 JFK-SZG는 UA로 끊을 예정이구요. 성수기라그런지 라이프마일즈에는 표가 안뜨네요.
아참, 중요 추가말씀! 발권할때 솔드아웃이라고 뜨는데 그걸 믿으시지마세요. 계속 재입력하고 재검색하다보니 아깐 분명 sold out인 표가 다시 나타납니다. 어떨때는 시간끌다가 결제가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정말 다 팔린 경우도 있는 것 같구요.
제 퍼스트 티켓도 첨엔 다 솔드아웃이래더니 계속 재검색 해보다가 날짜가 나와서 낼름 발권했습니다.

이렇게 이코노미 JFK-SZG, 비즈VIE-ICN, 퍼스트 ICN-JFK 세종류 다 합해서 fee 포함 약 $5260정도 듭니다. 일인당 $2630불 드는 셈이니 괜찮죠? ㅎㅎ 라이프마일즈 덕에 예비 시댁에 힘좀 주고 다닐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전혀 생각도 못했던 퍼스트까지!! 저는 평생 비즈나 몇번 타면 다행이다... 퍼스트는 넘사벽이야 했는데... 남친이 ㅋㅋㅋ 내가 너 덕에 별 경험을 다한다며 좋다는건지 한탄하는 건지 모를 톤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허니문은 결혼 일년 쯤 뒤에 인도로 자원봉사 가자고 했는데 이것 때문에 그럴지도..?

ㅎㅎ 마일모아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런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요! :) 결혼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뉴욕마적단 여러분 치맥정모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