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돈이 많으신 분들은 이것저것 재지 말고, 아래 블로거 옵빠가 리뷰한 도하 공항 호텔에서 돈칠(똥칠하심 안 됩니다) 하시면 수영도 하시고 좋습니다.
http://onemileatatime.boardingarea.com/2015/03/18/review-the-airport-hotel-doha-hamad-international-airport/
Overnight 이긴 한데 경유시간이 저 돈칠하고 잠자기는 애매하니 짧고, 도하 라운지 바에서 공짜 샴페인 쳐묵쳐묵의 시간을 극대화(!?) 하시겠다는 저 같은 분은 걍 도하 공항 라운지에 텐트 치셔도 되는데요.
갠적으로 한쪽 면 곳곳에 놓여있는 아래 가죽 소파 허벌나게 넓고 튼실하니 매트리스 하고도 남습니다. 뒤에 등판 가죽 쿠션이 분리되기 때문에 그거 베개 삼아 자면, 흐미... 가죽이 부들부들한 것이 잠이 절로 오더만요 ~ 전 당췌 이게 약간 불편하다는 한 블로거 코멘트가 이해가 잘 안 됨. 하튼 저 비싼 가죽소파에 침 질질 ... 흘리며 검은색 abaya 입고 디비져서 쿨쿨~ 하고 있으니, 카타르 에이전트 언니가 '이 뇬 정신줄 놓고 자면서 비행기 놓친 거 아냐?' 라고 생각했는지 어디 (final destination) 가냐고 꺠우더군여. ㅋㅋ
침 흘리며 자다 깼으니, 샴페인 쳐묵쳐묵하러 가기 전에 가오도 좀 정리할 겸 샤워해야 합니다. 샤워실은 남녀 화장실 옆에 샤워실이라고 있는 곳에서 하면 되는데요 (샤워룸이 한 4-5개 정도). 하튼 분위기 엄청 드라이~~ 합니다. 그래도 뭔가 엄청 depressing 한 다크 그레이 색의 바흐레인 팔콘 라운지 샤워실 보다는 많이 업글된 건데, 나름 고급/럭셔리스러븐 (스파 시설 내에 있는) 아부다비 라운지 샤워실 하고는 그냥 또 분위기가 딴판. 아주 기본만 딱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toiletries & 수건), 치약/칫솔, 크리넥스 등등 필요하면 다 따로 달라고 해야 줍디다.
근데 toiletries 는 갠적으로는 아주,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요 (나중에 샘플도 더 달라고 해서 얻어왔음). 아부다비 라운지 샤워실은 뭔가 럭셔리 브랜드의 perfumed toiletries 나오다면 여기는 위의 도하 공항 호텔 리뷰에 나오는 바로 저 toiletries 똑같은 것 (Organic Argan Oil & Eucalyptus) 나오는데 뭔가 Organic & Natural 이게 컨셉인듯. 뭔가 진한 풀향기도 나고 그러는데 호불호가 좀 갈릴 듯.
굳이 되도 않는 비유를 해보자면 이스탄불 터키쉬 라운지가 St Regis 라면, 아부다비 에띠하드 라운지는 뭔가 elegant contemporary luxury (....... 컨셉을 지향한 것 같은데 쫌 망한 것 같음. 버뜨 first passenger 에게 딸려오는 자질구레한 서비스가 괜츈함) 의 park hyatt 이라고나 할까요. 도하 카타르 라운지는 park hyatt 컨셉으로 보기에는 뭔가 굉장히 functional & futuristic & dry 합니다. 그런 점에서 바흐레인 공항의 걸프 에어 팔콘 라운지 (근데 여긴 일하는 옵빠들이 맘씨가 참 따뜻한 것 같음. 텐트 같은 매트리스 소파에 디비져 자고 있으면 막 와서 담요도 덮어주고 가고. ㅋㅋ) 의 럭셔리 버전이라고나 할까....
샤워도 좀 분위기 좋은 스파 시설 내에서 하고, 무료 15분 스파 맛사지도 받고, hair blowing 도 받고 등등 이런 자질구레한 서비스는 에띠하드 라운지가 좋은데 여기는 공간 구조가 자는 사람, 먹는 사람, 일하는 사람 다 섞여버려서 좀 그렇더라구요. 도하 라운지는 넓은 Dining hall 이 윗층에 따로 분리되어 있고, 아래는 조용히 일할 공간도 탁~ 트여서 넓고, 파워 콘센트 시설도 잘 되어 있어 라운지에서 혼자 조용하게 집중해서 일할 사람에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사족: 이제 도하 라운지에서 KRUG 안 주고 대신 Billecart-Salmon Brut 나오는데 (카이로-도하 퍼스트 구간도 기내에 이걸로 다 대체되었음. 흑흑...) 몇몇 블로그에서는 자꾸 도하 라운지에서 아직 KRUG 준다고 하네요. 몇 달전 & 이번 달 제 경험으로는 KRUG 콕! 집어서 있으면 달라고 말해도 없다고 Billecart-Salmon Brut 주더라구요.
마모님, 여기 칭찬 댓글 하나만 달아주시죠, please~!
전 이번에 환승시간이 8시간넘고해서 accomodation 가능하다는걸 사전에 확인하고 갔는데도, 그 8시간을 알아무잔 라운지에 쓰겠다는 패기로 accomodation을 포기했던.... 다음에 또 환승하게되면 그땐 꼭 accomodation갈라고 생각하고있어요.. @@
저 같이 비루한 에어 베를린 실버나 팔콘 실버로는 바로 발리는 (- -) 라운지 두 개, 그 호텔 accommodation 바로 아래층에 있는데요. Skyteam 님 이 기회되면 함 리뷰해 주심이. 특히 hennessy 이딴 거 나오는지 확인 좀. - -
흡. 제가 헷갈리게 글을 썼나 본데, 스파는 아부다비 에띠하드 라운지에 있고, 도하 라운지에는 스파 없습니다용. 걍 엄청 dry 한 분위기의 샤워실만. 넓은 Dining hall 에서 a la carte 로 시켜먹고 그러니까 편하긴 하드라구요.
aicha님 리뷰 감사합니다. 저는 10월에 도하라운지에 가서 리뷰 많이 도움되었어요. 저도 새벽시간에 라운지에서 킬링타임을 해야하는데 그시간대에 라운지에 음식은 어떤가요? 편식이 심한 딸아이 저녁을 먹여야 할텐데 걱정이 되요. 23:30 에 도하 도착하는데 그때 라운지 들어가기전에 페스트푸드라던지 식당이 열었을까요?
"aicha님 리뷰 감사합니다. 저는 10월에 도하라운지에 가서 리뷰 많이 도움되었어요" : 꾸벅. 이런 건 쥔장께 쪽지로 좀... ==3=3=3
pest food 요? 농담이고, 도하 공항에 (근데 제가 워낙 패스트푸드에 관심을 안 가져서 그럴지도) 미국식 패스트푸드점은 못 본 것 같아요. 라운지 올라가기 직전에 옆에 seafood counter 레스토랑 비슷한 건 있어요. 도하 라운지는 24시간 돌아가고 항상 바쁜데 새벽 3-5 사이는 한가하니까 그 때 청소기 돌리고 하더라구요. 자정 가까울때도, 새벽 5시부터도 다 바쁘게 돌아갔던 것으로 기억하니까 음식 다 잘 준비되어 있을 거예요. 위층 Dining hall 에 가면 부페식인데 수프 보통 두 종류 있고, arabic sambusa, mezza 종류가 애피타이저로 주로 많고, main course 시키시려면 a la carte 해서 드시면 되는데, 이 a la carte 에 뭔가 좀 담백하고 가벼운게 없긴 하드라구요. 저희 아부지도 속이 더부룩 하다 하셔서 뭔가 (아시안적인) 깔끔하고 가볍고 담백한 거 시키려 했는데 그런게 없어서 (허긴 이 동네서 남자고 음식이고 이런 거 찾으려 하면 없어요 ..... 다 느글느글.. ㅋ) 걍 브로콜리 크림 수프만 드셨다는. a la carte 메뉴는 마살라 인디언 버터 카레, 아랍식 꼬치구이, 크림 치킨 파스타 같은 거 있었어요 (이렇게 읆어드리니까 아부지 다 우웩우웩.. 절래절래~ 하시더라는. - -;;). Dining hall 말고 아래층 맨 끝~~쪽에 가면 좀 가볍게 원하는 거 넣어서 (smoked salmon, grilled eggplant etc) 샌드위치로 만들어주는 조그만 dining place 하나 있었는데 거기 안 간지 조금 되서 계속 그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Dining hall 에서 식사하느라 거기까지 안 내려 갔고, 몇 달 전 갔을 때는 Dining hall 공사중이라 문을 닫는 바람에 그 조그만 dining place 모두다 전부 서빙해서요). 머 쓸데없이 주절이주절이 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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