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캐나다 록키 (Banff/Jasper/Yoho)

armian98, 2012-06-21 14:19:01

조회 수
15240
추천 수
0

저도 지난주에 캐나다 록키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유민아빠님이 이미 멋진 여행기를 올려주신 후라 더할 내용이 있을까 싶긴 한데, 정보야 다다익선이겠다 싶어 저도 한번 보태봅니다.
저는 6박 7일 일정으로 Lake Louise에서 2박, Jasper에서 2박, Banff 1박, Calgary 1박 했구요, Lake Louise에 묵는 동안 Yoho National Park에도 잠시 다녀왔습니다.

우선 비행기는 AA 마일을 이용해서 AS 비행기를 타고 갔구요 (SJC->SEA->YYC Round Trip Economy : AA 25,000 mi * 3 = 75,000 mi)

숙소는 여러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이용해서 예약했습니다. 재스퍼만 돈주고 묵었네요.
Lake Louise Inn : URP 10,350 * 2 = URP 20,700 ( http://www.lakelouiseinn.com/ )
Bear Hill Lodge : $176.65 * 2 = $353.30 ( http://www.bearhilllodge.com/ )
Brewster's Mountain Lodge : BA 21,150 Avios ( http://www.brewstermountainlodge.com/ )
Four Points by Sheraton Calgary Airport : SPG 7,000 ( http://www.starwoodhotels.com/fourpoints/property/overview/index.html?propertyID=1740 )

자동차 렌트는 프라이스라인에서 비딩했구요, 나름 비싸지 않게 얻은 듯 합니다.
Car Rental (Priceline, Compact Car) : $131.85

각종 투어랑 입장료 정보입니다. (어른 둘 + 4살 조금 안된 아이 하나)
National Park Fee : 19.60 CAD * 5 (http://www.pc.gc.ca/pn-np/ab/banff/visit/tarifs-fees_e.asp?park=1 )
Maligne Lake Scenic Cruise : 55.0 CAD * 2 + tax (* 4세 이하 공짜) (http://www.malignelake.com/act_cruise.html )
Jasper Tramway : 30.95 CAD * 2 + tax (* 5세 이하 공짜) (http://www.jaspertramway.com/ )
Columbia Icefield Tour : 55.0 CAD * 2 + tax (* 5세 이하 공짜) (http://www.explorerockies.com/sightseeing-tours/Icefield-Glacier-Adventure-Ticket-Only--15-hours-10951-N.aspx )
Lake O'Hara Bus : 14.70 CAD * 2 + 11.70 CAD (reservation fee) = 41.10 CAD (* 5세 이하 공짜) (http://www.pc.gc.ca/pn-np/bc/yoho/activ/ohara/a.aspx )

다음부터는 일정입니다. :) 말주변이 없지만 열심히 썼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다른 곳에 올렸던 내용이라 말이 짧습니다. 죄송합니다. (_ _)

1일차

캘거리 공항에 점심 즈음 도착해서 차 렌트하고 바로 캘거리 다운타운에 있는 한인 마트(아리랑 식품 1324 10 Ave. SW. Calgary, AB)에 가서 장을 봤다. 쌀도 사고 즉석 요리들이랑 컵라면 등등. 그런데, 아내 왈 산호세보다 훨씬 비싸고 다양하지 못하다고.. 짐 무게도 여유 있었는데, 다 사올걸 그랬다. 같은 몰 안에 한국 빵집도 있고 떡집도 있었는데, 떡집은 카드를 받지 않아 빵만 사서 밴프로 출발!
날씨는 예상했던 대로 비가 주룩 주룩.. 중간에는 아주 천둥 번개까지;;; 그래도 밴프에 가까워올수록 살짝 비가 잦아드는 듯 했고 어느 순간 떡! 나타난 캐나다 록키의 장엄함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요세미티나 티턴에서는 몇 개의 이름 있는 멋진 산을 이 방향 저 방향에서 보며 감상했다면, 캐나다 록키는 끝이 보이지 않는데서부터 반대쪽 끝까지 그런 산이 그냥 어깨동무하고 주루룩 줄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냥 order of magnitude가 아예 다른 느낌!
그렇게 점점 가까워지는 캐나다 록키를 바라보며 밴프 입구에 도착해서 입장권을 계산(Daily Pass는 1박, 따라서 5박 6일이면 Daily Pass * 5를 계산)하고 Lake Minnewanka Road 부터 슬슬 관광모드로 들어갔다. 아.. 그런데 비가... ㅠ_ㅜ Lake Minnewanka Road는 Loop 모양으로 한바퀴 가볍게 휘~ 돌며 Johnson Lake, Two Jack Lake, Lake Minnewanka를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우중충한 Johnson Lake과 날이 살짝 갠 Two Jack Lake를 보고 나니 다시 비가 쏟아져 Lake Minnewanka는 눈도장만 찍고 빠져나왔다. 나오는 길에 만난 Big Horn Sheep 떼거리! 동물을 좋아하는 아들은 신나라하고.. 첫 날부터 이렇게 야생 동물을 만나다니 왠지 느낌이 좋았다. ㅎㅎ Lake Minnewanka Road에서 Trans-Canada 1을 건너 Banff Ave를 따라 밴프 시내에 도착. 본격적인 밴프 주변 관광은 마지막 날로 계획했으므로 대충 선물 가게를 몇 군데 둘러보다가 첫 날 숙소인 Lake Louise Inn이 있는 Lake Louise로 갔다. 구름이 잔뜩 낀 Lake Louise를 잠시 보고 숙소에 돌아와 하루 마감. 비가 너무 많이 온다... ㅠ_ㅜ

2일차

여름이라 이 동네 일출이 새벽 5시 반이다. 4시 반에 혼자 부스스 일어나 준비를 하고 Moraine Lake로 일출 사진을 찍으러 나서는데, 우왓! 구름 한 점 없는 날씨가! 잠도 번쩍 깨고 즐거운 마음으로 Moraine Lake까지 운전을 했다. Moraine Lake까지는 대략 14km 정도. 마지막 4~5km 정도를 남겨둔 시점부터 눈 앞에 그 유명한 Ten Peaks가 펼쳐지는데, 정말 이 때부터 얼릉 도착 하고싶어 안달이 난다. 그러나 길은 구불 구불..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삼각대랑 카메라 둘러메고 마구 뛰었다. 바쁠 것도 없는데, 그냥 빨리 보고싶어서... 아는 분이 알려주신대로 호수 입구에 있는 돌산을 급히 기어올라가니 숨이 가쁘다. 대략 평평한 바위에 앉아 삼각대를 펼쳐놓고 정면을 바라보니 아직 햇빛이 닿지 않은 산과 바람 한 점 없어 거울 같은 호수가 그냥 그림같다. 아무도 없는 돌산 꼭대기에서 숨을 좀 고르고 나서 해가 떠오르며 시시 각각 변하는 산빛 물빛을 열심히 사진에 담았다.



날씨는 좋고, 아직 아내와 아이는 자고있을 것 같아 Lake Louise에 들렀다. 6시가 넘어가니 다른 사람도 하나 둘 나타났지만, 여전히 고요한 호수가 너무 아름다웠다. 일부러 사진 찍으라고 띄워놓은 듯한 빨간 카약 한대가 조용한 풍경과 너무 잘 어울렸다. 숙소로 돌아와 나갈 준비를 하고 아내와 아이와 함께 다시 Lake Louise에 갔다. 빙하에서 나온 어떤 미네랄이 햇빛의 파란색과 초록색만 반사해서 이런 보석같은 호수색을 만든다던데.. 그래선지 해가 완전히 오른 아침의 호수색은 새벽녘의 색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호수 주위를 하릴없이 걷고 Fairmont Chateau Lake Louise도 슬쩍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두시간이나 지나있었다!





날씨가 다시 살짝 안좋아지려는 기미에 Moraine Lake의 멋진 모습을 놓칠까 싶어 얼른 서둘렀는데, 역시나 도착할 무렵에는 이미 온 하늘이 구름이라 예쁜 호수색을 볼 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후 일정을 위해 Bow Valley Parkway를 향했다. Bow Valley Parkway는 Lake Louise와 Banff 사이를 이으며 Trans-Canada 1과 평행하게 연결되는 길인데 경치도 더 좋고 야생 동물이 자주 출몰하기로 유명하다. 구름이 잔뜩 끼고 비가 살짝 오는 날씨에 Johnston Canyon으로 들어섰다. 계곡과 폭포를 보기에는 이런 구름낀 날씨가 더 좋지! Lower Falls까지 대략 왕복 2km 정도의 하이킹을 했다.



저녁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차들이 길에 잔뜩 서 있어서, 뭐요? 하니 그리즐리! 어미 그리즐리 한 마리와 새끼 두 마리가 기찻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는 뒷모습이 보였다. 얼른 차를 타고 앞지른 뒤 기찻길 가까이 주차를 하고 차 문을 다 열어두어 다시 뛰어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 숨죽이고 다가오는 그리즐리 가족을 구경했다. 이렇게 가까이서 그리즐리를 보다니! 무섭기도 하고 왠지 감동적이기도 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들은 마치 사람들이 귀찮다는 듯이 대략 20m 앞에서 방향을 돌려 숲속으로 들어갔다. 난생 처음 야생 그리즐리를 봤다는 사실에 흥분하며 즐겁게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숙소 수영장에서 아들과 한시간정도 놀고 저녁 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3일차

오늘도 일출을 보려고 5시 즈음 일어났다. 숙소에서 가까운 Herbert Lake라는 작은 호수에 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생각했던 사진은 얻지 못했지만, 대신 깨끗한 물속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있는 색다른 풍경을 보고 왔다. 피곤했지만, 점점 새벽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캐나다 록키를 바라보고 있는 이 시간이 좋아졌다.





오전에는 Yoho National Park에 가기로 했다. Banff와 Jasper는 Alberta 주에 있는 반면 Yoho는 British Columbia 주에 있는 National Park이지만 거리상으로는 Lake Louise에서 그닥 멀지 않다. 인터넷에서 "캐나다 록키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은?"이라는 주제의 thread를 우연히 발견했는데, 반정도의 사람들이 Lake O'Hara라는 곳을 꼽았다. 음? 처음 듣는 곳인데? 하고 찾아보니 Yoho National Park에 있으며 개인 차량은 입장이 제한되고 호수까지가는 버스는 2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하는 곳이었다. 우리가 도착했던 날이 Lake O'Hara로 가는 길이 열린 첫 날이었다. 아침 8시 반에 떠난 사람들 이후로 올 해 두번째로 Lake O'Hara에 가는 사람들에 포함된 셈. Lake O'Hara로 가기 전 Emerald Lake와 Natural Bridge에 잠깐 들러 쿵 쿵 눈도장도 찍고..



원래는 Lake O'Hara 주위의 아름다운 하이킹이 유명한 곳이지만 (특히 Lake Oesa 트레일은 정말 하고 싶었는데..) 아직 눈도 녹지 않았고 돌아나오는 버스 시간을 맞춰야 했기에 Lake O'Hara 주위를 가볍게 산책하고 돌아왔다. 아직 얼음이 완전히 녹지 않은 Lake O'Hara는... 왜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록키 최고의 장소로 꼽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호수들에 비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크기도 압도적이고 좀 더 밀집된 느낌이라 꼭 숨어있는 보석같은 곳을 발견한 느낌을 받았다.



오후에는 드디어 재스퍼를 향해 출발! 밴프와 재스퍼 사이를 잇는 Icefields Parkway(93)라는 길을 지나게 되는데, 거리상으로는 서두르지 않아도 3~4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끊임 없이 나타나는 뷰포인트들이 계속 발길을 잡는다. 마침 이 날이 일주일 여행 중 날씨가 가장 좋았다. 가는 길에 Bow Lake 근처의 뷰포인트도 들르고 아내와 아이가 차에서 낮잠을 자는 틈에 혼자서 Peyto Lake도 다녀왔다. 아직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Bow Lake도 말로 표현이 안되는 물색의 Peyto Lake도 사진에서 백번씩 보고 갔지만 그 백만배만큼은 아름다웠다. 나도 딱 백만분의 일만큼이라도 표현이 되었길 바라며 사진을 몇 장 후다닥 찍고 차로 돌아와 계속 재스퍼로 달렸다.



다들 깰 무렵 마침 Athabasca Falls 근처에 와 있어서 가 보았다. 나이아가라 같은 폭포에는 비교가 안되겠지만 여전히 압도되기에는 충분했다. 수 십만, 수 백만년이 걸렸을지 모르는 물과 돌의 싸움이 만들어낸 진기한 slot canyon 사이로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가볍게 한바퀴 돌아보기 좋은 곳이었다. 저녁에 숙소에 도착한 후 바람도 쐴 겸 가까운 Pyramid Lake에 산책을 다녀왔다. Pyramid Lake Island라는 이름의 작은 섬이 있는데 섬을 한바퀴 돌며 360도 펼쳐진 록키 산맥을 감상하기에 좋았다. 그냥 저녁 산책이라고 하기엔 주변 풍경이 너무 과분한 느낌이었지만.. ㅋ



4일차

여행 전부터 이곳은 꼭 가고 싶다! 했던 곳이 한군데 있는데, 바로 재스퍼 근방의 Angel Glacier였다. 이 곳에서 꼭 일출 사진을 찍겠다 별렀는데, 여행 출발 직전까지 계속 체크해봐도 6월 중순에는 열린다던 Edith Cavell Road가 계속 닫혀있었다. 지난 겨울에 기록적인 눈이 내렸다더니 아마도 올 해는 늦게 열리나보다 체념하고 있었는데 기적적으로 재스퍼에 도착하는 날 길이 열렸다! 재스퍼에서부터의 운전 시간과 하이킹 시간을 고려하여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그런데 날씨는 비가 주룩주룩 ㅠ_ㅜ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비가 계속 내리고 트래일도 하루 전에 겨우 열린터라 중간 중간 눈이 덮여있어 하이킹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일찍 일어난 게 아까워서 그냥 출발했다. 한 800m 정도 걸어가니 Edith Cavell Mountain 꼭대기에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걸쳐져 있는 Angel Glacier가 눈에 들어왔다. 원래는 Glacier에서 녹아내린 물로 이루어진 작은 연못까지 갈 수 있는데, 트레일 마지막 부분이 모두 눈에 덮여있어 갈 수가 없었다. 아쉬운대로 최대한 가까이 가서 삼각대를 펼치고 자리를 잡고 앉아 멍하니 빙하를 쳐다봤다. 결국 날씨는 좋아지지 않았고 우중충한 모습만 보고 왔지만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역시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오전에는 Jasper Tramway를 타고 Whistlers Mountain에 올라갔다.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는 잔뜩 낀 구름이 하늘을 가리더니 올라가서 내려다 볼 때는 아래 풍경을 다 가려버렸다! 아.. 이래서는 올라올 이유가 없었는데... 왜 이 생각을 못했지? 자책을 하던 찰나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며 살짝 살짝 멀리 재스퍼 타운과 근처의 호수들 그리고 가끔씩 둘레의 산들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구름과 숨바꼭질 하듯 사진을 찍고 장갑도 없이 얼 것 같은 손을 호호 불며 아들과 눈사람도 하나 만들고는 다시 내려왔다.





오후에는 Maligne Lake Cruise를 위해 Maligne Lake Road를 따라 출발했다. 밴프에 Bow Valley Parkway가 있다면 재스퍼에는 Maligne Lake Road가 있다! 그만큼 야생 동물이 자주 출몰하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길래 많이 기대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가는 길에 찻길 옆에서 구경꾼은 아랑곳 않고 열심히 민들레 꽃을 따먹는 귀여운 블랙베어를 한 마리 발견했다. 한자리에 서서 10분도 넘게 곰을 구경하고 있으니 저 멀리 그리즐리도 한 마리 나타났다. ㅎㅎ 진짜 곰 천지.. Medicine Lake에 다 가서는 사진을 찍으러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니 Ranger가 나타나서 말렸다. 최근에 그 아래에서 곰이 발견되어서 위험하다고... 안그래도 멀리 보니 블랙베어 한마리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 이제 곰이 귀찮기까지 하네.. ㅋ Maligne Lake까지 가는 길에 이젠 신기하지도 않은 수컷 Big Horn Sheep과 암컷, 새끼 Big Horn Sheep 들도 실컷 봤다.





아이는 잠들었고 나와 아내는 크루즈 시간까지 주차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유한킴벌리 광고를 찍어서 한국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Maligne Lake의 Spirit Island까지 가는 유일한 방법(직접 카약을 타고 가는 것을 제외하면..ㅋ)인 Cruise는 여행 출발 전 미리 예약을 해두었는데 도착하니 비가 계속 내려 너무 안타까웠다. 혹시 어떻게 취소가 안될까 알아보려다 아이한테 배를 탄다고 미리 얘기해둔 게 있어 그냥 배나 타보자는 심정으로 기다렸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딱 투어 시간부터 날씨가 개기 시작하더니 Spirit Island에 도착할 때 즈음에는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화창한 날씨가 되었다! 와~ 이렇게 운이 좋을수가! Spirit Island 주위의 물 빛은 여행 중 본 가장 아름다운 물 빛이었다. Spirit Island에서는 대략 10분 정도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사실 그 이상 있을 일도 없지만.. 마음이 급하다보니 후다닥 트레일을 뛰어올라 모두가 사진을 찍는 그 장소에서 모두가 바라보는 그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다. 눈으로 보이는 멋진 모습이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아 속상해 하며 계속 노출을 바꿔 찍어대다가 결국은 얼른 돌아오라는 뱃고동 소리에 발을 돌렸다. 배가 돌아오는 길에 날씨가 다시 안좋아지고 결국은 다시 비가 왔다. 아내와 우리 진짜 날씨 운이 좋았다 즐거워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엘크도 한 마리 만나고..





5일차

다음 날은 너무 피곤해서 결국 일출 사진을 포기했다. 사실은 날씨도 안좋았고.. 다른 날보다 천천히 준비하고 바로 Icefields Parkway를 따라 남쪽으로 달렸다. 마침 가는 길에 날씨가 좋아져서 중간 중간 끝내주는 뷰포인트 몇군데 들러주고..





엄청난 크기의 Athabasca Glacier를 구경하러 Columbia Icefield Visitor's Centre에 우선 들렀다. 사실 원래 빙하 투어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막상 와보니 언제 여기 또 오려나 싶어 투어 예약을 했다. 한 20분 정도 기다려 엄청난 크기의 바퀴를 자랑하는 Terra Bus에 올라타고 Athabasca Glacier위를 달렸다. Athabasca Glacier는 Columbia Icefields에서 내려오는 Glacier 중 가장 큰 놈이고 그 옆으로 Dome Glacier 같이 작은 놈들도 몇 개 있다. Terra Bus를 똑같이 만든 모형 장난감이 $27이나 했지만 너무 좋아하는 아들놈을 보니 잘 사줬다 싶었...으나 며칠만에 문이 부서져버리는 허접한 완성도에 곧 후회를 했다. ㅠ_ㅜ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날씨도 대체로 협조적이었고 거대한 빙하를 직접 밟고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우리 버스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다른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해서 운전자는 미안해했으나 사실 나는 좀 더 오래 빙하 위에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ㅋ





투어를 마칠 즈음에 하늘이 다시 어두워지고 멀리서는 빙하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날씨가 되었다. 어후.. 또 한 번 운좋게 좋은 날씨를 겪고 나니 다음 투어로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미안할 지경이었다. Icefields Parkway를 따라 더 내려오다가 날씨가 좋아진 김에 제대로 못 본 Moraine Lake를 다시 보기로 했는데,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0 -;; 그런데 또! 거짓말같이 주차장을 걸어 호수까지 가는 그 짧은 시간동안 하늘이 개었고 우린 멋진 Moraine Lake를 볼 수 있었고, 차로 오는 길에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한동안 캐나다 록키를 다시 보러 오지 못할 우리 처지를 알고 좋은 날씨를 점지해주셨나보다 하며 감사의 마음이 진심으로 우러났다. ㅎㅎ



밴프 타운에 도착했을 때에도 날씨가 화창해 즐겁게 시내 구경도 하고 Cascade Gardens에 들러 멋진 밴프 타운 사진도 찍었다.



해가 10시는 되어야 지는터라 피곤해하는 아내와 아이를 숙소에 두고 혼자 일몰 사진을 찍으러 나섰다. 밴프에서 가까운 Vermilion Lake가 일몰 포인트로 유명해서 사람이 많을거라더니 아직 관광 시즌이 아니어서인가 Third Vermilion Lake에 자리를 잡고 앉아 해가 다 질 때까지 나 혼자였다. 날씨도 좋고 구름도 적당히 있었는데, 어쩐일인지 기대만큼 드라마틱한 일몰은 아니었다. 대신 해가 다 진 후에 고요한 Vermilion Lake를 몇 장 찍고 돌아오는 길에 Surprise Corner Viewpoint에서 Bow River와 Banff Springs Hotel도 구경하고 왔다.





6일차

일정을 좀 여유있게 잡았던 탓인지 마지막 날에는 그렇게 바쁘게 나설 일이 없었다. 천천히 준비하고 호텔을 나서 아기자기하고 예쁜 밴프 타운 구경도 하고 지난 밤에 갔던 Surprise Corner에도 같이 가보고, Bow Falls, Hoodoos Viewpoint에도 들르며 시간을 보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날이 흐려지고 비가 오기 시작해 예정보다 일찍 캘거리를 향해 출발했다. 사이드 미러로 보이는 캐나다 록키를 아쉬운 마음에 계속 돌아보며 언젠가 아이들이 크고 나면 아내와 둘이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59 댓글

valbos

2012-06-21 14:26:09

사진 하나하나가 엽서해도 될정도로 멋진 광경이네요...유민아빠님이나 아르미앙님 여행기를 보니 제가 예전에 갔을때 정말 대책없이 허접하게 돌았구나 하는 생각입니다...꼭 다시 한번 꼼꼼히 들려보고 싶은 곳입니다. 한겨울에 가도 정말 멋질것 같아요....

유민아빠

2012-06-21 14:26:52

아 사진 작가세요? 사진들이 정말이지 예술입니다.

너무 너무 멋집니다....^^

아마도 지나가다 한 번쯤 만났을 것 같네요...

armian98

2012-06-21 19:32:58

아니요~ 작가는 무신.. 취미로 하는데 자꾸 오바하다가 아내한테 쿠사리 많이 먹습니다~ ㅎㅎ

유민 아버님 파노라마 사진이 더 멋진걸요~

제가 대략 계산 해봤는데 아무래도 13일 미네완카 호수 부근에서 산양떼들과 함께 만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혹시 산양들을 주차장에서 보셨었나요? 아~ 미리 알았다면 마모 최초 캐나다 접선이 될 뻔 했는데요!

apollo

2012-06-21 14:27:12

당분간 여행기는 열면 안되겠읍니다.

이건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네요.  부럽읍니다...

 

빨리 주말이 와서, 마일이나 열심히? 모아야 겠읍니다. (한남체인, 아리랑마켓, 코스코....) ㅠㅠ

더블샷

2012-06-21 14:28:24

OMG... OTL...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쓰고 싶을 정도로 멋져요ㅜㅠ

이거 어딜 갔다온다해도 여행기 쓸 자신이 점점 없어지네요ㅎㅎ

apollo

2012-06-21 14:33:02

저두요..

전 그냥 '잡담'에다가나 올려야 겠읍니다.

RSM

2013-05-02 08:35:20

 

그나 저냐 요즘은 여행후기가 점점 좋아지네요.

더블샷님의 여행기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vj

2012-06-21 14:33:22

염장질들을 하시는군요(죄송)

부러우면 진다는데.....

정말 사진을 잘 찍으시는군요..

후기 잘 읽었구요...님같이 일목요연하게 후기를 올려주시니까  머리속이 깔끔해 지네요..

알뜰하게 잘 갔다 오셨네요....잘 읽었읍니다...

스크래치

2012-06-21 14:33:35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 저도 꼭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적단 기본 여행지로 올라갈 듯 합니다.

MultiGrain

2012-06-21 14:34:09

진짜 두분이 비슷한 시기에 가셨군요.


카메라 포기 못하시는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스크래치

2012-06-21 14:48:12

아무리 카메라가 좋기로서니 직접 눈으로 보는것만 할려구요. 자~~ 우리 모두 떠납시다. ㅎㅎ

armian98

2012-06-21 19:34:21

맞습니다! 사진으로는 제가 본 감동의 백만분의 일도 못담아내겠더라구요~ 떠나요!

PaulK

2012-06-21 14:37:06

아 아름답네요... 조금씩만 늘리시면 책으로 내셔도 되겠습니다. ㅎㅎ

oneworld

2012-06-21 14:55:33

사진이 예술입니다 @_@ 곰돌이들 대박이네요 ㅎㅎ

apollo

2012-06-21 15:07:34

얼마전 게시판에 올라왔던 등돌린 곰들과 같은 곰일까요?

cashback

2012-06-21 16:04:39

제가 다녀온 록키랑 다른 데를 다녀오셨나요? 한번 다녀왔으니 됐지라고 생각했는데 저 사진들을 보면서 다시 가야지라는 생각이 샘솟네요. 한번 갈때 제대로 보고 올것을

PHX

2012-06-21 16:19:11

캐나다는 마일만 있다고 가는곳이 아니고 사진사 자격증 같은거 있어야 갈 수 있나 봅니다.  저나 와이프는 니콘 카메라 목띠에 노란색으로 Nikon 써있는게 뽀다구 나서 하나 사긴했는데...

armian98

2012-06-21 19:36:01

저도 빨간색이 이뻐서 캐논으로.. ㅎㅎ

유자

2012-06-21 19:39:33

진심 여쭤봅니다. 사진 작가세요? @@

몇 년 전 여행사 투어로 간 곳인데 같은 곳 맞나 싶네요..  진짜 사진 멋있어요.

근데 샌프란에서 안 떠나시고 산호세 공항에서 가신 이유가 따로 있으세요? 단지 집에서 가까우시기 때문인가요?

아주 예제가 고대~로 따라하면 되기 좋게 정리해 주셨네요  ^^ 

스크래치

2012-06-21 19:45:16

마모님 여행사진 이벤트 해야 겠네요. ㅎㅎ

마일모아

2012-06-22 02:51:08

이벤트 잘 생각해서 할려구요 ㅋㅋ 이게 투표 하시는 분들이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없어서 그런지 참여율이 아주 그냥 ㅋㅋ 

duruduru

2012-06-22 04:19:32

투표상! 그건 저같은 사람도 도전할 수 있겠네요.

스크래치

2012-06-22 04:54:42

투표율을 높힐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겠군요. 음... 여행기는 다시 다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사진은 그나마 보고 금방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마모님이 자비를 들여 수고하셨는데 투표율이 좀 그랬죠. ㅠ

armian98

2012-06-21 20:02:53

캐나다 록키가 너무 멋져서 셔터만 누르면 작품이 되는 곳이라 그렇습니다. ㅎㅎ 전 그냥 가서 눈지르기만 했구요..

그리고 네, 산호세 공항이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ㅎㅎ

유자

2012-06-21 20:16:44

그건 아닌 거 같아요.. 제가 찍은 사진은 그냥 우리 동네 뒷산마냥 나왔거든요 -_-;;

그럼 전 샌프란 공항으로 응용하면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청솔모

2012-06-22 00:29:40

와우.. 엄청난 후기네요.  

사진도 사진이지만, 상세한 각종 정보들까지.. 너무 너무 알찬 후기네요. 감사합니다. 여행계획에 큰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armian98

2012-06-22 06:38:40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영광입니다.

마일모아

2012-06-22 02:50:26

멋지네요. 

기다림

2012-06-22 03:23:13

제가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하나더 생겼습니다.
언제 마일모아서 여기 가보나...

짱구아빠

2012-06-22 03:27:20

후기 감사합니다.

그런데 벤프에만 가면 모두 사진작가가 되는건지? ㅎㅎ

wirelesscool

2012-06-22 03:41:27

마일리지 잘 이용하기 탑3정도 들어가는 여행아닐까 생각합니다. 돈 값어치로만 생각하면 비싼 비행기표 마일리지로 가는 것이겠지만, 이런 여행도 가족여행으로 가기에는 부담이 많이되거든요. 저도 그점 때문에 4박으로 정했는데, 왜 4박 5일로 일정을 잡았을까 약간 후회가 되네요.  저는 뱅쿠버1박, 밴프 1박, 제스퍼 1박, 시에틀 1박 입니다. 하루만 더해도 휠씬 여유가 생길뻔 했는데, 여행사 투어 수준의 빡샌 여행이 될거라 각오를 지금부터 해야겠네요~~~ 차 렌트가 저는 4일인데도 $200이상이던데 팁주실게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rmian98

2012-06-22 06:37:19

뱅쿠버에서 렌트하시는거죠? 차 반납은 어디로 하세요? 혹시 시애틀? 차를 픽업하시는 곳과 반납하시는 곳이 다르면 가격이 보통 뛰구요 그게 캐나다와 미국을 건너는 경우면 더 많이 뛰더라구요.

저는 priceline.com에서 비딩했구요, 저도 그냥 했으면 한 $380 정도 나오더라구요. wirelesscool님도 priceline을 한 번 이용해보세요.

호텔에 비해 렌트 비딩은 쉬워요. 원하시는 차 class를 선택하시고 컴팩트면 저같은 경우 대략 $10~$11부터 시작합니다. 24시간에 한 번씩 다시 비딩하실 수 있으니 하루에 $1씩 올려가며 해보세요.

그리고, 이건 YMMV이지만 priceline에 로그인하시고 오른쪽 위 (+ my profile )에 마우스를 살짝 갖다 대 보시면 my rewards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거기 가 보시면 언제 받았는지 알 수 없는 쿠폰들이 있어요. ㅋㅋ

하루에 $3 깎아주는 정도는 보통 있더라구요. 그거 이용하시면 좀 더 싸게 하실 수 있구요. 뱅쿠버부터 시작하시면 운전을 꽤 오래 하셔야겠어요. 안전 운전 하시고 즐거운 여행 다녀오세요!

armian98

2013-05-02 08:15:39

kwangshin님이 알려주신대로 전화기에서도 폭이 화면 넘어가지 않게 바꿔봤는데.. 잘 되네요. 공돌이라 이런거 꼭 해봐야 하는 성격;;;
아 또 괜히 다른 글들도 다 바꾸고 싶은데 게시판 맨 위로 올라오는게 부담스러워 못하겠습니다. ㅋ

마모님 kwangshin님이 알려주신 방법 좋은 것 같아요~ 적용시켜주세요!

RSM

2013-05-02 08:39:52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사진도 너무 너무 예술이네요.

마모에는 정말 사진 잘찍으시는 분들도 많군요. 거의 작가 수준이시네요.

 

그나저나 요즘 마모를 보면서 다음에는 어디를 가야하나 계속 걱정만 늘어가네요..

 

새나라소년

2013-05-02 08:45:31

사진 정말정말 멋지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우리 아이 좀 더 크면 꼭 델꾸가봐야 겠어요~^^

유자

2013-05-02 09:54:21

사진 다시 보니까 새롭게 좋네요 ^^

goldie

2013-05-02 10:00:15

여행 부러움은 둘째치고, 사진 정말 좋습니다.


요즘 사진 사이트의 사진들 보면 너무 심하게 보정해서 눈이 아프거나 쉽게 싫증나는데요..

(마치 조미료친 음식 같죠.. 맛있으라고 자꾸 덕지덕지 덮는데 사진인지 그림인지....)


이 사진들은 정말 잘찍은 사진들이네요.

armian98

2013-05-02 10:16:21

아고.. 1년이나 된 글 끌어올렸는데도,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저도 1년만에 다시 보니 또 가고싶네요. ;ㅁ;

더블샷

2013-05-02 10:37:43

이런 훌륭한 여행기는 주기적으로 1페이지에 와야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snim

2013-05-02 10:22:48

곰돌이들 참 귀엽네요 ㅎ

엘크 표정은 대박인데요 .

만년초보

2013-10-22 20:01:53

사진 참 시원하고 멋있네요.  

armian98

2013-10-22 20:56:25

아이 깜짝이야! 완전 유물 발굴인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기돌

2013-10-22 20:21:45

이글 본기억이 나는데 덧글을 안달았었군요. 알미안님 화보 사진 잘보고 갑니다. 다음에 요 여정 따라가볼까 합니다^^

armian98

2013-10-22 20:57:15

보시고 덧글 안다셔도 괜찮아요~ ㅋㅋ

기돌님은 저처럼 차로만 다니지 마시고 하이킹도 좀 하셔야죠~!

llcool

2013-10-22 21:05:03

아, 여기 정말 언제 다녀왔었나 싶습니다.

아, 여기 정말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 여기 정말 다시 가고 싶습니다!

armian98

2013-10-22 21:08:31

저두요, 저두요, 저두요! 

Dan

2013-10-22 23:02:40

우와..보물 발견이네요. ㅎㅎㅎ 내년에 저도 여기 가는데 아직 일정까진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냥 알미안님 글은 조용히 스크랩해두고 일정 가까와질때 정독하면 되겠네요. 사진이 허더덕... 마일모아내에 소모님 - 사진작가 모임을 하셔도 될듯 해요. 개장수님 / 알미안님 / 개골개골님 등등등.. 

지도

2013-10-23 03:14:01

자연이 생생하게 담겼네요. 

해피바이러스

2013-10-23 05:09:13

마모를 알기전이어서 처음보네요 ㅋ
너무너무 장관이에요.캐나다.를 가고 싶다는 생각은 조금밖에 안들었는데..너무 멋지네요.
저도 내년이나 후년에는 가봐야겠어요.
사진도 너무 멋지고
후기 잘 봤습니다~

디자이너

2013-12-15 02:41:18

정말 멋진곳을 사진으로 완벽하게 담으셨네요. 아 ! 동부에서 가기엔 너무 머네요.

서부사시는분들은 운전해서 가셔도 되겠어요.

다음에 한 7주일정도 휴가내고 가야할까봐요! 

너무 멋있습니다. ^^

인어사냥

2013-12-15 03:19:05

사진이 역시 멋지네요. 거기서 몇년 사는 동안 레잌 루이스는 정말 자주 갔었어요. 아름다운 경치땜에요... 하이킹도 하고. 특히 Kananaskis 의 골프장은 잊을 수가 없네요. 아 옛날이여!

응답하라 1999.... 입니다.

보헴

2013-12-25 02:21:03

사진 참 잘 찍으신다는..-_-b

macaron

2017-07-19 16:33:48

예전 글이라 죄송하지만 알미안님 후기는 항상 넋을 놓게 만드네요. 

혹시 질문 몇가지 드려도 될까요? 

급하게 (오래전부터 계획해야 하는데 ㅠㅠ) 10박 11일 (첫날과 마지막날은 비행기만 타니 정확하게는 9일이네요) 일정을 계획중인데 

첫날과 마지막날은 캘거리에서 숙박, 나머지 8박은 밴프 1박, 레이크 루이스 2박, 재스퍼 4박, 밴프 1박 - 이렇게 생각중인데 괜찮을까요? 

마지막에 재스퍼를 3박으로 줄이고 밴프를 2박으로 늘려야 하나 고민중이에요.

그리고 Lake O'Hara (Lake Oesa) 에 미련이 살짝 남는데 11 km 걸어서 볼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ㅠㅠ 

물론 Lake Oesa 까지 가려면 더더 가야하구요...

아무래도 버스는 못 탈것 같고 가려면 걸어서 가는 방법 밖에 없는데 여기에 몽땅 하루를 투자할만한지를 모르겠어요. 

푸른등선

2017-07-19 16:55:18

밴프지역이 밤늦게 까지 환하기 때문에 도착시간이 오후 늦게라고 하더라도 캘거리에서 바로 밴프(나 캔모어)로 이동하셔서  숙박하시는 게 더 나을 것도 같습니다. 캘거리 숙박하시면 호텔비용이 더 싸다는 점은 물론 있겠지만요. 마지막날은 아마 아침일찍 비행기가 있는 것 같은데 캘거리에서 하루 자는 게 나을 것 같구요. 저도 거의 비슷한 일정을 계획중인데 처음 캘거리 1박( 다음날 도착하시는 부모님 픽업을 위해서) 밴프 1박, 레이크루이스 2박, 재스퍼 3박, 캔모어 2박, 캘거리 1박 이렇게 했습니다. 써놓고 보니 정말 일정이 비슷하네요 ㅋㅋ. 재스퍼는 3박이면 시간적으론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에 재스퍼에서 밴프 내려오는 것이 꼬박 하루 걸리니까 밴프(캔모어)에서 2박이 체력적으로 무리도 좀 덜되고 못 본것 마저 보고 오는 식으로 하면 낫겠다고 생각해서 정했습니다....

macaron

2017-07-19 17:31:08

와아 정말 그렇네요. 그렇지 않아도 푸른등선님 레이크 오하라 실패하신 글도 읽었어요 ㅠㅠ 

푸른등선님은 일찍부터 준비하셨는데 저는 갑자기 어쩌다 이렇게 되어서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중이에요. 

말씀해주신거처럼 저도 도착후에 밴프쪽으로 바로 갈까도 고민 했는데 애물단지인 매리엇 cat 5 certificate도 있고 동부 시차로 인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단은 캘거리 1박으로 해놨어요. 캔모어는 아니지만 Kananaskis에 있는 델타 호텔도 예약은 해놨는데 캔모어도 한번 봐야겠네요. 

사실 너무 늦게 준비중이라 캔모어나 힌튼 쪽으로 숙소를 잡을지 캠핑을 할지도 고민중이에요. 

공부하다 보니 Icefields Parkway에서도 가야할 곳이 많은거 같은데 하루 안에 다 못볼것 같아서 재스퍼쪽에 더 오래 있어야 하나 밴프쪽에 더 오래 있어야 하나 고민중이었어요. 근데 푸른등선님 말씀 들으니 재스퍼 하루 줄이는게 나을것도 같네요. 감사합니다!

푸른등선

2017-07-19 17:55:18

레이크 오하라는 특히 걸어서 가시는 건 특별히 등산에 매니악하신 게 아니면 특히나 가족들 동행이면 안하시는 게 나을거 같아요. 전 일단 이번엔 기초코스로 쭉 한번 훑어주고 나중에 심화코스로 또 올만한 꺼리를 남겨두려고 합니다. 애가 좀 더 크면 같이 하이킹도 좀 하려구요. ^^

OP맨

2017-07-19 18:27:32

저도 8월에 일주일 일정으로 갈 계획이라 마모 글 정독중입니다. 마카롱님은 언제가시나요?

macaron

2017-07-19 21:25:01

저...... 8월 둘째주요 @@ 일정 짜기가 머리 아프네요 ㅠㅠ

macaron

2017-07-19 21:24:11

성인만 가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걸어서 가는건 아닌거 같아서 포기하려구요. 꼭 다시 오도록 해야겠어요. 푸른등선님 감사합니다 :)

목록

Page 1 / 381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4279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830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172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7093
new 114519

지붕을 교체해야 할것 같은데 메릴렌드쪽에 믿을만한 회사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기타 1
그리스 2024-05-14 52
updated 114518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66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3224
updated 114517

여러분들 중에 비엣젯항공 (Vietjet) 타보신분 계신가요? 제가 후기를 남겨드려요 4/21/24~4/25/24

| 후기 11
  • file
짱꾸찡꾸 2024-05-13 3673
updated 114516

엘리컷시티(하워드 카운티) MD 학군에 대해 여쭙습니다

| 질문-기타 11
트레일믹스 2024-05-13 778
updated 114515

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업데이트 : 저만 그런게 아닌 것 같습니다!!!)

| 후기-카드 113
캡틴샘 2024-05-04 8244
updated 114514

새 카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마모 7년차, 현재 12개 카드 보유)

| 질문-카드 16
느끼부엉 2024-05-13 1607
updated 114513

라면맛이 한국과 다른 것이 맞지요?

| 질문-기타 42
트레일믹스 2024-05-13 2703
updated 114512

[업데이트: 3.3만도 가능?] 결국 UA 한국행 마일표도 개악인가 봅니다: 이콘 편도 53,100에서 시작

| 정보-항공 66
  • file
벤젠 2023-06-01 8735
updated 114511

[DIY] LVP 설치 후기 Carpet and Dust Free Project!

| 정보-DIY 20
  • file
륌피니티 2024-05-03 1503
new 114510

[팁] 유튜브 로딩이 느릴 때 한가지 방법

| 정보-기타 6
doomoo 2024-05-14 741
updated 114509

한달 9,000원 or 3,000 원으로 한국 전화 그대로 유지하기 (feat. SKT)

| 정보-기타 20
creeksedge01 2024-02-20 2255
updated 114508

[업데이트: 예전 계정 suspended] 공지 및 도움을 구합니다: 마일모아 트위터 (X) 계정 해킹

| 운영자공지 59
  • file
마일모아 2024-04-20 5318
updated 114507

타히티 보라보라 가셨던 분들 저녁밥은 뭐 드셨어요? 맛집이 따로 있는지, 호텔에서만 드시는지...

| 질문-여행 18
비누향기 2024-02-27 2092
new 114506

[5/14/24] 발빠른 늬우스 - 윈담 & Decameron 올인클 파트너

| 정보-호텔 5
shilph 2024-05-14 516
updated 114505

역대급 최악의 항공사와 공항 -빈살만의 사우디항공- 4/30~5/01 선택은 여러분들의 결정에 맞기겠습니다.

| 후기 24
  • file
짱꾸찡꾸 2024-05-13 3239
updated 114504

Skypass Select Visa Signature (연회비 450불), 70k 사인업이 있었나요??

| 정보-카드 74
  • file
후이잉 2024-03-29 8041
updated 114503

Amex Hilton 카드 NLL 오퍼 (일반, Surpass)

| 정보-카드 536
UR_Chaser 2023-08-31 56361
new 114502

벤처X 다운그레이드시 PP카드 효력

| 질문-카드 2
오번사는사람 2024-05-14 459
updated 114501

멍청비용이라고 아시나요? ㅠㅠ

| 잡담 26
세계일주가즈야 2024-05-13 4003
updated 114500

전기 자전거 가족 레저용으로 즐기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 질문-기타 11
Luna 2023-08-23 867
updated 114499

TEMU 쓰시는 분들 tip하나 남깁니다. 가격 변동 차액 환불 신청 가능

| 정보-기타 13
LK 2024-01-25 2286
updated 114498

딸의 졸업

| 잡담 69
  • file
달라스초이 2024-05-13 3371
updated 114497

한국에서 토들러 두명과 지낼만한 에어비엔비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 질문-여행 17
미꼬 2024-05-10 1826
new 114496

뉴욕 파크 하얏트 포인트 방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질문-호텔 3
찡찡 2024-05-14 451
updated 114495

(2024 카드 리텐션 DP 모음) 카드사 상관없이 남겨주세요

| 정보-카드 4177
24시간 2019-01-24 200167
updated 114494

Fidelity를 메인 은행으로 만들기 Step-by-Step

| 정보-기타 122
도코 2019-12-18 16852
updated 114493

참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네요.. 라오스 오지 마을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유투브 소개

| 잡담 12
만남usa 2024-05-13 2425
updated 114492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80
  • file
shilph 2020-09-02 75603
updated 114491

[업데이트, 2021년 7월 15일] 어카운트 오픈. 자영업자의 은퇴 자금 순서와 종류, Solo 401k 활용 (진행중)

| 정보-은퇴 95
Beauti·FULL 2020-11-09 8967
updated 114490

프랑스 남부/ 친구 결혼식 그리고 주변 국가 여행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여정 질문

| 질문-여행 10
소녀시대 2024-05-13 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