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제 초등인데, 중학생이 되면 학교를 빼고 여행을 다니는 일은 아주 힘들어질 듯 합니다.
아직 초등 고학년도 아닌데, 여행 한번 갈 때마다 숙제를 정말 많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아이 데리고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은데
봄방학 말고, 일주일을 뺄수 있는 시기는 추수감사절 연휴, 아님 성탄연휴네요.
전 하와이나 캔쿤 등, 휴양지보다는 역사와 문화를 보고 느끼는 여행을 좋아해서,
유럽으로 가고 싶은데요,
유럽나라중 날씨가 좋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벌써 다녀왔네요.
제가 다음 여행지로 가보고 싶은 나라는 현재 영국, 프랑스, 체코등 동유럽 인데,
다들 겨울엔 좀 춥고 비도 많이 오고요.
전 추운건 상관이 없는데, 짐이 너무 많아 질듯해서요. 해도 너무 짧고요.
혹시, 겨울에 이 나라를 여행해 보신 분들 계신가요?
아님, 겨울에도 별로 춥지 않고 볼곳도 많은 다른 여행지를 알고 계시면
좀 조언 좀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전 해가 짧은것이 제일 걱정입니다. 4시 30정도면 해가 진다는데...점심 늦게 먹으면 곧 호텔로 가야하나 궁금합니다. 크리스마스 땐 엉청 좋을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맞아요. 저도 그게 걱정이에요.
발틱 반도는 어떨까요?
http://www.holiday-weather.com/athens/averages/
그리스를 생각해 보긴 했는데, 대부분 유적지가 바깥이니까 비가오면 여행계획에 차질이 많이 생기지 않나, 걱정이 좀 됐어요.
삼사일에 하루꼴로 비가 오네요. 겨울에 그리스 다녀오신 분 계시면, 어땠는지 좀 들어보면 좋겠네요.
전에 노르웨이 살때 겨울에 다른 유럽 나라 여행들을 많이 다녔는데요. (상대적으로 노르웨이에 비해서 해도 길고, 덜 추워서..;;)
영국은 그래도 눈은 별로 않오는 것 같고요. 프랑스는 눈은 오는데, 동유럽에 비핸 덜 추운것 같은데, 체감상으로는 거기서 거기이고요.
동유럽은 (노르웨이보다 덜 하다는 것 뿐이지) 눈도 많이 오고, 춥기도 많이 추워요. 단단히 준비하고 가셔야 돼요.
그래도 유럽엔 겨울이라도 여행객 많고, 겨울, 특히 크리스마스의 동유럽은 정말 여름과는 다르게 또 분위기가 아주 로맨틱해져요.
체코 프라하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열렸을땐, 광장에 작은 공연도 있고, 맛있는 음식들도 파는데,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제가 갔을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여름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요. 저는 길거리에서 파는 hot wine (커피 사듯이) 정말 많이 마셨어요.ㅎㅎ
겨울 유럽여행은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스페인/이태리/크로아티아 쪽으로 추천드리지만, 추위가 큰 걱정이 아니라면, 크리스마스/뉴이어 시즌도 낭만적이고 가볼만해요~
겨울여행을 간다면, 남편은 일 때문에 못 갈테고, 저와 아이만 갈텐데, 제가 짐을 혼자 다 들고 다닐 생각을 하면, 걱정이 되어서
그래서 추운 곳을 피하려 한건데. 막상 표르드님 말씀을 들으니, 또 귀가 솔깃하네요. 제가 팔랑귀라서 ㅎㅎㅎ.
그런데, 성탄시기면, 뮤지엄들이 휴무이거나 하진 않을까요?
이게 박물관마다 다르긴 한데요.
보통은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당일, 뉴이어 이브, 뉴이어 당일은 휴무인데, 그 외에는 여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그렇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연말시기에, 뮤지엄도 못 가고 할 일없어 호텔에만 있으려면 그것도 좀 문제가 되겠네요.
Fjord 님. 제가 알라스카 갔을 때, 그 표르드라는 지명을 보고, 지역이름인가부다 하고 그냥 넘겼는데, 아이디로 쓰시길래
찾아보니, 협만. 빙하가 녹은 자리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생긴 만이라고 나오네요. 피요르 라고 읽나요? 표르드라고 읽나요?
영국은 겨울에 가시면 비가 안와도 늘 흐립니다. 맑은 날이 별로 없어요.
그래도 크리스마스때 가시면 여기 저기 볼만한게 많아서 괜찮습니다.
그게 제 걱정이에요! 영국은, 뮤지엄이 많아서, 실내로 들어가 있음 될테니 비가 와도 볼 게 많을 거 같긴 한데,
예쁜 모습의 영국을 못 보고 우중충 영국만 보게 될 거 같아
한번 가면 언제 또 가게 될지 기약이 없어서,
기왕이면, 가장 이쁜 계절에 그 도시를 보고 싶은, 그런 욕심이 쉽게 버려지지가 않네요. ㅠ ㅠ
저희랑 같네요. 저는 3학년 딸아이 하나인데 박물관/유적지 위주로 다녀요. 남편이 워낙 좋아해서.
겨울에 영국, 프랑스, 체코 등 유럽은 어딜가나 날씨는 각오 하고 오셔야 하구요.
혹시 남자아이인가요?
영국은 런던에서만도 볼것도 할일도 많으니까 괜찮을듯 싶네요. 헤리포터도 좋아할텐데... 박물관도 두군데 정도에 뉴욕에 사시는거 아니라면 뮤지컬도 볼만하구요. (마틸다, 라이언킹, 위키드등 아이들에게도 재미있어요)
12/26 boxing day 니까 쇼핑도 즐기실 수가 있구요.
런던은 봄여름가을겨울 다 가봤는데... 계절에 상관없이 비만 안오면 좋은거 같아요. ㅎㅎ
동유럽은 짤스브르크-비엔나-부다페스트-프라하 이런 루트로도 가능하고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x-mas market 보는 재미도 있고 괜찮기는 한데 너무 많은 도시를 찍는건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가 않구요. 아이도 그렇지만 겨울에는 옷이 두꺼워서 짐이 많잖아요. 호텔 옮기는것도 장난아니구요.
런던 아님 파리 한군데에서 여유있게 5-6박 하는게 어떻지요?
우리집 꼬마도 3학년이에요. 저랑 여행계획하는 패턴이 비슷하실 거 같아요
루시아님 댓글 읽으니, 또 영국이 급 호감이네요. ㅎㅎㅎ 뮤지엄 위주로 여행을 하려면 11월이 나을까 12 월 성탄이 더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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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피요드르님 댓글을 읽으니, 아무래도, 11월이 좀 더 나을 거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뮤지엄이 정상적으로 운영될테니.
혼자 묻고 대답하기 신공 ㅎㅎㅎㅎ
겨울 하면 알래스카 아닌가요?....
작년에 알라스카는 다녀왔어요 :)
오래전이긴 하지만 영국에 잠깐 있는 동안 런던, 글래스고, 에딘버러, 더블린, 프랑스 파리 등을 좀 돌아 다녀 봤습니다.
아시는것 처럼 영국은 날씨가 글루미 해요. 1년 12달. 그래서 해가 잠깐이라도 나오면 대낮에 윗통 벗고 다니는 건장한 청년들이 꽤 많구요.
런던은 그래도 흐리긴 하지만 가끔 날씨 좋을때도 있구요. 비가 자주 내려서 그런지 대부분 사람들이 우산을 안쓰고 그냥 맞고 다니더라구요. 비가 보통 지나가는 소나기 처럼 잠깐 내리고 말거든요.
영국의 박물관들이 좋은건 대부분 입장료가 없다는 거지요. ㅎㅎ 요즘은 대영박물관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도 되니까 이용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요건 아마도 사용료를 좀 내셔야 할거구요.)
전 영국 런던 좋더라구요. 런던 가시면 영국 액센트에 놀라지 마시구요. ㅋㅋ 미국식 영어 쓰면 못알아 듣는척 하기도 한답니다. (오일리 하다고 해요.) 워터 플리즈 하세요 (노 워러 플리즈)
비가 잠깐 내리고 만다고 하시니,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오면 어쩌나 하던 걱정이 없어지네요.
이번 겨울 여행은 점점 영국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영국을 가게 되면, 워터! 라고 티긑발음 정확하게! 기억할께요 ㅎㅎㅎㅎㅎ
유럽이야기가 나오는 와중에 태국은 어떤가요..? 방콕으로 가면 여행자거리도 있고, 방콕 근교에 유적지도있고, 시내에 사원들도 많고, 수상시장, 남대문시장??같은것도 있고 또 핫플레이스,쇼핑...
파타야라고 2시간 거리에 있는 바다에 가면 해양스포츠도 즐길수 있고요~
코끼리?타는것도 있고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내요 ㅎㅎ
아. 동양도 물론 있죠. 그런데, 태국이나 싱가폴등은, 아무래도 남편이 같이 갈수 있을 때 가려구요. 겨울엔 아이와 저만 가게 되는데,
동양나라, 맛난 음식 먹으러 다니면, 남편한테 많이 미안할 거 같아요. 타이음식이나, 베트남, 중국요리, 남편이 다 좋아하거든요.
유럽이야, 느끼한 음식 안 좋아하는 남편, 별 관심 없을테니 덜 미안한 거 같아요.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영국과 프랑스 다녀온 적 있는데, 눈비가 많이 온다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우중충하고 우울한 분위기이긴 했어요.
하지만 여름 성수기에 대비되는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는거 같아요.
뭔가 Leonard Cohen의 Seems So Long Ago, Nancy나 Famous Blue Raincoat 같은 곡이 흐를것 같은 스산한 느낌이랄까.. (물론 이 곡들이 유럽음악은 아니지만요 ㅎㅎ)
해가 짧아서 좀 그렇겠지만, 뮤지엄이나 공연, 맛집 같은것들에 집중하시면 괜찮을거 같아요. 날씨 좋을때 또 가시면 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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