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와 성격이 맞는 질문은 아닙니다만, 마모에도 블루밍턴 사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신것 같아서요.
지금은 뉴욕에 살고 아주 어린 아이 둘이 있습니다. 큰 도시 살다가 작은 도시로 이사할까 생각하니 여러가지로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궁금한 점은:
- 아이들 학교가 괜찮은지... zillow로 보니 학교 평점이 아주 좋지는 안더군요... 지금은 아이들이 pre이긴 한데 고등학교까지 생각해야합니다.
- 한국마켓은 괜찮은지.... HMart를 이용하다보니, 작은 마트에서 파는 물건들에 만족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물가는 싼거 같은데, 전반적으로 살기가 좋은지....
- 뉴욕과 비교를 한다면 어디가 낫다고 생각하시는지...
요즘 직장 리크루팅 기간이라 여러군데 뿌려놨는데, 펜실베니아, 블루밍턴, 하와이 등이 일단 후보지고, 뉴욕에 계속있어도 되고 한데,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디에 살고 싶으세요?
주로 경제적인 관점에서 본 개인적인 소견으로는요...
제 생각엔 가능하시면 큰 대도시에 남아 계시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미국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것처럼 도시간 부의 차이도 점차 심화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또 하나는 미국에서 직장 옮길 때 이전 샐러리를 꼭 물어봅니다. 그렇다고 생활비 적은 도시를 감안하기보다 이전에 얼마 벌었느냐에 따라 새로 샐러리 금액을 감안하더라고요. 그래서 큰 도시에서 소도시로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용이하나 역이동은 좀 어려워 질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학교 관계는 잘 모르겠는데요. 어느 곳에 있든지 본인 하기 나름이지 않을까요. 동양인이 많은 곳에 살면 아이들이 더 자부심을 갖는 것 같았어요.
제가 전에 아틀란타에 살다가 그냥 주도 정도 도시로 넘어왔는데요, H mart가 가끔 그리운 것 빼고는 생활비도 싸고 교통체증도 적고 사람이 적응의 동물인지라 지금 도시에 금방 적응해서 살게 되더라고요.
한국장이 맘에 안들면 한국장에서 사던거를 미국장에서 대체제로 사면서 살다보니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불루밍턴 정도면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갖춰진곳 아닌가요? 가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교육 외에는 살기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 간단히 답변 드립니다.
블루밍턴은 인구 대략 8만 정도의 소도시고 듣기로 5만 정도가 학생, 교직원 아니면 교직원과 학생의 가족이라고 할 정도로 IU 중심의 도시입니다.
버스도 대략 1시간에 1번 정도 다니고 블루밍턴의 상당부분을 커버합니다.^^ 학생이나 학교 관계자는 무료고 아니면 1달러 냅니다.
한국 생각하면 대중교통 엉망이지만 미국 소도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하네요.
장점이라면 렌트비와 물가가 싸고 인터내셔널이 많아서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튜터링을 하셔도 비용이 매우 낮습니다. 대학생, 대학원생은 많은데 초중고생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렇겠지요.
IU의 음대가 좋아서 뮤지컬이나 기타 음악행사를 즐기는 호사(?)도 누릴 수 있고 한국마트나 식당도 몇개 있습니다.
H마트는 없고 가실려면 한시간 정도 거리의 인디폴로 가시면 되는데 꼭 그럴필요는 없을걸로 봅니다. 동양계가 많아서 동네의 크로거에서도 왠만한건 많이 팝니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상당히 많은데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는 좋다고 봅니다. 중고등학교는 잘 모르겠네요.
단점은 여름은 덥고 겨울은 눈이 많이 옵니다. 뉴욕같이 큰 도시와 비교시 어디가 좋은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저는 뉴욕이 너무 복잡해서 싫었지만 그게 활기차다고 느끼는 분도 많을테니까요.
캠핑이나 야외활동을 좋아하시고 느긋하게 지내는게 좋으시면 만족하실 겁니다. 저는 좋았습니다.
경험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본인 및 가족분들이 어떤 삶의 형태를 지향하는가에 많이 달려 있다고 봅니다.
대도시의 편리함, 문화적 풍요로움,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등을 좋아하신다면 블루밍턴은 분명히 좋은 선택이 아닐 것입니다.
자식 교육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초중등까지는 제법 괜찮지만 고등학교는 대도시에 비해 학력이 떨어지는 것도 분명하구요.
하지만 이 도시만의 장점도 있습니다.
소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여유, 비교적 학력 수준이 높고 동질적인 사람들과 지내면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 등등...
IU에 계신 학국 교수님들을 여럿 알고 있는데요, 대부분 큰 불만은 없으십니다.
다만, 한국에서 오퍼가 왔을 때 다들 떠나시긴 하더군요. ㅎㅎ 아무래도 본인의 노후까지 생각한다면 한국이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이겠지요.
1-2년 공부하러 오는 MBA나 비지팅 스칼러들은 힘들어 하는 분들을 여럿 봤습니다.
특히 부인들은 많이 심심해 하시더군요. 친화력이 있으면 한인 성당이나 교회을 다니면서 사람들과 사귀면 그리 외로움은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가는...
뉴욕 등 대도시와 비교해서는 당연히 낮지만, 인디애나 전체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봤자 2000sq ft 짜리 그럴듯한 집이 30만불 정도면 살 수 있는 수준이긴 합니다.
또 주립대 연봉은 주변 물가와 별로 관계가 없다고 하니, 코스트 지역 대학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한국 마켓이 2개 있어서 웬만한 것들은 갖춰져 있지만 H mart와 비교할 수는 없지요.
가격은 H mart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신선한 야채, 생선 등은 구경하기 힘들지요..
많은 분들이 2-3달에 한번씩 시카고에 장을 볼 겸 쇼핑 겸, 박물관 견학 겸 그렇게 놀러들 가십니다.
샌디에고에서 오신 분이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거기는 애들 뭐 배우러 가려고 해도 고속도로 타고 30-40분 가야 하는데, 여기는 웬만한 곳은 10분만 가면 되니 참 좋다고... ㅎㅎ
어쨌든 본인의 선택이겠지요.
오시게 되면 연락 한번 주세요~~ ^^
상세한 의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머 대도시에 사나 시골에 사나 별로 돌아다니지 않아서 괜찮은데, 아이들이 좀 걱정이라서요. 방문하면 한국 교수님들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는 한국에 갈 생각이 없어서 평생 직장으로 가야해서 그분들 의견이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방문 날짜 잡히면 꼭 연락드리고 신세 좀 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블루밍턴을 제가 한 번 놀러간 거 밖에 경험은 없지만, 새학기가 시작했을 때 가서 그런지 정말 도시가 활기차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신입생인듯 한 여학생들을 많이 봐서 그런건지?
만일 퍼듀학생과 IU 학생이 연애를 하면, 항상 블루밍턴에서 만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었네요. 그 지역에서는 상당히 살기 좋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사실 출장을 가도 생활물가가 뉴욕 같은데랑 비교해서 과연 싼지 잘 모르겠네요. 집 관련 비용은 분명히 싸지만 식당에 가더라도 딱히 싸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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