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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1930s...

aicha | 2015.09.03 23:32:3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어제 과음/과식하고 왔는데 Friday Mosque 노랫자락 (??!!)에 몇 자 적어봅니다.  


카이로 내에 harassing 같은 거 없이 (특히 여자가) 맘편히 걸어다닐 만한 곳이 거의 없는데  (사실 보도 자체가 가 제대로 된 곳도 거의 없기도 하지만) , Zamalek 은 그런 점에서 돋보적인 지역인데요. 혁명 이전에는 aristocratic upscale neighborhood 였지만, 혁명 후 벌써 반세기 이상이 지난 지금 그 의미는 많이 퇴색했습니다만 (aristocratic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나세르의 populist policy 로 인해 한때 rent 가 심히 왜곡되었음) 그래도 여전히 카이로 내 가장 비싼 지역 중의 하나고 (뉴욕의 맨하탄... 이라고 쓰기에는 건물들이 심히 허접하나 그런 status 라 생각하심 됩니다), 따라서 놀랍지 않게 현재는 외국인들이 버글버글 모여 사는 지역입니다. 


하튼 걸어다니다 보면 쓰러져가는 폐가 같은 혹은 궁궐 같은 고풍스러운 건물 사이사이에서 혁멍 이전의 화려하고 부패했던 imperialistic society 이미지가 언뜻언뜻 스쳐가는 지역인데요. 구매력이 되는 외국인이 많이 살다보니 quality souvenir shop 도 많아서, 이제 made in China 의 허접 물건으로 넘쳐나는 오늘날의 Khan El Khalili 보다 (안타깝게도 역사적/구조적인 문제로 Egyptian artisanal industry 는 거의 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뭔가 authetic Egyptian souvenir 사기에는 이 동네의 조그조그만 shop 들이 훨씬 괜찮습니다. 


이 곳에 혁명 전 당시 상류사회의 decadent 하게 놀던 풍/분위기 (이집트 소설가 Naguib Mahfouz 의 Cairo Modern 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를 유지하는 레스토랑/바들이 몇몇 있는데요. 보통 거리 구석에 숨겨져 있기도 하고 밤에만 열기도 해서 잘 눈에 띄진 않습니다만. 혁명 이전에도 있었던 곳들인데, 이런데 인테리어는 주로 예전 노스탤지어 (1920-40)를 자극하는 분위기로 (이런데는 움 쿨슘 언냐 초상화는 빠질 수 없습니다. ㅋ 곁다리로 제가 좋아하는 움 쿨슘 언냐 송 하나 투척:  https://www.youtube.com/watch?v=38BbU2zA27U ) ... 물론 대부분의 레스토랑/카페가 그렇듯이 "free smoking" area. 


저도 가끔 멜랑꼴리할 때 혼자 머리 풀고 (큭.. - -) 시샤 빨러 가는 곳인데 (물론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담배+시샤 연기에 쩌.들.어.서 나올 각오는 하고.... - -;;), 어제 주말저녁이라 끌려가서 초대받아서 갔는데 Egyptian 전통 음식 아주 훈늉하고 (전 Moussaka 아주 좋아해용~), 알코올 써빙하고, 시샤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멀티 플레이 site" 라 아래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Hilton Zamalek Residence (20K for point redemption) 가 걍 호텔 자체는 좀 꽤 허접한데 (그래도 방 가구 자체는 꽤 고풍스러운 맛이 있고, 수영장 나일 뷰가 상당히 괜츈함) 가격 대비 위치는 완전 괜찮기 때문에 (Cairo Marriott 궁궐 호텔의 약 절반 가격), 카이로 오시는 분들 머무르시면서 Zamalek 산책하시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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