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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항공]
어떻게 하면 Exit row에 앉아갈 수 있을까요? 꼼수가 있나요?

papagoose | 2015.02.20 07:34: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늘은 장거리 이콘타고 갈때 최고의 좌석이라고 할 수 있는 Exit row에 앉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사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그 동안의 경험으로 어림 짐작을 할 뿐이지요.


제가 알고 있는 상식적인 내용은,

1. Tier가 있으면 먼저 좌석을 배정 받을 수 있다.

2. 건강한 성인 남자가 유리하다.

3. 공항에 일찍 가서 이야기하면 자리가 있을 경우, 받을 수 있기도 하다. (당연한 것 아닌가요? ㅎㅎㅎ)


그런데 저는 BM 시절 이콘을 타고 다닐 때 부터 이 비상구 좌석에 앉아가는 비율이 50%를 상회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제 생각으로는 데스크 직원들이 그냥 제가 인상이 좋으니까 무조건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천에서건 미국에서건 유럽에서건 항상 마찬가지였습니다.... 음~ 역시 돌이 날라오는군요...ㅋㅋㅋ


네... 농담이고요, 번개에서 저를 보신 분들도 있지만, 제가 좀 남다른 신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처음보면 막 비상구 좌석을 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신체조건이죠!! ㅎㅎㅎ 아마 이러한 이유로 남들보다는 훨씬 확률이 높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가서 이야기 해야 준다는 거지 그냥 주지는 않습니다. 역시 우는 아이 떡 하나 준다는 속담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하지만 AM이 되고는 이콘을 타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어서 훨씬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지요.

그래도 이콘을 어찌 안 탈 수가 있겠어요. 가끔씩 비상구 좌석이 필요해 지기 마련입니다. 항공사 tier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아주 공평한 평민인 제가 비상구 좌석을 받으려면 여러가지 궁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경험을 조금 나누어 보고, 혹시 더 좋은 수가 있으면 한 수 배워 보고자 합니다.


제가 하는 방법은,

1. 일단 일찍 공항에 갑니다. 일반적으로 비상구 좌석은 탑승전까지 남겨 놓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만석이라도 비워둔다고 합니다. 급한 승객이나 특별한 일이 생기면 마지막에 사용할 요량인 게지요. 좌석이 남아있지 않다면 무슨 꼼수인들 아무 소용이 없지 않겠어요. 문제는 이 데스크 직원들이 워낙 많은 승객들을 대하다 보니까 피곤하다는 거지만요... 

2. 친절하게 데스크 직원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그냥 호감이 갈 수 있도록요. 잘 안되는 영어라도 마구 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는 꼭 이야기를 하지요. 장거리 비행은 힘들어... 혹시 비상구 좌석 남아있으면 바꿔 줄 수 있냐고 물어 보는 겁니다. ㅎㅎㅎ 미국에서는 백인이나 흑인들 한테는 지금 지나는 도시의 인상이나 음식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고요, 외국인 인듯 한 사람들에게는 고향 나라의 이야기를 건넵니다. 가 본적이 있다든지, 인상이 어떻다든지... 그런거요.

3. 또 하나는 라운지의 직원을 이용하는 겁니다. PP 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웬만하면 라운지에 가게 되는데요, 이때 직원에게 자리를 바꿔 달라고 해 보는 겁니다. 대부분 이 라운지에 있는 직원이 한가하기도 하고, 친절한 편입니다. (그런데 제 느낌에 좌석 배치 권한은 게이트 직원보다 낮은 것 같습니다.)

4. 제일 강력한 방법은 게이트 직원에게 부탁을 하는 겁니다. 제가 느끼기로 이 게이트 직원의 좌석 배정 권한은 가장 높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일찍 시큐리티 통과해 들어와도 게이트 직원이 나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 언제 이 게이트 직원을 구워 삶아야 할까요?

5. 보편적으로 게이트 직원은 출발시간 2시간 전부터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국제선 항공 일정입니다. 그러니 2시간 쯤 전에 가서, 아직 사람들 많이 없을 때 착 달라 붙어서 좌석 달라고 보채면 좋습니다. ㅎㅎㅎ


오늘도 CLE에서 아침에 난리를 치고 겨우 겨우 출발시간 35분전에 공항에 도착하여 겨우 짐 붙이고, TSA Pre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탑승하고 DTW에 도착하였습니다. DTW-ICN으로 가는 DL 좌석은 왕복 $410짜리 황당한 할인 티켓으로 class는 형편없이 낮아서 인터넷으로 배당 받은 좌석이 저 뒷쪽 가운데 꽉 끼인 자리군요. ㅠㅠㅠ 중간 환승 시간이 한 3시간 30분쯤 아주 많이 남았습니다. 한숨 돌리고, 라운지로 갔습니다. 뭐 좀 주어 먹고, 와인 한잔 마시고 숨을 고른 뒤에 직원에게 갔습니다. 동양계 여직원 아줌마네요. 


좌석 좀 바꿔 줄 수 있어요?

네, 한번 보죠. 탁탁탁탁... 비상구석은 없네요. 

하는 수 없네요. 고마웠어요.


아마도 아직 풀려 있는 좌석은 없는 모양입니다.


인터넷하면서 시간 좀 때우다가 시계를 보니 항공기 출발시간 2시간 전 이네요. 13시간을 좌우하는 일이니까 귀찮아도 할 수 없죠! 그렇죠?


4.번 처럼 해 봅니다.

2명 중에 한 명이 한국인 이군요. (이름표 보니까 확실하네요.) 그 옆의 동남아시아 쪽 분이 먼저 웃으며 오라고 하네요. 저도 다정히 인사를 하고, 비상구석 부탁을 해 봅니다. 역시 탁탁탁탁... 이 아가씨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그러더니 그냥 보딩패스를 툭 건네면서 all set 그러네요. ㅎㅎㅎ


구스: 아! 고마워! You saved me! :)

DL: You are lucky! You are just right on time here!!

구스: 그러니? 고마워! (속으로는 ㅋㅋ 다 알고 왔지롱?!)


네! 이번에도 성공했습니다. 일등석에 비할 바 있겠냐마는 이콘의 일등석이라고 생각하고 꾹 참고 다녀 오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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