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안하지만,
울고 떼쓰면 반드시 뭔가를 입에 넣어주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델타와 UA를 번갈아가며 이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두 항공사 모두, 저같이 까칠한 사람에게 트집잡힐만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먼저 델타는, 국제선을 이용해서 장거리 비행을 하는데,
개인용 모니터가 고장이 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장 밝은 상태로 꺼지지도 않아서 잠도 잘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승무원에게 모니터를 좀 가릴수 있게 해 달라고 말을 했지만,
'알았다'고 대답할 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더군요..
이런 일에 대해 정중하게 델타에게 컴플레인을 했더니,
사과의 메일과 함께 E-voucher 75불짜리를 보내왔습니다.
UA는 서부로부터 동부로 이동하는 국내선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아니라 가족 중 한 명을 위해 마일리지로 표를 끊어 주었는데,
오전 11시에 출발하기로 예정된 비행기가 사전 고지 없이 2시간이나
늦게 출발했고, 그 때문에 비행기를 탔던 가족이나 제가 공항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이것에 대해 UA에다가 '시간이 바뀌면, 사전에 고지를 좀 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 식의 충고 메일을 보냈더니,
UA에서는 사과의 메일과 함께 E-voucher 150불짜리를 보내왔습니다.
한 가지 사건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지난 한달동안 저에게는 델타와 UA의 고객 서비스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추신)
현재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대상으로도 컴플레인 메일을 보내 둔 상태입니다.
한국 방문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아셔야 될 내용인데요,
외국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김해공항으로 가시는 여정은, 2012년 4월 2일부터 국제선으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승객들이 인천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받으면, 인천발 부산행 국내선은 탑승할 수 없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입국을 하면, 반드시 김포발 부산행 국내선만 탑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한항공 측에서는 이런 제도적 변경 내용을 승객에게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와 가족들이 고국을 방문하는 첫날부터 온통 스케쥴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으로 현재 대한항공 미주본부에 컴플레인 메일을 보내둔 상태입니다.
과연 어떤 회신이 올까요? 델타나 UA 정도의 고객 서비스를 기대해도 될까요?
업데이트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후기 끝!
대한항공에서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만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한항공, 보고 있나?)
"대한항공, 보고 있나?" ===> 대한항공님, 보시고 계시옵나이까?
엇. 아시아나로 7월에 뉴욕에서 인천에 오후 5시도착해서 그 다음날 아침 비행기 인천에서 부산들어가는 연결편을 에약해 뒀는데요.
입국 수속을 하지 않고 연결편을 타려면 공항안에서 밤을 세워야 한다는 걸까요 ?
네! 맞습니다. 입국 수속을 받으시면, 다시 인천에서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실 수 없습니다.
김포발 부산으로 일정을 바꾸시거나, 공항 안에서 밤을 새는 방법을 연구해 보심이... ^^
문제는 이런 변경 내용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된장... -.-
영어로 쓰셨으면 정중하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사전 공지 하도록 하겠다고 하고 바우처같은것은 보내지 않을것 같구요.
한국어로 보내셨으면 " 다른 사람은 다 알아서 잘 하는데 왜 유독 너만 모르고 있었으니? 하면서 이제부터는 알았으면 규정에 맞게 잘 해라.
이런식으로 오지 않을까요?
심중팔구 그냥 씹어 버릴 확율이 높지만요.
어떤 대응이 올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아무튼 욕보셨어요.
ua 컴플레인 ua 싸이트 어디에서 하셨는지요?
6번째 일정 변경이라 너무 짜증이 납니다.
한국 cs 통화 하다가 발견되어 일정 변경하는데 더불어 표 발권하는데 1시가 30분 걸렸습니다. 핸드폰으로....우씨...
수퍼 바이저랑 통하하고 싶다고 하니 수퍼 바이저랑 통화하면 일정 변경에 대해서 답변은
150불 면제해주고 환불을 추천할 것이라고 하네요. 흠....
제가 여행을 가야 하는 입장이라 그냥 넘어갔지만 기분이 그렇습니다.
대한항공 고객 서비스에 대해 업데이트 합니다.
어제 한국으로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미주 고객 전담 서비스팀이라고 하더군요.
임00 매니저 라고... (Privacy를 위해 실명을 밝히지 않겠습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4~5시경이었는데, 미주 고객들의 시간대에 맞춰서 심야로 일하고 있는 팀이라고 했습니다.(대단~!)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달받았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1. 가족 수대로 대한항공 비지니스 라운지 이용권과
2. 국내선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만원짜리 쿠폰을 우편으로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대한항공 고객 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많아,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직접 전화를 해서 사과를 하고, 작지만 위로의 선물을 보내 주겠다고 하니, 기분은 참 좋습니다.
이상, 후기 업데이트입니다.
음... 이 글을 보니 1달전에 인천공항에서 있었던 일이 되살아 나는군요.
SQ타고 인천 입국해서 댄공으로 부산가는 일정이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외국항공사는 Concurse A에 랜딩합니다.
1. 비행기에서 내리자 인천공항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계속해서 부산으로 가시는 분 손들어주셈~" 이라고 외칩니다. 그래서 가보니 설명을 해주는데. .. 이미그레이션으로 가면 안되고 안에서 환승해야 한다. "댄공이면 Transit 따라가다가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라고 합니다.
2. 아니 근데 길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한두개인가? 그래서 어디냐고 하니까. "가다 보시면 표시 있어요" ㅋ
3. 그래서 몇 번 Concurse 안에서 길 해매다가 거기는 아니라 생각하고 트램타고 본청사로 향했죠.
4. 본청사 트램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서 왼쪽으로 가면 이미그레이션하는 곳이고,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커다랗게 Do not Enter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런데 누가 오른쪽으로 갈 생각을 하겠습니까. 표시는 개뿔...
일단 이미그레이션을 가운데 두고. 왼쪽끝에는 아시아나 환승편 카운터가. 오른쪽끝에는 댄공 환승편 카운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댄공쪽으로는 Do not Enter라는 사인이 무지 크게 붙어 있지만 무시하시면 됩니다.
5. 댄공 가서 왜 표시가 없냐고 투덜거리니 이리 말하네요. "어, 거기 표시 있는데. 너무 작아서 안보이나?"
6. 일부러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수령하려고 접이식 유모차를 가지고 갔는데, 싱가폴항공에서는 유모차도 무조건 checked baggage로 해야된다고 해서 게이트 앞에서 붙였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baggage tag을 안줬어요.
7. 댄공에서는 우리는 유모차는 기내에 들인 다음에 내리면서 바로 수령할 수 있게 해주는데, 왜 checked baggage로 했냐면서 막 뭐라함. 아니 어쩌라고 내가 하고 싶어서 checked baggage로 붙였나.
8. 이리저리해서 댄공 환승 카운터 찾아가는데 1시간. 발권하는데 40분해서 거의 2시간 이러다 보니 너무 지쳐서... "혹시 클레임 폼 같은거 없냐. 이번 경험이 너무 힘들어서 개선 요청을 해야겠다"라고 말함. 그러니 댄공직원 왈 "네. 온라인 가시면 있으니까 거기서 하세요." + 썩소.
9. 정말 참을성의 한계를 느꼈으나, 결국은 나만 손해인거 같아서 참았어요.
10. 다행히 인천 -> 부산 비행기라도 비지니스 라운지는 쓸 수 있게 해주더군요. 이것도 못하게 했으면 정말 엎어 버렸을 듯.
11. 그리고 집에 와서 클레임 폼 작성. 답변은 개뿔.. 아직도 연락없어요.
이상.. 일기 끝.
가족들 데리고 날밤을 세울수는 없고, 아시아나가 김포발 부산행을 UA 에 오픈하지도 않는군요.
하는수 없이, 당일 김포에서 가는 편도를 따로 예약해 뒀습니다. 근데, 아시아나에서 7월에는 국내선에도 유류할증료 12,000 원을 청구하는군요. ㅜㅜ
제도가 바뀌었으면 아시아나도 대응을 해줘야 하는데, 오후 내리는 손님 어떻하라고 아침 비행기 한편만 계속 유지 하는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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