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Tromso 소개에 이어서 노르웨이 최북부 지역 소개를 계속 이어가려해요.
이제 제가 "노르웨이 추억하기" 첫 포스팅에서 언급한 곳들 중 이 최북부 지역 몇곳을 제외하고 다 소개를 해드린 것 같네요.ㅎㅎ
1. Alta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Alta 라고 하는 곳인데요. 노르웨이 최북부 Finmark 지역 중심에 있는 곳이에요.
서쪽에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Tromso가 있고, 동쪽으로는 사미 족의 고향인 Karasjok이 있고, 북쪽으로는 유럽의 끝자락인 Nordkapp이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Tromso는 Lofoten 제도에 여행을 갔을 때 함께 들렀었고, 이쪽 북부 핀마크 지역의 Alta, Karasjok, Norkapp은 따로 여행을 했어요.
Alta의 첫 인상은 뭐랄까요..
어딜가나 눈으로 덮여있어 새하얗고,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 드네요. 북부 핀마크 지역이 전체적으로 좀 이런 비슷한 느낌이 있더군요..
칠흙같은 밤에는 오로라도 종종 보이는데, 저는 아직까진 로포텐 제도에서 본 오로라가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오로라 였네요.
2. 바이킹의 생활이 담긴 암석 벽화 (Alta Museum)
핀마크의 많은 지역들 중에서 굳이 Alta를 여행한 데에는, 이 지역에 존재하는 바이킹의 생활이 그대로 담긴 암석 벽화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UNESCO 문화 유산이기도 하고, 이 곳이 Alta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요. 이 암석 벽화를 보려면 Alta Museum으로 가면 됩니다.
Alta Museum 입구이고요. 안에는 작은 바이킹 문화 (+사미족 문화) 박물관이 있고, 한켠에는 추위를 달랠 커피를 파는 작은 카페가 있었던 것 같네요.
오래 전이라 지금은 좀 바뀌었을 수도 있고요..
박물관에서 이렇게 밖으로 연결된 길을 만들어 놨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왼쪽으로는 바이킹이 남긴 암석 벽화를, 오른쪽으로는 잔잔한 Alta fjord를 볼 수 있어요.
암석 벽화는 이런 모습인데, 바이킹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삶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나름 이해하기 쉽게 잘 그렸더라고요..)
바이킹 배를 모는 모습, 순록을 모는 모습 등이 많이 그려져 있고요. 자세히 보다보면 스키타는 모습도 있더군요!
조금 놀랐던게, 족히 5000년은 됬는데도, 그림들이 의외로 상당히 선명해서 나름 볼만한데요.
이 벽화들이 기원전 4200년에서 기원전 500년 사이에 그려졌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이렇게 잘 보존된 이유가, 그림을 바위위에 그냥 그린게 아니고, 밑그림을 그리고, 그 밑그림대로 바위를 파낸다음에, 그 파낸 부분을 다시 빨간색 흙(?)으로 채워서 그렸다고 하네요. (이걸 미술에서 무슨 기법이라고 하던데..;;)
실내에는 이런 바이킹 관련 전시물들이 있어요..
3. Alta fjord
노르웨이에서 Geiranger fjord 랑 Lysefjord 를 이미 본 입장에서, Alta fjord는 아무래도 견줄 상대가 되진 않네요.
Alta museum에서 보이는 alta fjord는 웅장하거나 장엄한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한적한 느낌이네요.
더불어, Alta 에서 휴식을 취한 후에는 Karasjok으로 향했는데, 가는 길에 본 핀마크 지역에 있는 Hammerfest, Kistrand, Lakselv 이런 곳들도 각각의 특색이 있는 것 같더군요. 다 가보진 않았지만, 들르는 길에 본 풍경들이 꽤 괜찮았어요.ㅎㅎ
잘 가보기 어려운 힘든 지역의 정보를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피요르님 후기들 덕분에 노르웨이도 혹 해서 얼마전에 비행편도 알아봤었어요. 비싸요. 포기.
저 벽화들 5천년 세월을 견뎠는데도 또렷하고 희안하게도 요즘 모던 아트라고 해도 믿을거 같아요. 저걸 모티브로 북유럽 벽화 이런거 해서 팔아도 될만큼요. 멋져요. 노르웨이 제 리스트에 있는데 언젠가는 가보겠죠.
너무 멋있습니다, 딴세상이네요 꼭 가보고 싶어요
노르웨이는 정말 죽기 전에 한번은 갈만한 곳인것 같아요
이 노르웨이 경치가 울컥하게 만드는게... 저갱년기 인가보아요....
노르웨이는 어딜 가도 다 절경인가봐요!
벽화가 정말 색깔도 저렇게 선명하게 유지가 되다니..... 벽화가 사실적이라 보는 재미가 더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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