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고수분들이야 다 아시는 내용이라서 게시판에 다시 써 두기는 그저그런 내용입니다만... 이런 일도 있구나 하면서 재미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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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에 어쩔 수 없는 사정이 발생해서 국내선 편도 발권해 둔 것이 있었습니다.(사실 마일따라 가는 삶 한다고 조금 무리해서 돌아가는 루트를 만들다가 완전히 꼬여 버린 그런 일정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정이 붕 떠 버리면서 탑승하기가 어려워져 버린 겁니다. 할 수 없이 취소를 해야 하는데, AA 발권한 것이라서 날짜 변경이야 무료로 되지만, 출도착지 변경도 못하고, reinstate하려면 $150 내라고 하는 상황이라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12,500 AA 마일을 $150 내고 찾아 오자니 아깝더라구요...

(그 동안 들은 바는 있어서...ㅎㅎㅎ) 어떻게든 무료 취소를 해 보려고 궁리를 해 봅니다. 항공사에서 일정을 변경하면 무료로 취소 요구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게시판에 한번 문의해 봤습니다. 고수들의 예측력을 한번 빌릴려구요... ㅋㅋㅋ

https://www.milemoa.com/bbs/board/2079281

네! 그래서 첫번째 시도는 2015/1/중순 정도로 변경을 하고 기다렸더니 정말 1월초에 일정이 변경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1시간 40분 정도 지연되는 일정으로요... 바로 전화했습니다. 취소해 달라고요... 그랬더니 안된답니다. 왜냐? AA는 2시간 이상 일정 변경되야 무료 취소 가능하답니다. (검색해 보니 맞더군요... 지난번에 DL는 1시간이상 차이나면 무료로 해 주길래 같은 줄 알았는데요... 음...) 할 수 없이 그냥 대충 멀찍하게 아무 날짜나 다시 옮겨 달라하고 끊었습니다. 실패!!

그런데 이틀전 게시판에 마일/카드와 전혀 관계없는 뉴욕쪽 날씨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2435178

눈 엄청 올 거라네요.... 아! 이거 뭐죠? 그 쪽 여행하시거나 사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이야기인데.... 감이 딱 왔습니다. ㅋㅋㅋ

weather.com 딱 검색해 보니, 1/27 저녁에 눈 최고로 많이 내릴 거랍니다. ㅋㅋㅋ AA에 바로 전화했습니다. 하루 좀 넘는 1/27 저녁 BOS로 가는 일정으로 변경 요청했습니다. (아직 사태 발생 전이니까요... 항공권은 많았습니다. 그리고는 혹시 또 변경하게 되면 언제까지 하면 됩니까 물어 봤더니... 공항에서 No show 처리되기 전까지 전화해 주면 언제든지 일정 변경 가능하답니다. AA는 요거 하나는 진짜 좋아요.)

이제 기다립니다. 딱 2시간쯤 지났더니 TripIt에서 이메일 딱 날라옵니다. 일정 cancel 되었다고요. ㅋㅎㅎㅎ

AA.com가서 보니까 제 원래 일정 취소되고 1/28 저녁 일정으로 US Airways로 변경되어 있네요. OK!!

그리고는 다 아시겠죠? AA에 전화 걸어서 취소 요청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일정 변경이라 무료 취소 가능한지 확인해 보겠다는 어리버리한 이야기를 남기고 잠깐 홀드하더니 OK!! Refund해 주겠답니다. ㅎㅎㅎ

게시판 보면 돈이 생깁니다. 

집 나갈 뻔한 12,500 AA 마일 벌었습니다.

===정리===

1.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른 항공권 cancellation 규칙을 잘 알아야 한다.

2. 촉(예측력)을 키워라.

3. 게시판을 사랑하라.

P/S 그리고 아이디어를 주신 옛다님( @edta450 )에게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그리고 눈 많이 오고 있는 뉴욕/뉴저지 마적단 분들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여행하시는 분들도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