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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2박 3일 마이애미 여행후기 2 (1 Hotel South Beach)

Dreaminpink | 2015.05.26 18:04:3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Slept like a baby....

딱 이말이 맞네요. 어제 뉴욕에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FLL공항 도착 후에 여기저기 운전하고 다니느라 피곤했었는데 호텔 Pool에서 밤 수영 즐기다가 방에 올라와 언제 잠이 들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가 않네요.ㅋㅋ쵸콜렛 먹고 그냥 잠들었나 본데 아침에 일어나니 개운하고 가뿐한 것이 호텔 테라스에 나가서 멋진 Bay view를 바라보면 기지개 한번 제대로 해줍니다. 철저하게 하는 것 없이 제대로 쉬고 가기로 한 여행이니만큼 나가기 귀찮기에 In-Room dining에 아침 식사를 주문합니다. 한 20~25분 걸린다고 하네요. 기다리는 동안 또 침대로 뛰어들어 뒹굽니다. 아무리 휴가라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게을러도 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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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Breakfast가 도착했어요! 블루베리 팬케잌도 맛나고 계란도 주문한 데로 완벽한 Sunny side up에다가 막 구워나온 듯한 소세지에 감자까지....거기다 귀여운 Condiment까지 침대 바로 옆에 차려준 밥상에 그녀가 완전 좋아라 하십니다. 아침을 먹으면서 TV를 시청하는데 HBO채널에 Real Housewives of New York편을 보고 있는데.....잉? Bethenny가 자기 양아버지를 만나는 곳이 웬지 낯설지가 않은데요?....갑자기 그녀는 소리칩니다.

"뭐야? 저기가......여긴데??....."

"(소시지 씹다 말고) 뭔 말이야?...."

"쟤 Bethenny....여기서 촬영했나본데??....여기 만다린 오리엔탈에서..."

"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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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다시 보니 맞네요....어제 밤에 그녀랑 놀았던 호텔 앞 Man made beach군요...그런데 주위에 호텔 손님들이 없는 걸 보니 방송 촬영때문에 출입 통제 해놓고서 따로 촬영 했나 보네요 아침 이른 시간에...ㅋㅋ뭐 전 별로 좋아하는 쇼가 아니라서 관심이 없는데 당신이 숙박하는 곳이 좋아하는 TV 쇼에서 동시에 나오니 신기한가 봅니다. 아주 TV안으로 뚫고 들어갈듯한 표정으로 시청합니다.^^;

아침 겸 점심을 호텔방에서 먹고 오늘은 Miami beach쪽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South beach가 Bar나 Restaurant도 많고 볼거리가 많아서 항상 마이애미 오면 들르는 곳이였는데 나이가 좀 든 이후로는 번잡하고 정신 없는 곳은 좀 피하고 싶네요. 저만 그런건지.....이젠 마이매미를 와도 Key West나 이곳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 있는 Brickell Key 같이 좀 외곽이지만 조용하고 있을 것 다 있는 그런 곳을 더 선호하게 되네요.ㅋㅋ 마침 친한 미국 친구가 Miami Beach쪽에 새로 오픈한 호텔에 프런트 데스크 메니져로 취직을 해서 온김에 얼굴 좀 보고 가려고 호텔을 나섭니다. 뉴욕처럼 미친듯이 Tailgate하는 택시 운전사들이나 툭하면 튀어나오는 Pot holes 같은 거 없는 한적하고 뻥뚫린 도로를 따라 멋진 바다 경치를 만끽하며 여유있게 친구가 일하는 호텔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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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otel South Beach

2341 Collins Ave, Miami Beach, FL 33139

(305)604-1000

http://1hotels.com/south-beach 


오랜만에 보는 친구에게 인사하러 간 호텔이 너무 좋아서 순간 조금 당황했네요...그저 잠깐 들어갔다 나오자고 보채던 함께한 그녀의 당황한 표정이 재미있네요...ㅋㅋ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데.....뭔가 분위기가 West Elm과 Club Monaco를 섞어 놓은 듯한 Decor와 Design입니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나무 or 허브향이 호텔 전체에 은은히 맴돌고 있어요....냄새에 민감한 그녀는 향기의 정체를 밝히려 여기저기 킁킁 거리며 돌아다니네요.ㅋㅋ 반갑게 맞는 친구 녀석은 멀리까지 왔으니 자기가 호텔 투어를 시켜 주겠다고 하면서 특별한 계획 없으면 호텔에서 맘껏 놀다가 가라고 하는데...그래서 뜻하지 않게 친구와 함께 호텔 이곳 저곳을 돌아보며 이제 오픈한지 두 달이 채 안된 1 Hotel South Beach를 구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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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설명을 들으니 1 hotel South Beach는 그 시작이 재미있는 호텔이더군요...

1 hotel brand는 우리 마모 회원님들과도 친근한 Starwood Hotels&Resorts 그룹의 전 회장이자 W boutique 호텔들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Barry Sternlicht이 야심차게 투자하고 계획한 장기 호텔사업의 일환인데요....공교롭게도 예전 Gansvoort hotel 자리에 들어서 있는 지금의 1 hotel South Beach의 위치도 W south beach 바로 옆입니다. 호텔 업계에서는 'King of Hotels' 라고 불리는 Barry Sternlicht는 뉴욕에서 폴란드계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나 Brown University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후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에서 MBA를 받은 후에 시카고에 있는 한 Real estate investment company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업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1989년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자 자신의 회사인 Starwood Capital Group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부동산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의 회사는 처음에는 정부의 구제 금융에 거래되고 있던 다세대 아파트들을 사들여 투자, 개발하여 되팔어서 막대한 이윤을 남기기 시작했고 1993년에 이르러서는 부동산 금융업과 건축에 대한 그의 열정이 호텔 사업에 대한 투자로까지 뻗치게 됩니다. Barry Sternlicht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Starwood Hotels&Resorts의 Chairman이자 CEO로 있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부티크 호텔 브랜드인 W hotels을 창시하고 성공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호텔의 선두 주자로 늘 새로운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는 호텔 리더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마이애미 해변의 Collins Ave를 끼고 있는 금싸라기 땅에 무려 $270 million의 레노베이션, $500 million의 투자자들의 지원을 통해 426개의 Hotel Guest Room과 155 유닛의 Residence 복합된 형태로 지난 3월말에 오픈한 건물이 바로 1 Hotel South Beach입니다. 이미 그 문을 연 1 hotel South Beach를 필두로 올해 6월에는 1 hotel Central Park, New York이 오픈 할 예정이고, 전 세계 12곳에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문을 열 예정으로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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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과일들이 보이시나요? 진짜 과일 맞구요.....오다가다 그냥 막 집어 먹으면 됩니다ㅎㅎ.....100% Nature and eco-friendly라는 컨셉의 이 호텔은 구석 구석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철저히 자연 친화적이고 환경을 생각한 디자인과 시스템이 녹아들어 있는데요, 호텔 객실에는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이 전혀 사용되어지지 않구요, 호텔 로비에 있는 저 과일들 또한 지역 Farmer's market에서 매일 신선한 것들로 아침마다 배달 되어 진다고 합니다. 몇개 먹어 봤는데 와 정말 달고 맛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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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 안에 이런 갤러리같은 느낌의 공간이 있어 들어가 보니 바로 호텔 내부의 매달려 있는 테라리움과 3000 feet이 넘는 호텔 외부 Exterior를 감싸고 있는 11000여종의 열대 작물들을 기획하고 심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명 Plant Designer인 Paloma Teppa의 작은 Labratory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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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239.JPG아무리 봐도 West Elm의 show room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홀로 로비를 좀 돌아다녀 보던 그녀는 만다린 오리엔탈보다 이곳의 분위기가 더 좋다고 하네요.....예 Standard room 가격이 하루밤에 보통 600불이 넘어간다는 건 알지 못하는 눈치더군요...어쩌면 모르는게 더 나을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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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craft by Tom Colicchio

1 hotel South Beach의 main 레스토랑 Beachcraft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Bravo's의 리얼리티 cooking show 'Top Chef'의 Head Judge이자 요리에 관심이 좀 있으신 분들은 한번 쯤은 들어봤을 이름 Chef Tom Colicchio가 주방을 이끌고 있어요. 호텔에는 총 1개의 메인 레스토랑과 3개의 Bar가 있는데 모두 Tom Colicchio의 리더쉽 아래 매일 매일 지역의 신선한 특산물 및 해물류들을 이용하여 음식 천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 음식들을 만들어냅니다. 

IMG_2179.JPG레스토랑 옆쪽으로 Tom On Collins라고 불리는 Lobby Bar를 뒤쪽에서 사진을 찍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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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한쪽으로는 이렇게 조용하고 아즈넉한 공간도 있구요...익숙했던 일반적인 호텔 로비하고는 참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벽을 장식하고 있는 도자기들이 향토적인 듯 하지만 세련된 느낌으로 주변 분위기랑 묘하게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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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긴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Main Pool이 있는 호텔 3층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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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로 가고자 하는 곳을 화면에서 클릭하면 되는 터치 스크린 시스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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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otel South Beach에는 무려 4개의 풀장이 있어요....사진 속 이곳이 건물 3층에 위치한 Main Pool Deck 이구요 30,000 sq ft. 규모에 Pool 주위로 수많은 cabana와 day beds들이 둘러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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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Main Pool Deck에 위치하고 있는 Poolside Bar&Restaurant "The Sand Bo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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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메인 Pool Deck에서 한 층 내려오면 있는 Cabana Pool Deck이예요. 저 긴 Pool은 밤에 Hot Tub으로 바뀌어서 밤이면 멋진 조명에 바로 옆 Poolside Bar에서 술과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어서 커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하네요. 저 멀리 사진 뒤쪽으로 South Pool Deck이 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생략하고 바로 Roof Top Pool Deck으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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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Rooftop에 올라왔네요. 왼쪽편에 있는 Bar를 지나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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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1 hotel South Beach가 자랑하는 Rooftop Pool Deck입니다. 이곳은 Adult Only로만 운영되고 특히 해질녘에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환상적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Pool 가장자리까지 걸어가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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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137.JPG와우.....경치가 끝내줍니다. Atlantic Ocean의 푸른 바다빛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그녀도 이쯤 되니까 만다린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안하네요....대놓고 오늘 그냥 여기서 놀잡니다. ㅋㅋ

IMG_2123.JPG친구 녀석 눈치는 빨라서 이미 Rooftop Pool Deck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에 정신을 못차리는 저희 커플에게 Drink Voucher를 주고선 일하러 가야되니까 여기서 놀다가 가기전에 얼굴만 비추라며 가버립니다. 사실은 보고 싶으면 방도 구경시켜 주겠다고 했는데 차마 바쁜놈 붙잡고 더운 날씨에 더 괴롭히기 미안해서 우리 걱정말고 일봐 하고 보냈습니다ㅋㅋ 아....공짜 좋아하면 안돼는데....하면서 이미 바에서 술을 주문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녀는 이미 Pool 옆에서 자리를 잡고 누웠네요.^^;IMG_2140.JPG

친구한데 잠깐 인사만 하고 갈려했는데....저도 아예 윗통까고 드러누워서 주문한 칵테일을 홀짝거리며 Selfie놀이에 바쁜 그녀에게 물어봅니다.

".....좋냐?"

"응...."

"만다린 호텔보다 더 좋아?...."

"당근...다음에 마이애미 오면 여기서 숙박하자!  

"................."

마이애미 오고나서 대화에 여백의 미를 두는 법을 습득했습니다. 친구가 Guest Room도 보여준다고 했을때 괜찮다고 사양한 것이 참 잘한 일이였다고 생각되어지는 순간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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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l 옆 cabana 그늘아래 드러누워 있으니 이런 간식거리도 가져다 주네요....이건 뭐 저희가 숙박하는 호텔도 아닌데 너무 대접을 해주니 좀 눈치는 보이지만 그래도 이 멋진 곳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그저 순간을 즐기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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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멋진 Rooftop Pool인데 밤에는 어떤 모습일까 문득 궁금해지네요....더 근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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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 보니 딸랑 수영장 하나 밖에 없는 만다린 오리엔탈이 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네요...ㅋㅋ

어쨌든 최근에 가봤던 호텔 중 이곳과 견줄만큼 럭셔리 했던 곳은 New York Edition 호텔 정도였던 것 같아요....마이애미까지 와서 친구 덕분에 이런 Brand new hotel도 구경해 보고 Rooftop pool에서 술도 마시면서 멋진 경치도 즐기고 휴가 온 기분이 확실히 드네요.

아....그런데 너무 아쉽게도 여긴 SPG에도 소속 되어있지 않고 뽀인트로 예약할 방법은 아직 없는 것 같은데 친구한테 협박 좀 해봐야겠네요....웬지 생각보다 이른 시간 내에 다시 마이애미를 찾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짧은 여행이라 두편으로 끝내려던 후기가 맛집 방문기가 빠진 것 같아 내일 추가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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