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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Follow-up의 예의

edta450 | 2015.02.11 03:46:0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예전에 다른 웹사이트에 적었던 글을 가져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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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저기서 질문을 많이 받는 입장에서 답변을 해 주기 싫은 케이스가 몇몇 있다. 예컨대 질문의 방법이 너무 개념상실이거나 질문을 하면서도 도대체 얘가 나에게 무슨 대답을 원하는 지 도통 감이 안 잡히면 이건 뭐, 조용히 씹거나 대충 우문현답(이라는게 사실 잘 따지고 보면 뻘질문에 대해 개념을 갖춘 듯한 그러나 영양가는 별로 없는 류로 응수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류의 답장을 줄 수 밖에.

 반면에 개념있는 질문인듯 보여서 성의를 갖춰서 대답해주다 벙찌게 되는 다른 상황은, 열심히 질문해 놓고서 자기가 원하는 대답을 들은 후에 딱 연락을 끊어버리는 케이스이다. 뭐 자주 보는 사람이거나 하면 상관이 없는데,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이런 걸 당하면 좀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조언자의 입장에서는 이미 질문자의 상황에 어느 정도 감정이입을 한 상황이고, 자기의 시간과 자원을 들여서 생각하고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답변을 궁리끝에 마련해 준 터라 당연히 그 결과가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궁금해 하는 게 당연하며, 자기가 예상한 그러나 테스트해보지 않은 경우에 대한 해답을 얻는 목적도 있는 것인데, 그렇다고 내가 '어떻게 됐나요?'라고 물어보는 건 잘 모르는 사이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뭐 물어본 사람도 프라이버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반론한다면 별로 할 말은 없는데, 최소한 간략하게나마 '이러이렇게 되었다. (말로나마) 감사하다' 정도의 립서비스는 해 주는게 예의, 아니 그 전에 사회생활 잘 하는 법일듯 싶다. 뭔가 물어보려고 질문을 할 정도의 사람이면 앞으로 살면서 또 얼굴 보게 되는 사람일 가능성도 크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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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으로 마모에서 질문글에 답글 잘 달아주시는 분들은, 많은 경우에 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남에게 유용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윗글에서도 언급한것처럼 이론적으로는 예상이 가지만 테스트해보지 않은 결과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자기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거죠.

 공짜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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