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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캔쿤 질라라에서 당한 인종차별..ㅠㅠ

monk | 2015.09.26 07:27:1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update) 

일단 많은 분들의 위로에 정말 감사드려요. 진짜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됬네요. 일일이 감사의 답글을 다는 대신 이 글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저 원래 소심해서 별로 항의같은거 잘 안하는 타입이라 요번일로 저희 신랑도 많이 놀래하더라구요. 저한테 이런면이 있다는거에...

제가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고객 서비스같은거에 민감해 지기도 하고, 또 아시안들이 항상 조용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어 다른 인종에 비해 쉽게 취급받는 것도 같아서 한 번은 항의해야 할 것 같아서 일을 벌였네요. 한국인 신혼 부부나 커플이 꽤 많이 보이기에 나름 그냥 용기한 번 내봤네요. ^^

하지만, 멕시코는 미국과 다르게 인종차별 같은거에 좀 둔감한 것 같더라구요. 하얏에 보낸 항의 메일은 캔쿤으로 전해졌고, GM도 아닌 assistant to GM한데 메일이 왔더라구요.

것도 그냥 일반적 사과. 자기네는 절대 모든 고객을 평등하게 대한다는... 인베스트게이션이나 개별 사과는 전혀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더 재밌는 사실은 제가 도착한 첫날 늦은 오후에 풀장 카바나에서 킨들을 잃어버렸는데 그 다음날 컨시어지와 프론트에 물어봐도 전혀 없다고 성의없게 대답하더군요. 

마지막 날 오후에도 다시 한 번 문의했지만 역시나 없다고 하길래 그냥 마음을 접었죠. 

제 항의 이메일 말미에 잃어버린 킨들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더니 글쎄 그건 찾았다면 어찌나 호들갑을 떠시던지...주객이 전도된 상황이었어요. 

근데 고객이 찾을땐 없던게 어떻게 매니지먼트에서 찾으니 나왔을까요?


날라리 약사님 말씀처럼 많은 수의 직원들은 친절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전문성이 떨어지는 직원들도 많았던 것도 사실인 것 같더라구요. 

특히 제가 만나 그런 이상한 직원들은 어차피 호텔 전체를 욕먹이기 쉬운 직원이더라구요. 


캔쿤 질라라 바다색은 진짜 판타스틱이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가시는 분들, 저처럼 억울한 일 안당하시고 푹 쉬시고, 즐겁게 다녀오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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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덕에 알게된 캔쿤 질라라..

아름다운 바다, 어른들 뿐 리조트에서 신랑이랑 알콩달콩 신나게 놀다오는 줄 알았는데...

휴가 마지막 날, 마리아 마리 라는 멕시코 레스토랑을 갔어죠. 뷰가 예쁜 아랫층에 앉고 싶어 갔던 레스토랑인데 헤드서버가 저희를 안내한 곳은 이층 구석. 

사람도 없는 시간이라 아래층으로 가겠다고 했고, 내려갔는데 또 구석자리로 안내하더라구요.

저기 창가쪽에 앉으면 안되? 라고 물으니 저기는 4인용이라는거예요. 이미 몇 테이블은 커플이 앉아있었지만, 그래도 그렇다니 그냥 구석 벤치로 앉았죠. 

옆테이블에는 일본 여성둘이 앉아있더라구요.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우리 이후로 들어온 서양커플 3팀은 우리가 앉으려고 했던 테이블로 안내 받더라구요. 

전부 커플인데... 그래서 레스토랑을 둘러보니 4~5 커플 아시안은 전부 구석쟁이로 밀려 앉았더라구요. 중간 뷰가 좋은 테이블은 여전히 비어있었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층으로 올라가 매니저를 불렀죠. 

이 매니저도 처음에는 초에 불을 붙이면서 제가 매니저랑 얘기하고 싶다고 해도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지가 매니저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제가 니네 손님 배정은 어떻게 하니? 하면서 나 인종차별 당한 거 같다고 하니, 그때서야 사태를 파악하고 쳐다보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헤드서버한테 물어본다고..헤드서버는 전화를 받고 있고, 그 전화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제가 저 사람들은 저테이블에 앉는데 우리는 2사람이라 저 테이블에 못앉게 하냐고 따졌더니 그냥 미안하다며 헤드서버한테 물어본다고..

전화 끝내고 헤드서버가 오는데 그 불쾌한 태도는 잊을수가 없네요.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고..왜 우리는 저 자리에 못앉게 했냐고 했더니 입술을 앙다물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는 대답도 안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쏘리' 한마디 하는데..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하나도 미안하지도 않고 무시하는 태도로 사람을 쳐다보는데...

정말 화가 나서 식당을 나오고..GM을 찾았으나 만나지도 못하고 이브닝 쉬프트 리더가 나와 식당으로 안내한다고 하는데.. 그냥 방으로 올라왔네요.

결국 저녁도 못먹고 속이 뒤집혀 약만 먹고 새벽에 나왔네요.

미국 살면서 인종차별 같은건 둔감하기도 하고, 안당해 보기도 했지만 막상 이렇게 당하고 보니 정말 몸이 떨릴만큼 화가 나더라구요. 

하얏트에 이멜은 보냈지만 분이 풀리지 않네요. 

다 좋았던 휴가를 통째로 날려버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레도 하얏 질라라, 바다는 아름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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