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혈자 입니다.
언젠가 시간이 생기면 꼭 한번 써보자 써보자 했었는데 게으름 피우기를 몇 달, 또 COC 하느라 몇 달이 금새 지났습니다.
기돌형님의 주옥같은 금내올을 따라해 본, 금요일에 나혼자 마신 와인 시리즈 예고입니다.
원래는 주말에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토요일에 나혼자 마신 와인' 으로 하려고 했는데, 줄임말의 어감이 별로라 금나와로 시작해 봅니다.
1. 금나와는 비서민적 와인을 갈망하지만 손에 닿을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와인을 대부분 소개합니다. 전적으로 제 주머니 사정 때문입니다.
2. 금나와는 객관적인 평가를 지향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이고 순간적인 느낌들만을 공유합니다. 어제 좋았던 와인이 내일 싫어지는게 또 와인의 묘미죠.
3. 금나와는 추천하지만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맛없었다는 쓴소리는 달게 받겠으나, 환불은 곤란합니다.
예전에 알미안 형님이 말씀하셨던 잉여력이 남는대로, 자주 찍고 자주 느낌을 나누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칠레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자 중 하나인 에라주리즈의 카베르넷쇼비뇽 입니다.
돈 막시미아노가 대장급 와인이라면 ($80~90불 즈음?) 막스 리제르바는 중간급 즈음 됩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10불대... 제가 매입한 가격은 17불이었구요, 한국에서는 이마트 등에서 4만원 선에 거래가 됩니다.
맛은 단단하고 풍미가 있는 까쇼 본연의 맛 이랄까요? 복잡하고 정교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냥 있어야 할 것 다있는... 차로 따지자면 쏘나타 같은(?) 그런 와인입니다.
대개 이런 와인들은 따면 그날 소비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간에 따른 풍미의 변화 (?!) 가 별로 없구요 시간에 따라 맛이 맹맹해 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뭐 싸니까요!?!
금나와의 필수품이라면 투스텝 오프너인 풀텍스(pulltex)형 오프너 (까만거)와 베큐빈 마개(흰거) 정도 되시겠습니다.
소싯적에 조오타고 라기올 오프너니 전동오프너니, 질소충전이니 다 해보았는데요... 별 쓰잘대기 없습디다요. 그냥 저 두 친구면 우왕ㅋ굳!
고베 등심을 마늘 편과 함께 구웠는데요!! 저 와인과 고기는 정말 궁합이 좋은 것 같습니다.
대개의 선굵은 까쇼와 소고기 등심류는 묻지마 궁합인데요, 여튼 와인과 음식은 잘 맞으면 맛이 두 배 세 배로 뻥튀기 된다는게 정설!
냉장고에 ACACIA 가 칠링된 것이 있어서 꺼내어 마셨는데... 오오 정말 맛있었습니다.
배큐빈으로 진공 만들어 놓고 한 일주일은 넘게 냉장고에서 재워두었는데, 처음 마셨을 때 보다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저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은 피노의 다양한 맛을 다 맛보기는 커녕 벌컥벌컥 마시다보니... 참... 피노는 뎁쓰가 참 얇습니다.
이 와인... 결정적으로 쌉니다. 이것도 10불대에 코스트코나 각종 주류샆에 널린 와인인데요, 어떨땐 별로고 어떨땐 또 괜찮고 들쭉날쭉입니다.
빈티지 때문은 아닌거 같구요... (뭐 이가격대에 빈티지 잘 타지도 않습니다만...)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느낌 차이 인거 같습니다.
최근에 먹은 피노 중에는 TwoMey 2010 인가 2011인가가 참 좋았습니다. 눈에 보이시면 한 번 테이스팅 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요건 30불대 일거예요.)
베이 살때 간혹 나파가면 스털링 들렸다가 투메이에 꼭 들렀었는데요, 스털링은 케이블카 타러 투메이는 테이스팅 하러 갔었습니다.
와이너리에만 짱박아 둔 2008년 언저리의 리저브 까쇼맛이 가격대비 아주 좋았습니다. 급! 그립네요 ㅠ_ㅠ
다음주 에 혹은 다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오오오~~~ 신의 물방울 급의 대서사시가 나오나요 @.@
전 개인적으로 '토나와'도 좋습니다만... ㅎㅎㅎ 예전 운율을 맞추는 의미와 불금과 함께 하는 와인 시리즈 아주 좋네요.
이제 혈자님 와인 리스트 잘 적어두었다가 눈에 띄는대로 주머니 사정 허락하는 대로 업어와 보겠습니다. 종종 와인을 이용한 투자에 관한 썰도 좀 풀어 주시면 아주 감사하겠습니다.
왠지 이거 1년 이상 장기 시리즈가 될 느낌이 팍팍 듭니다. 한동안 맥주에 편향 되었던 제 입맛을 와인쪽으로 다시 좀 옮겨보는 계기가 될듯 합니다.
혈자님 홧팅!!!
오늘이 금요일인가 했습니다 ??
예고편부터 그리고 1편부터 아주 내용이 꽉 차 있는게 참 기대되는 시리즈입니다. 코스코 갈비살에 와인한잔 하고프네요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늦어서 ㅎㅎ
갈비살에는 역시 와인이죠 ㅋㅋ
금나와(라!) 완전 좋아요! :) 저도 같은 오프너를 사용하는데 풀텍스라고 하는군요. 밑에 아카시아 피노를 진공으로 만든후 냉장고에 재우는거, 모든 피노에 적용할수 있을까요? 레드 와인은 냉장 안하는줄 알고 있었는데 제가 무식했나 보네요. ㅎㅎㅎ 저희는 그냥 벌컥벌컥 실온에서 마셔요 ㅠㅠ
요즘에 배우자랑 저도 피노 노아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마시기 쉬운(?) 멀로로 시작했다가 가끔 캐버네, 키안티, 레드 블렌드를 마시곤 했는데 요즘에는 피노가 정말 좋더라고요. 뭐 그래도 그냥 마켓에 파는 값싼 와인들만 주로 구입해서 아는건 없고요. 가끔 마켓에서도 좀 비싼 와인에 손이 가기 시작하면 옆에 배우자 반응이 시근퉁해서 ㅠㅠ 추천해주신 아카시아랑 투메이, 그리고 위에 올려주신 칠레 와인도 구입해 볼께요! 감사드려요! :)
레드와인을 너무 차갑게 두지 않는 것이 정석입니다, 블커님 알고 계신게 맞구요!!
다만 셀러에 눕혀놓으면 베큐빈이 샐 우려가 다소 (거의 없습니다만) 있어서 그냥 냉장고에 세워 두는 것이 한 가지 이유라면 이유입니다 ㅎㅎ
피노는 깊게 빠지시면 참 돈이 많이 들어가는 품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코스트 퍼포먼스가 굉장히 클리어한 와인류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만큼 싸고 맛있는 피노찾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같은 술꾼의 혀로는 판별할 수 없는 심오한 세계라고들 하더군요. 예전에 피노 만 드시던 형님을 한 분 알았는데, 그 분이 푸념하시던 것이 생각납니다. 입맛을 베려놔서 자긴 적당한 피노로도 성에 안찬다고 ㅎㅎㅎ
된장질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편으로는 수긍이 갑니다. 조금 만 올라가도 퍼포먼스가 완전 좋아지거든요...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세계... 와인도 약간 오디오 같은 느낌이 있네요.
예전에 Sideways 보고 심취해서 멀로꺼져~ 피노가 쵝오! 하면서 하룻강아지 거드름 피우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쿨럭... 지금 돌이켜보면 저의 흑역사지요. ㅋㅋ
요즘엔 코스코에서 파는 저렴한 와인들만 마시고, 남는돈으로 크래프트 맥주 사먹고 있습니다.
다같이 와이너리 투어를 한번 다녀왔어야 했는 데 말입니다.. ㅠㅠ 그립습니다. 노스캘.!!
피노 Meiomi 드셔보세요 가격대비 맛나서 자주 마십니다
개봉하면 일병을 추천드립니다. ㅋㅋㅋ
마개는 아마존에 설라테이블 등등에 있습니다!
따깍따깍 소리날때까지 공기 뽑아주시면 됩니다!!
여유가 되시면 질소 충전기도 뽀대가 납니다만, 큰 차이는 모르겠어요~!
먹다 남은 와인 어떻게 보관하나 했더니, 저 하얀거를 쓰는군요? ㅎㅎ
이거이 그거인가요?
http://www.amazon.com/Vacu-Vin-Vacuum-Bottle-Stoppers/dp/B00004SAF4/ref=zg_bs_678499011_42
하나 장만 해야겠어요. 지금은 콜크 다시 꽉 껴서 보관해 놨거든요... 블커님도 물어보셨는데, 레드와인도 막고 나서 냉장고 넣어놓고 마시면 괜찮은가 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거이 그거 맞습니다. 쓰다보면 마개기 모자라니 마개를 여유있게 네 개정도 갖고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콜크 꽉 끼는거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ㅎㅎㅎ 생각보다 빨리 맛이 갑니다. 베큐빈도 절대 당연히 완벽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꽤 오래 버텨줍니다.
셀러가 있으시면 셀러에 냉장고가 있으시면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더 좋습니다!! (요고는 나중에 자세히 다룰게요~)
혈자님. 이런 글 넘 좋아요. 앞으로 주욱 연재 부탁드려요.
저도 시리즈물 하나 생각중이에요. "라면을 재료로 뚝딱 만드는 레시피" 시리즈. 줄여서 "라뚝딱"
혈자님의 "금나와", 저의 "라뚝딱", 궁합좋죠?
베큐빈 마게 찾아봤더니 정말 좋아 보이네요..
저도 코스코 가면 알려주신 와인 한병씩 사 먹어봐야 겠어요. ^^
좋은글&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