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기 복잡한 항공 마일이 없어도, 아껴두면 X된다는 호텔 마일이 없어도, 가난한 UR, MR 잔고로 머리 쓰지 않아도 좋은 추억여행을 오늘 실컷 떠났습니다,
46인치의 크지 않은 화면속에서 현란하게 움직이는 그 때 그 시절 내 추억의 잔재들...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이정현의 '와'도, 관심 없었던 소찬휘의 음악 마저도 가슴속에 사뭇치게 아련하게 울리고...
신나는 쿨과 섹쉬한 엄정화, 방부제 이정현, 마음 짠한 터보,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레전드 김건모 덕분에 넘 신났습니다.
좀 놀았던 모범생이던 그 시절, 홍대앞의 락카페, 강남역 뉴욕제과 뒷편의 클럽들, 청담동 가라오케, 남산위의 JJ에서 하얗게 지새우던 그 수많은 밤들이 생각나고...
정말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다웠던 적도 있었는데..ㅎㅎ
육아에 지친 슈를 보면서 맘이 어찌나 짠~하던지..."사실, 아줌마들도 예전처럼 이쁘게 놀고싶습니다!! ^^;;"
하여간 무도를 전혀 보지 않던 저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마모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90년을 풍미하셨던 분들인 것 같아 소소한 잡담을 올렸습니다. 이러고 보니 이미자나 나훈아를 보며 즐거워 하던 부모님의 모습이 새삼 이해가 되기도 하는군요. ^^
가슴에 무엇을 품고 계시던 지금의 모습을 한 20년 후에는 또 그리워 하겠죠?
마지막으로 김건모의 우리 스물살때를 들으며 좋은 마무리 하시길...
몽크님 긴긴 여행은 어딜 다녀오셨나요? 잘 다녀오셨지요? :)
전 HOT 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하나도 없었고 해체된 후에 예능에서나 봤었는데 몽크님 글이 토잉된 바람에 어제 봤어요.
팬이 아니었어도 멤버들이 다시 만나고 하나되는 모습에, 여전히 기다려주고 좋아해주는 팬들의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더군요. 스타와 팬들이 같이 늙어가며 한 시대를 추억하는 게 마음에 많이 와 닿았어요.
아 그런데 몽크님 캔디 춤 추십니까? ㅎㅎㅎ
댓글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