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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 준비편

개골개골 | 2012.06.25 07:06:1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전문가님들이 현란한 마일리지 라우팅을 많이 올리셔서 제 발권기는 걍 쌩초보 수준이지만. 혹시나 알래스카로 크루즈 가시려는 분이 있을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크루즈를 선택하는건 집을 구매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우선 지역(크루즈 라우팅)을 먼저 보고, 그 다음 아파트 브랜드(크루저 라인)을 보고, 몇층(Deck)의 몇호(Stateroom)로 할지 결정하는거구요. 거기에다가 조망권 + 주변 소음문제를 신경써야 합니다. cruisecritic.com 같은 크루즈 덕후들의 사이트에 가보면 각 크루즈 별로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a) 라우팅: 씨에틀이나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round-trip 라우팅이 있고, Anchorage-Vancouver를 연결하는 North Bound, South Bound 라우팅이 있습니다. Round-trip의 경우에는 왕복 비행기로 갈 수 있는 장점이 있구요. Oneway-trip의 경우에는 매일 다른 풍경(이래봐야 배안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씨에틀 왕복이 밴쿠버 왕복보다 좀 더 비쌉니다. 밴쿠버 출발 크루즈는 포트에서 미국 입국 절차를 한 번 거쳐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 귀찮고 시간 많이 잡아 먹습니다. 즉 "미국 -> (캐나다입국) -> 밴쿠버 -> (미국입국) -> 알래스카 -> (캐나다입국) -> 밴쿠버 -> (미국입국) -> 미국" 이런식으로 됩니다.


b) 크루즈 라인: 각 라인 별로 선호하는 연령층이 달라서. 어떤 배는 노인유람선이되고, 어떤배는 청장년층이 많이 타고.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만. 어차피 내가 하는 여행 별로 타인에 구애받으실 필요는 없을 듯 싶어요. 단, 우리 마적단님들께서도 신기재를 당연히 선호하시듯, 크루즈선도 건조창(dry dock)에서 막 나온 최신 리모델링 배가 당연히 시설면에서 더 좋습니다. 저는 타본적 없지만 사람들의 중론은 알래스카 크루즈 중에서는 씨애틀에서 출발하는 Celebrity Infinity가 시설은 제일 좋다고 합니다. 물론 럭셔리 크루즈는 또 따로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affordable한 범위 내에서요.


c) 덱: 크루즈 선은 대략 10층-15층 아파트와 같다고 보시면 되고, 그 중 5-6개 Deck에 선실이 있습니다.  소음문제, 편의시설 유무, 흔들림, 가격 등을 기준으로 Deck 선호도가 갈립니다.


d) 선실: Interior, Ocean-View, Balcony, Suite 등으로 나뉘는데요. Interior가 비행기로 치면 일반석이고, 주변 경치를 보려면 무조건 뛰어서 배 후미로 가거나 상갑판으로 나가야합니다. 일반적으로 Interior Room인 경우에는 배 후미와 가까이 있어서 후딱후딱 뛰어 나갈 수 있는 방을 선호하는 듯 합니다. Ocean-View는 방에 그냥 자그마한 구멍 하나 뚫려 있는건데요 (창문 아님) 아무 도움도 안되는 것이므로 이거 하려고 돈 더 쓸 필요는 없습니다. Balcony Room 이상은 선실 내부에 바로 발코니가 있어서 객실 안에서 바깥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Balcony Room을 고를 때는 다른 객실 때문에 View가 막혀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야 합니다. 그리고 크루즈의 진행방향에 따라서 볼 것이 많은 방향에 있는 선실을 예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래스카 크루즈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내륙쪽으로 볼게 많으므로 North Bound라면 우현(스타보드), South Bound라면 좌현(포트) 쪽 자리를 구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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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루즈: Coral Princess / Mini Suite

여행의 목적이 크루즈가 아니라 알래스카 구경이라서 라우트만을 고려해서 알래스카 Whittier에서 출발해서 Vancouver로 도착하는 크루즈선으로 예약했습니다. 2살박이 아이를 컨트롤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미니 스위트 룸으로 예약했구요. "아이를 방안에 풀어놓고 부부는 발코니에서 차 마시면서 경치감상한다"라는 계획인데... 계획대로 잘 될지는 ^^ 크루즈선의 예약도 항공기 예약과 마찬가지로 에이전트를 통해서하게 되는데요. (다이렉트로 한다고 더 좋은건 없습니다.) KAYAK 등에서도 모아서 검색은 할 수 있으나, 위에 적은 것 처럼 각론으로 들어가서 방배정까지 들어가면 가격이 처음 검색한것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타고자 하는 크루즈가 정해지면 관련 사이트 전부 열어서 손품 팔아서 최저가를 주는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항공

SFO->ANC는 United 이용하구요. 높으신분과 더높으신 아기님은 URP 50000 써서 비지니스로 끊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크레딧유니온 계열 CC 사용하고 받은 포인트로 $325 크레딧 받아서 같은 비행기의 이코노미로 발권했습니다.

YVR->SFO는 Air Canada 이용하구요. 한명당 $200 들었습니다. 이거 발권하고 난 다음에 에어개나타 관련 악플을 많이 읽어서 너무 걱정됩니다 ㅠ.ㅠ


3) 호텔

앵커리지에서의 1박은 돈 내고 Hilton Garden Inn에서 하고, 다른 1박은 40,000HHP써서 Hilton Hotel에서 합니다. 35,000HHP짜리 Hampton Inn에서 묵으려고 하다가 돈쓰고도 높으신 분에게 욕먹을까봐 5,000HHP 더 써서 Hilton Hotel로 변경한건데, 왜 이 호텔에는 전자렌지 없냐고 구박 먹었습니다 ㅠ.ㅠ

알래스카에서의 추가 1박은 Homer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원래는 Homer Spit에 있는 호텔 이용하려고 했는데, 리조트가 너무 더럽다는 tripadvisor 평이 많아서, 그냥 ocean-view의 신축 호텔로 바꿨습니다.


4) 렌트카

집->SFO, 앵커리지3일, SFO->집. 3회, 총6일은 Hertz에서 렌트하구요. 회사에서 놀러뎅기는 훌륭한 직원님들을 위해 제공하는 CDP가 있는데, 웬만한 곳에서는 1박당 $35로 되기 때문에... 걍 미국내에서 다닐때는 아무 생각 없이 Hertz로 이용합니다.

YVR포트->YVR공항. 은 National에서 렌트하구요. 밴쿠버 포트 안에 있는 렌트카 회사는 내셔날 밖에 없어서 여기에서 렌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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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앵커리지로 비행기 타고 들어가서 Kenai Peninsula에서 3박합니다. 드날리 공원을 갈까 하다가 시간도 짧고, 2살짜리 애 데리고 공원 버스 5-6시간씩 타기도 겁나고 해서 그냥 여유롭게 Kenai Peninsula만 돌기로 결정했습니다. Homer까지 쉬엄쉬엄 드라이빙 하면서 들어가서 거기서 1박하고. 그 다음에 Seward쪽으로 가서 Exit Glacier 본 다음에 앵커리지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앵커리지에서 기차타고 Whittier로 들어가서 거기서 Prince William Sound 크루즈 4시간짜리 하고 저녁에 크루즈선 탑승.


크루즈 안에서는 높으신 분을 위해서 3일간 헤어-페이스-바디 트리트먼트 콤보 예약했습니다. 이왕 쓰는돈 팍팍 써야 효과가 제곱이 되어서 돌아온다는걸 경험적으로 배웠습니다 ^^ 크루즈선 기항지는 Skagway, Juneau, Ketchikan인데, 바다는 많이 봤으니 주로 산쪽으로 들어가는 투어를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Vancouver에 들어와서는 반나절 정도 스탠리파크, 그랜빌아일랜드, 개스타운 구경하고 공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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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편이라고 게시물 제목을 썼지만, 제가 워낙 사진 정리는 안하는 성격이라 준비편이 완결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마모회원님들께 드리는 한말씀. 마일리지 아끼면 x됩니다. 그냥 쓸 수 있을 때 편하게 편하게 쓰세요. 그까이꺼 카드 하나 더 열면 또 금방 모이잖아요 ^^ (발권부에 계시는 비범한 분들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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