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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다시찾은 마이애미, Delano South Beach(호텔 후기)

Dreaminpink | 2015.09.24 09:39:3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동부 뉴욕에 살면서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의외로 짧은 일정으로 가볼만한 여행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건데요....(뉴욕, 뉴져지쪽 사시는 분들 2박 3일이나 3박 4일의 일정 정도로 짧게 쉬고 오고 싶을때 찾으시는 곳들 있으시면 추천부탁드립니다^^) 워낙 한 번 갔던 곳은 다시 가기 싦어하고 여행지에 바닷가를 꼭 끼고 가야하는 소신있는(?) 대장님의 성격때문에 Nantucket, Montauk, 좀 멀리는 국경넘어 Nova Scotia까지 다 한번씩은 다녀와봤는데요....결국 뭔가 짧은 일정이여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만 오고 싶은 그런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결론 아래, 어떻게든 뉴욕을 떠나자 발버둥 치다보니 다시 찾게 된 곳 마이애미. 예 이번에도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예요^^; 올해 5월에 마이애미를 다녀오고 호텔 후기를 남겼는데요


2박 3일 마이애미 여행후기 1(Mandarin Oriental, Miami)

2박 3일 마이애미 여행후기 2(1 Hotel South Beach)


대장님과 둘이서 이번에는 정말 아무 것도 안하고 호텔에서 죽치고 쉬다가만 오자고 합의를 보고 Collins Avenue쪽에 괜찮은 호텔들을 알아보다가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지 했던 곳 Delano South Beach 호텔로 예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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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no Hotel, Miami

1685 Collins Avenue, Miami Beach, FL 33139

(305) 672-2000


지금은 메리어트 호텔 그룹의 최상위 티어인 EDITION호텔 프로젝트로 바빠보이는 유명 호텔리어 Ian Schrager와 Phillip Starck의 디자인으로 1995년 처음 마이애비 비치에 문을 연 호텔 Delano Miami. (그러고보니 모밀국수님 뉴욕 Edition호텔 숙박 후기가 안보이네요...??) 지금이야 워낙 흔한 용어가 되었지만 오픈 당시만 해도 'Luxury Boutique 호텔의 대부' 라는 별명 답게 Ian Schrager는 뉴욕,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LA의 등에 세련되고 독특한 느낌의 Boutique Hotel들을 오픈하데 깊게 관여했는데요....'Hotel as Lifestyle'이라는 그의 사업 철학 아래 마이애미의 호텔 district이라는 Collins Avenue선상에 오픈한 Delano호텔은 많은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한 Hot Spot이죠...2012년 레노베이션 이후 지금은 Morgans Hotel Group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예전의 유명세나 Hype은 좀 덜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음주가무를 즐기고 Night Life를 사랑하는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예...자녀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은 호텔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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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no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바로 오른편으로 있는 엄청나게 큰 사이즈의 의자가 눈에 띄는데요....Philip Starck가 디자인 한 호텔이나 건물들의 인테리어를 보면 이런 독특하고 호텔 로비가 아닌 마치 Contemporary Museum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의 가구나 소품들이 많아요. 그의 다른 작품인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Clift호텔 로비에도 특이한 느낌의 대형 의자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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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바로 이 사진 속의 오리엔탄 느낌이 물씬 나는 의자입니다. Delano의 그것과는 뭔가 닮은 듯 묘하게 다른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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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no 로비 곳곳에는 Philipe Starck이 디자인 할 당시 전 세계에서 수집한 Antonio Gaudi, Man Ray, Charles and Ray Eames, and Mark Newson의 예술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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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한쪽에 있는 Translucent Paino는 유명한 뮤지션인 Lenny Kravitz에게 기증받은 것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의자도 함께 있었는데 너도나도 앉아서 쳐보겠다고 진상(?)을 피워서 지금은 의자는 호텔측에서 따로 보관 중이랍니다. 대신 Jamie Foxx가 오는 날에만 술먹다 말고 갑자기 피아노 연주하는 걸 즐기는 그를 위해 의자를 가져다 놓는다고 하네요...강하게 쳐보고 싶은 욕구를 참고 지나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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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로비에 위치하고 있는 UMI Sushi&Sake Bar입니다. 낮에는 열지 않지만 저녁때가 되면 신선한 스시와 Light Drink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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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바를 지나 조금 걸어가다보면 한쪽편에 보이는 Pool Table입니다. 2009년도에 Gorge Clooney가 마이애미에서 마모 회원님들이라면 한번쯤은 보셨을 영화 'Up in the Air'를 찍을 당시 Delano호텔에서 4개월 가까이 머물렀는데 촬영이 없는 날이면 이곳에서 쭉쭉빵빵 미녀들에 둘러쌓여 짖궂은 농담을 해대며 영화 스태프들이랑 매일밤 내기 당구를 즐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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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이 호텔 내 기념품 샵에서 잠시 샤핑하는 동안 잠시 푹신한 Sofa에 기대어 앉아 쉬다가 로비 반대쪽 끝으로 걸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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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호텔의 대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Bianca의 테라스 입니다. 실내가 더 이쁜데 레노베이션 하기 전에는 마돈나가 오너로 있던 Blue Door라는 레스토랑이였어요 이곳은 Sunday Brunch가 유명하답니다. 일단 로비 구경은 이쯤하고 대장님의 독촉에 우선 방으로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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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각 층마다 이런 거울이 있는데 저렇게 날짜와 현재 시간, 날씨를 알려주는게 좋은 아이디어 갔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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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층까지 있는 건물에 저희 방은 7층이니 그렇게 높지는 않네요...Delano에는 총 208개의 룸이 있다고 하는데 스위트나 큰 방들은 10층 이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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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 킹룸으로 업그레이드 받았는데...방이나 뷰는 만다린 오리엔탈이 훨씬 좋다는데 대장님이나 저나 소름끼지게~ 동의합니다.ㅋㅋ 그래도 침대 메트리스는 참 편하고 괜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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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이라고 미리 이메일로 연락해 놨더니 방안에 미리 Welcome Amenity를 가져다 놨네요ㅋㅋ...오~~제가 좋아하는 Veuve 샴페인이라 기분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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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쪽에 있는 마술쇼에 나오는 듯한 큰 상자들을 열어보니...헉! 미니바를 이런식으로 멋지게 해놨군요. 음...그런데 미니바에 음료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콘돔 케이스들을 판매하고 있네요. 역시 왜 Delano 호텔이 Couple이나 Single들에게 강력한 추천을 받는지 알 것 같네요...시츄에이션 파악한 대장님 가차없이 미니바 문을 닫아버리십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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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Standard Room이라고는 하나 화장실의 사이즈가....많이 작습니다. By Miami standard로 봐도 터무니 없이 작다는 느낌이고 by New York standard로 봐도 많이 작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대장님 표정이 좀 안좋아지시는 것 같아 얼른 풀장에 내려가자고 끌고 나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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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나서면서 벽에 놓인 사과를 발견. 신선한 사과를 매일 이렇게 하나씩 넣어주는 건 좋은 아이디어네요. 얼른 입에 물고 대장님과 방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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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Bianca를 지나서 저 계단을 내려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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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비안 쪽 리조트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사이즈 체스판도 보이구요...그 뒤로 해먹도 있어서 한가롭게 드러눕기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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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Water Salon'이라고 불리는 Delano의 Infinity Pool입니다. 두번째 사진 속에 풀장 옆으로 있는 2층짜리 건물들이 1,2층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Bungalow Suite들인데 Justin Timberlake가 Delano에 올때마다 머무는 방이라고 하네요...문 열고 나오면 Poolside Bar에 DJ, 비키니를 입은 미녀들로 가득하니Night Life를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요?..ㅋㅋ그런데 재미있는건 실제로 비키니 입고 하나 둘씩 풀장으로 내려오는 쭉쭉빵빵 미녀들 옆에는 이상하게 저희 아버지 나이뻘의 남자들이 함께이더군요....뭔가 마피아 행동대장같은 분위기에 굵은 반지를 낀 중년의 남성들이 가슴이 뭘 넣었는지 터져나갈 것 같은 몸매의 젊은 여성들을 끼고 있는 분위기가 'Marry for the money first and for the love second' 의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재미있는 건 여자친구들이랑 온 젊은 남성들이 그 여성들에게 눈을 못 떼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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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l을 지나 걸어서 바로 닿을 수 있는 해변으로 걸어나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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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9월의 마이애미가 선물해 주는 강렬한 햇살, 숨이 턱턱 막히는 습한 기온에 헉헉 거리며 해변을 향해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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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카메라 UV filter를 새로 바꿨는데 마이애미의 더운 날씨에서 렌즈 안에 습기가 차서 사진 한 가운데가 뿌옇게 되는 현상이 생기네요....ㅡㅡ^ Delano 호텔도 주위 다른 호텔처럼 Private beach가 있습니다. Beach Umbrella는 렌트를 해주는데 추가로 $25을 내야하구요 다른 것들은(수건, beach chair 등) 호텔 숙박객이면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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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식힐겸 호텔 16층에 있는 Spa에서 커플 마사지를 받았는데....라커룸이 좀 많이 작아서 실망스러웠지만 마사지 자체는 괜찮았네요. Thai massage + scrub까지 할인 받아서 일인당 $120에 서비스 받았는데 추천할만 합니다. 일하는 분들 굉장히 친절하시고 스파에 달려있는 Roof Top Deck에서 샴페인 마시면서 쉴 수 있어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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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받고 지하에 있는 Gym에도 내려가 봤습니다. 뭐 아담한 사이즈에 있을 건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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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까지 받고 나른해지 몸으로 방으로 올라와서 창밖을 내다봅니다. 뉴욕에서 출발 하기전 확인했던 마이애미 주말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다고 예정되어 있었는데 예상되로 현지에 와서 접하는 날씨는 그저 잠깐 구름이 끼는 정도 였네요. 마이애미나 커리비안쪽 날씨 예보를 보시고 흐리고 비온다고 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허리케인 시즌에 여행하지 않는 이상요. 사실 밤에 Delano Hotel지하에 있는 유명한 Night Club 'FDR'에서 찍은 사진이랑 저희가 있는 동안 Pool에서 벌어졌던 야간 파티 사진들이 좀 있는데 모두 '19금 사진'들이라 차마 마모에 올리지를 못하겠네요...신기한게 여기서는 무슨 여성분들이 대낮에도 Pool에서 일광욕을 하면서 Topless가 되더라구요...같이 간 대장님 좀 불편해 하시긴 했지만 저는 새로운 구경거리에 좀 놀라고 좋았습니다. 처음엔 무슨 Porn Convention이 있나 싶어서 일하는 직원한테 물으니 금요일 밤이면 늘 그런데요...ㅎㅎ 술뿐만 아니라 각종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약류(?)에 취한 여성분들의 Making out topless하는 광경이 많이 목격되어서 자녀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비추천 하는 호텔입니다ㅎㅎ  


먹방 사진 찍은 것들이 아이폰에 있어서 아직 다운을 못받았는데 Delano hotel의 술이나 음료 가격은 좀 많이 비싸요...Rose Bar나 Poolside Bar에서 파는 칵테일 가격이 한잔에 21불대여서 뉴욕에서 온 저희에게도 비싸게 느껴지더라구요...만다린에서도 이렇게 술이나 음료가 비싸지 않았는데 술 팔아서 이윤 남기려 한다는 상술이 좀 보이더군요. 대신 Delano 호텔 바로 옆에 있는 Kimpton Surfcomber hotel 1층에 Social Club이라는 Bar/Restaurant이 있는데 오후 4-8시 사이에 Happy Hour에 가면 맛좋은 칵테일들을 $4-7에 팔더라구요.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아주 친절합니다. 뉴욕 돌아오는날 여기서 아침 식사도 했는데 가격에 비해 맛과 양이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Work Hard, Play Hard'하시는 젊은 커플들에게는 딱 좋을 분위기, 갱년기 회춘을 갈망하는 커플들, 사랑하는 사람과 Romantic하고 의미있고 특별한 날에 추천하고 싶은 호텔 Delano Miam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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